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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21 에드워즈 VS 무하메드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자신의 최전성기를 제대로 활용못하고 있는 리온 에드워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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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21 에드워즈 VS 무하메드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자신의 최전성기를 제대로 활용못하고 있는 리온 에드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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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어이없는 반칙 니킥으로 승리를 날려먹은 에릭 앤더스

에릭 앤더스(NC) VS 대런 스튜어트

- 느린 앤더스는 초반 대런 스튜어트의 스피드에 고전하며 카릴 라운트리전을 재현하며 타격전에서 데미지를 받으며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앤더스는 빠르게 플랜B인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전환했지만 레슬링이 좋은 대런 스튜어트를 넘기지 못했죠.

하지만 클린치에서 떨어질 때 좋은 헤드컨트롤과 침착함이 돗보이는 타격을 통해 스튜어트에게 파워샷을 터트리며 데미지를 주면서 스튜어트의 컨디션 레벨을 확 떨어트렸고,

이어 이 경기 가장 칭찬할 부분인 타격 브롤링이 아닌 냉정하게 테이크다운 작업을 해가며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섞는 플레이를 통해 스튜어트를 거의 침몰 직전까지 몰고 갔죠. (코미어는 사실 이미 끝내야한다고 까지 말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어이 없는 반칙 니킥이 나오며 NC 처리됐네요.

솔직히 알저메인 스털링건이 있어서 이번엔 쉽게 NC처리가 된 느낌이고 사실 앤더스의 니킥을 스튜어트가 손으로 막았기에 알저메인 스털링만큼의 충격을 받진 않았고 예전 같으면 경기를 속개 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상황이었지만 스튜어트가 현명했죠.

갑자기 레미 본야스키가 떠오르는 시합이었습니다. ^^

- 터닝포인트가 된 카프의 어퍼컷 카운터

마테우스 니콜라우(스플릿 판정승) VS 마넬 카프

- 글쎄요 ... 판정이 이상한거 같습니다.

카프가 확실히 2,3라운드를 다 가져갔다고 봤는데 ...

1라운드 마넬 카프가 니콜라우의 그라운드를 경계한건지 약간 주저하면서 니콜라우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거리를 줬고 거기서 기습적으로 러쉬하다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라운드를 잃었죠.

브레이크타임 카프 세컨은 more volume, more output을 주문했고 니콜라우와 그래플링할 실력이 있으니 기다리지 말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너무도 좋은 코칭이었고  이걸 실행하며 더욱 기어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작한 카프는 좋은 어퍼컷을 적중시킬 수 있었고 이 어퍼컷을 계기로 주도권을 가져오고 자신의 리듬을 찾은 카프였죠.

이후 니콜라우의 테이크다운 경계와 압박이라는 두가지를 모두 해야하는 카프는 몇개 좋은 타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테이크다운을 모두 막아냈고 전반적으로 더 잘싸웠다고 생각되지만 졌네요.

두선수 모두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되기에 승패와 관계없이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다만 마넬 카프는 더 높은 수준의 테이크다운 능력을 갖춘 피게이레도, 아스카로프 등에게 부족해 보이고 니콜라우도 좋은 그라운드게임을 가졌고 타격이 좋은 펜토자, 모레노 등에게 약해 보여서 컨텐더 진입을 위해선  좀 더 숙제를 하고 와야할 거 같습니다.    

- 데비 그랜트의 퍼포먼스 오브 더 나잇감의 멋진 스위칭 타격

데비 그랜트(넉아웃승) VS 조나단 마르티네즈

- 와우!! 엄청난 테크닉의 스위칭 타격이었네요.

특히나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그래플러 데비 그랜트가 이런 넉아웃을 뽑아냈다는게 더욱 인상적이군요.

그랜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을 그래플러로 아는데 본인은 마르티네즈보다 타격도 더 좋으며 자신의 초반 커리어 서브미션 승리가 많은건 자신의 타격을 감당하지 못한 상대 선수들이 먼저 테이크다운을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라운드에서 끝낸거라고 했는데 이게 허언이 아니네요.

