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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VS 댄 이게 간단한 편파분석 - UFC on ESPN 2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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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VS 댄 이게 간단한 편파분석 - UFC on ESPN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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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라운드에서 큰 변수는 없을 듯

- 정찬성 선수가 워낙 그라운드가 좋고 테이크다운도 잘 안당하는 선수죠.

그리고 지난 브라이언 오르테가전 타격 데미지를 받고 그라운드로 간 상황에서도 그 무시무시한 오르테가의 그라운드 게임에 너무 쉽게 대처했기에 댄 이게가 주짓수 블랙벨트의 꽤 좋은 그라운드 게임을 가졌다고 해도 크게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치 않습니다.

그리고 댄 이게의 테이크다운이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죠.

 

2. 댄 이게의 무기

  가. 커버 & 카운터

- 이는 댄 이게의 최고의 무기입니다.

거의 모든 시합의 넉다운은 이것으로 만들어내죠.

댄 이게의 이 커버 & 카운터는 흡사 길버트 번즈와 비슷합니다.

상대가 거리를 잡기 위한 앞손 터치 혹은 레이지한 잽 혹은 거리가 안맞는 상대의 타격 미스시 이 카운터는 불을 뿜습니다.

경기 초반 집중하지 못하고 레이지한 타격을 하다 게빈 터커가 이 카운터에 초살을 당했죠.

하지만 다행히 정찬성 선수는 이런 이게의 카운터에 잘 당하지 않을 스타일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정찬성의 리치가 매우 길고 스타일상 많은 셋업을 깔고 타격 볼륨을 높이며 상대를 공략하는게 아니라 초집중하며 정중동의 플레이를 보여주기에 습관성 혹은 레이지한 잽이 많이 안나옵니다.

그리고 거리를 재기 위해 앞손을 잽으로 터치하는 경우도 드물죠.

즉, 정찬성 선수는 상대에게 거리 정보를 안주는데 매우 능합니다.

그리고 정찬성 특유의 선제공격시 상대 사각으로 각을 바꿔 들어가며 공격하는 루트 역시 댄 이게의 정면으로 오는 상대에게 그대로 크로스로 박아버리는 어그레시브한 카운터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나.  2-1 레벨체인지 타격

- 켈빈 케이터전 거리에서 불리한 댄 이게가 선택한 주요 공격 루트는 바로 2-1 레벨 체인지 타격이었습니다.

뭐 단신에 리치 핸디캡을 가진 선수들이 바로 안면에 펀치가 닿지 않으니 잘 쓰는 방법이죠.

그리고 이 타격으로 켈빈 케이터를 맞추기도 했지만 결국 이 패턴은 케이터의 체크훅 카운터에 공략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어오는 선수를 체크훅 카운터로 공략하는게 정찬성 선수의 특기이기도 하죠.

 

 다. 스피디하고 묵직한 펀치교환

- 댄 이게의 상대와 펀치교환하는 거 보면 코디 가브란트를 떠올리죠.

상당히 스피디하고 묵직합니다. 

하지만 코디 가브란트처럼 양훅 스피드에 의존한 단순한 펀치 교환을 합니다.

훨씬 길고 뒤로 빠지며 자신의 리치를 활용한 펀치교환 능력을 가졌고 펀치교환시 훨씬 테크니컬한 스킬을 가진 정찬성 선수가 펀치교환 상황에서 불리할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4. 댄 이게의 단점

  가. 좋지 못한 백스텝

- 댄 이게 선수는 전진형 선수입니다.

이에 반해 리듬이 엉키며 뒤로 빠져야하는 상황에서의 백스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나 켈빈 케이터전 자신보다 긴 거리를 가진 선수의 이런 엇박으로 갑자기 들어오는 리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몇차례 보이며 켈빈 케이터의 플라잉니킥에 위험한 상황들을 노출했었죠.

그리고 정찬성 선수는 특유의 좀비 압박 스텝으로 엇박으로 들어가는데 굉장히 능하고 당황한 상대가 고개를 숙일 때  들어가는 어퍼컷과 니킥이 매우 예리한 선수입니다.

신장이 작은 선수를 상대로한 정찬성의 시그니처인 종적인 공격들이 살아날지 관심있게 지켜볼 예정입니다.

 

  나. 4라운드부터 살짝 느려지는 댄 이게

- 댄 이게의 첫 메인이벤트이자 첫 5라운드 시합이었던 켈빈 케이터전 3라운드까지 점수와 관계없이 잘 싸우던 댄 이게가 4라운드 살짝 느려지며 확실하게 라운드를 잃기 시작했죠.

5라운드 경험이 풍부한 정찬성 선수가 노려볼 부분입니다.  

과연 댄 이게가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있었을지도 관심사네요.

 

종합적으로

댄 이게는 상당히 웰라운드한 선수지만 또 특별히 그 선수의 시그니처가 생각이 안날 만큼 뭔가 특별함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경기 내용을 보면 다 익사이팅하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죠.

즉, 어그레시브한 타격을 기본 베이스로 자신의 웰라운드한 능력을 적재적소에 쓰면서 엎치락 뒷치락하는 게임을 만드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런 어그레시브함이 상대를 잘 공략하게도 만들지만 또 구멍도 많이 내어주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런 류의 선수를 상대로 지금껏 승리해 왔기에 정찬성 선수는 코리안좀비라는 별명이 생긴 것이죠.

오랜만에 정찬성 선수가 코리안좀비다운 경기를 보이는 시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참고로 전 우리나라 선수 경기는 무조건 승리를 기원하고 이 글을 쓰는 목적이 경기를 좀 더 재밌게 보는데 도움이 되라고 쓰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면이 우리나라 선수들이 상대를 공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편파분석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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