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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25 정찬성 VS 댄 이게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코리안 데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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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25 정찬성 VS 댄 이게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코리안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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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브라운(넉아웃승) VS 디에고 리마

- 디에고 리마가 싸움이 아닌 게임을 하며 경기를 상당히 잘 풀어갔는데 한방에 갔군요.

맷 브라운 설명을 들으니 바디 셋업을 하고 안면으로 가는 것을 준비했고 그게 제대로 통했군요.

슬로우로 보니 맷 브라운이 바로 전 공격에서 바디샷을 냈기에 이번에도 바디샷 모션으로 들어오니까 카운터를 낸건데 안면으로 왔네요.

전체적으로 디에고 리마가 아웃파이팅 일변도의 시합을 하지 않고 빠질 때 빠지고 들어갈 때 들어가고 테이크다운을 섞어주고 카프킥으로 계속 데미지를 주며 맷 브라운이 리듬을 잡기 힘들게 만들었죠.

이렇게되자 맷 브라운 특유의 근성이 나오며 억지로 더 전진 압박하려 노력했고 이러자 조금씩 거리가 잡히고 리듬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 하더래도 억지로 들어오는 브라운의 공격이 더욱 위험해졌지만 디에고 리마의 타격 타이밍이나 테이크다운 타이밍도 잘 나오고 있었는데 한방에 넉아웃되어 버렸네요.

역시 맷 브라운을 상대로는 일단 바디를 조져야지 다른 곳을 공략해서는 답이 없네요. ^^

브루노 실바(넉아웃승) VS 웰링턴 터먼

- 웰링턴 터먼이 굉장히 어그레시브한 타격을 하는 선수지만 19번의 승 중 16번을 넉아웃으로 승리를 만들어낸 위험한 타격가 브루노 실바를 상대로 타격 대결이 아닌 테이크다운 게임을 들고 나왔죠.

그리고 4번의 슬램테이크다운을 포함 수많은 테이크다운을 통해 백을 잡았지만 미끄러지며 포지션이 역전되었고,

이후 브루노 실바의 파운딩이 상당히 정확하고 묵직하게 꽂히기 시작하더니 결국 파운딩으로 넉아웃을 만들어내네요.

브루노 실바의 파운딩의 정확성과 파워를 볼 수 있었던 시합이네요.  

최승우(넉아웃승) VS 줄리안 에로사

- 마지막 넉아웃을 시킨 콤비네이션이 이번 게임 주력 작전이었군요.

6번의 시도만에 넉아웃시켰네요.

5번째 시도 때 줄리안 에로사가 패턴을 파악하고 체크훅 카운터로 멋지게 대응했죠.

이러자 6번째 시도에 최승우 선수는 뒷손 오프닝을 기존처럼 크게 휘두르지 않고 짧게 찌르며 리듬을 바꿨고 상대 체크훅 카운터 궤적 안쪽으로 머리를 위치시키며 두번째 펀치가 에로사의 안면에 정확히 꽂혔네요.

상당히 세밀한 게임 어저스트먼트가 돋보인 시합이었네요.

그리고 줄리안 에로사의 레그킥 타이밍에 거의 100% 성공한 카운터 역시 준비해온 무기로 보이는데 상당히 준비를 잘하고 왔다는 느낌을 받은 시합이었습니다.

드디어 최승우 선수가 비상하기 시작했군요.

게빈 터커나 모브사르 이블로예프를 다시 만났을 때 그들의 레슬링에 체력이 갉아먹히지 않을 수준으로 레슬링 레벨을 올린다며 UFC에서의 성공은 꿈같은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말론 베라(만장일치 판정승) VS 데비 그랜트

- 베라가 이긴건 알겠는데 30-26은 뭔가요????

30도 이해가 안가고 26도 이해가 안가네요....

아무튼 이 시합은 말론 베라가 어떤 파이터인지 너무 잘 보여준 시합이고 말론 베라와 어떻게 싸우면 안되는지 잘 보여준 시합입니다.