1라운드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셋업이 별로 없고 거리가 안맞는 그랜트의 타격을 마르티네즈가 침착하게 다 보고 디펜스하고 타격을 하나씩 넣어가는 분위기였죠.

하지만 2라운드 그랜트는 과감하게 앞손 싸움을 하며 거리를 좁히기 시작하면서 좀 더 리스크를 안고 펀치 교환을 하는모드로 전환했고 앞손 싸움에서 이겨나가자 좋은 타격들을 넣을 수 있었고 계속 복부를 공략했죠.

갑작스런 데비 그랜트의 게임 체인지에 대비가 제대로 안된 마르티네즈가 2분여간 밀리다가 앞손 싸움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며 균형을 찾아가려는 흐름에서 1라운드부터 계속 시도하던 데비 그랜트의 멋진 스위칭 공격이 터지며 경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1라운드에는 이 스위칭 공격이 뜬금없어 보였지만 바디 작업이 되고 거리가 맞자 이 공격이 예술이 되어 버렸네요.

- 20초 만에 끝낸 댄 이게

댄 이게(넉아웃승) VS 게빈 터커

- 많이 기대한 시합인데 이거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렸네요.

게빈 터커 굉장히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져버리면 지금까지 쌓아온게 한번에 허물어지겠는데요?

너무도 깔끔한 댄 이게의 카운터였습니다.

댄 이게는 너무도 엣지있게 '내 레벨이 어떤건지 봤지?'라고 모두에게 보여줬네요.

오늘 별 데미지도 없으니 라이언 홀과 리매치가 빨리 잡혔으면 합니다.

라이언 스팬(TKO) VS 미샤 서쿠노프

-

서쿠노프의 펀치가 약한건지 스팬의 턱이 강한건지 서쿠노프의 앞손을 정타로 맞았는데 그때 마다 아랑곳않고 그대로 리턴샷을 날렸고 이걸로 결국 다운시킨 스팬이네요.

그리고 두번째 다운은 너무 정확히 관자놀이에 맞으며 반응을 할 수 없었네요.

그렇다 하더래도 미샤 서쿠노프의 위기 관리 능력에는 조금 실망한 시합이었습니다.

게빈 터커와 미샤 서쿠노프가 둘 다 무력하게 피니쉬 당하며 UFC 입장에서는 캐나다에서 장사하기 참 힘들게 되었네요.

올 해 PFL 시즌 로리 맥도날드가 우승한다면 좀 비싼 돈 주더라도 다시 UFC로 데려와야할 듯 합니다.

리온 에드워즈(NC) VS 벨랄 무하메드

- 에드워즈가 허브 딘의 경고에도 너무 아이포크를 의식하지 않고 손을 뻗는다 싶더니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는군요.

에드워즈는 이번 경기 이기고 타이틀샷 받아야하는데 그게 어렵게 되었군요.

지금 리온 에드워즈의 폼을 보면 확실히 최전성기에 오른 느낌인데 시합을 잡지 못해 허송세월 보내고 있고 마지못해 하이 리스크 로우 리워드 시합을 받아들였는데

이런 불상사까지 일어나 계속 자신의 최전성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소비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비록 1라운드 뿐이었지만 오늘 리온 에드워즈의 움직임은 긴 공백을 무색케 만드는 너무도 부드럽고 날렵한 움직임이었네요.

무하메드의 압박을 너무도 손쉽게 깨버리는 써클링을 위시해 항상 자신이 위험하지 않는 위치에 놓이게 만드는 스위칭 타이밍과 거리 컨트롤, 각 점유 그리고 컷오프 능력 등 펀치, 킥, 레슬링, 풋워크 이런 부분보다는 잘 보이지 않는 디테일한 움직임들이 너무 좋았던 에드워즈였습니다.

뭐 타격도 깔끔했구요.아이 포크로 장기 후유증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간혹 있는데 무하메드가 그런 케이스가 아니길 바랍니다.

아쉬운 시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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