UFC 베가스 20 로젠스트루이크 VS 가네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밴텀급 보석의 발견

- 승리의 일등공신인 킥체크와 카프킥 셋업 레프트 훅

더스틴 재코비(만장일치 판정승) VS 맥심 그리신

- 재코비의 뛰어난 킥방어 기술의 승리네요.

초반부터 무에타이식으로 다리들어 방어하며 들어가 카프킥을 차는 전략으로 상대의 다리에 데미지를 주면서 리치 핸디캡과 파워의 차이를 극복해 나갔지만 1라운드 엉킨 상황에서 큰 걸 맞고 위기에 처했죠.

하지만 또 그리신의 엉성한 백포지션 플레이로 살아남았습니다.

이후 1라운드 막판 좋은 킥체크로 2라운드 그리신이 레그킥을 차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재코비는 더욱 더 적극적으로 카프킥을 적중시키고 상대가 반응이 있자 여기서 기가 막힌 카프킥 셋업을 통한 레프트 훅을 적중시키며 드디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 그리신은 재코비의 카프킥에 신경쓰느라 스위칭, 다리들어막기, 태클, 킥캐치 등을 하며 자신의 타격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며 라운드를 잃었습니다. 

3라운드 그리신은 다시 어느 정도 회복된 레그킥을 다시 꺼냈고 확실한 승리를 위해 어그레시브의 강도를 높였지만 다시 한번 강한 킥체크에 걸리며 이후 분위기가 사그라들면서 결국 라운드를 내주며 지고 말았네요.

- 테이크다운 장인다운 면모를 보여준 로니 로렌스

로니 로렌스(TKO) VS 빈스 카체로

- 보석의 발견이네요.

스킵할까 까지 생각한 시합이었는데 엄청난 시합이었습니다.

패자 빈스 카체로로도 타격이나 그라운드에서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는데

로렌스의 첫 테이크다운부터 예사롭지 않더니 완전 테이크다운 장인이었네요.

게다가 보기와 달리 코어힘도 엄청난 느낌이고 단 한번도 쉽게 이스케이프를 허용치 않는 좋은 스크램블도 인상적이었죠.

또한 논스톱 액션 레슬러들이 갖는 약간은 부족한 스피드나 타격 능력의 단점이 있는데 이 선수는 그 부분의 단점이 별로 크지 않네요.

특히 스탠딩 움직임은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연상시킬만큼 빠르고 가벼웠고 그의 킥플레이도 좋고 카프킥이 굉장히 강력했죠.

스피드, 스트랭쓰, 카디오를 갖춘 논스톱 액션 레슬러의 등장이네요.

- 데이비스의 라운드만다 나온 좋은 킥캐칭

알렉시스 데이비스(만장일치 판정승) VS 사비나 마조

- 오랜만에 알렉시스 데이비스다운 승리를 거뒀군요.

아만다 누네스도 이긴 데이비스의 끈적끈적한 도그 파이팅과 주짓수 블랙벨트의 뛰어난 그라운드 게임을 동시에 잘 보여준 데이비스입니다.

그리고 사비나 마조의 미들킥을 라운드마다 모두 캐치해내며 쉽게 테이크다운시킨 것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죠.

그 외에도 사비나 마조의 긴 레인지를 활용한 아웃파이팅을 데이비스 특유의 어글리한 압박과 항상 레그킥으로 마무리를 해주면서 나오는 플레이를 통해 마조의 가벼운 펀치를 견디고 펀치를 맞은 만큼 레그킥으로 돌려주며 마조를 느려지게 만들었고,

킥캐칭의 우려가 있음에도 마조가 결국 자신에게 익숙한 킥을 꺼내게 만들었죠.

사비나 마조도 체급을 올리니 움직임이 훨씬 좋아졌는데 데이비스 레벨의 그래플링을 극복하지는 못하는군요.

- 3라운드 확실히 분위기를 바꾼 티아고 모이세스의 헤드킥

티아고 모이세스(만장일치 판정승) VS 알렉산더 헤르난데즈

- 헤르난데즈의 복싱 펀더멘탈 부재가 드러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에 17살부터 ATT에서 탑급 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며 살아남은 티아고 모이세스가 이제 주짓수만 있는 1차원적인 파이터가 아님을 증명한 시합이네요.

모이세스의 주짓수를 경계하며 거리를 길게 잡고 체중을 뒤로 빼고 기습과 변칙 그리고 자신의 운동능력에 의존한 헤르난데즈를 상대로

모이세스가 차분히 좋은 복싱으로 맞서며 헤르난데즈가 원한 테이크다운을 원하는 상대가 먼저 테이크다운 셋업 위해 거리 좁혀 들어오는 어그레시브한 펀치교환을 하지 않았고 테이크다운도 하지 않으며 불필요한 카디오 저하를 유발하지 않았죠.

거기에 1라운드 막판 좋은 카운터를 꽂으며 라운드를 가져오면서 이 게임을 더욱 견고하게 할 수 있었고 결국 기본이 부족한 헤르난데즈의 타격은 모이세스에게 다 읽히며 모이세스가 차분히 경기를 잘 풀어나갔네요.

헤르난데즈도 좋은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인데 이런 선수를 상대로 타격만으로 완봉승을 거둔 티아고 모이세스는 이제 컴플릿 파이터로써 거듭나기 시작했고 이제 랭킹 경쟁을 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준 신호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