전 이 시합 1라운드 끝나고 그 라운드를 데비 그랜트가 가져갔다고 생각했지만 베라가 이길 확률이 매우 높은 시합이라고 봤습니다.

그 이유는 말론 베라는 평소처럼 슬슬 시동걸고 있는데 데비 그랜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전력 질주를 하고 있었고 2분동안 자신이 가진 카드를 다 꺼냈죠.

말론 베라는 1라운드를 상대에게 넘겨주더래도 상대 공격 받아주며 상대 패턴 파악하고 상대가 좀 지치길 기다리고 2라운드 갑자기 기어를 바꿔 확 밀고 들어가 상대 숨통을 조이죠.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2라운드 시작과 함께 1라운드와 전혀 다른 파이터가 되어 밀고 들어가 특유의 엘보우를 바탕으로한 어그레시브한 타격들을 꽂기 시작했죠.

데비 그랜트가 멋진 유도식 테이크다운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3라운드를 잃더래도 2라운드를 가져가며 판정으로 이길 흐름을 잡았지만 40초 남기고 베라에게 스윕을 당했고 자신이 컨트롤한 시간보다 이 40초 동안 더 많이 당하며 2라운드를 가져오는데 실패했죠.

더욱 지친 데비 그랜트는 타격에 부담을 느끼고 테이크다운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마저 막히며 모든 카드를 소진했죠.

하지만 멋진 브롤링을 보여주며 그대로 무너지지 않는 근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베라의 전진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그라운드로 끌려 내려가 고전하며 경기가 마무리되었네요.

세르게이 스피박(만장일치 판정승) VS 알렉세이 올레이닉

- 2,3 라운드 셀프 가드로 들어간 올레이닉의 결정이 결국은 나쁜 결정이었네요.

스피박이 1라운드 올레이닉의 수많은 어프로칭 시도와 클린치를 무력화시켰지만 1분여를 남기고 백을 잡히며 그라운드로 끌려갔죠.

거기서 암트라이앵글초크와 스카프 홀드를 잘 버티며 2라운드로 넘어왔고 지친 올레이닉을 공략할 차례였죠.

하지만 올레이닉은 일찌감치 셀프 가드로 들어갔고 여기서 스피박이 잘 컨트롤 했지만 40초를 남기고 또 스윕을 허용하며 한차례 스카프홀드를 또 당했지만 공이 살려줬습니다.

3라운드 코치의 지시에 따라 올레이닉은 1라운드 재미를 본 클린치에서 백을 잡으려는 시도를 계속 했지만 무위로 끝나자 다시 한번 셀프가드로 들어갔지만 이번엔 스윕에 실패를 하며 패배하고 말았네요.

스피박의 웰라운드한 능력이 다시 한번 그를 승리로 이끌었군요.

하지만 역시나 포텐셜은 안느껴지는 세르게이 스피박입니다. ㅡ,ㅡ

 

정찬성(만장일치 판정승) VS 댄 이게

1라운드 이게는 역시나 바디부터 공략하기 시작했고 상당히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정찬성이 초반 리듬을 잡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러자 정찬성은 멋진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전장을 그라운드로 옮겼고 여기서 꽤 오랫동안 눌러놓으며 점수를 벌었지만 이스케이프를 허용했죠.

하지만 이후 몸이 풀린건지 정찬성의 타이밍과 거리가 잡히기 시작하며 라운드 초반보다 좋은 타격 리듬을 만들어내며 깨끗한 타격들을 성공시켜가며 1라운드를 가졌갔습니다.

2라운드 초반 펀치교환에서 깨끗한 라이트를 터트리며 기분좋게 출발한 정찬성은 특유의 내려온 앞손으로 언더 잽 형식의 레터럴무브 잽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역시나 체크훅도 터지기 시작하며 리치 어드밴티지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런 앞손을 바탕으로한 셋업으로 뒷손까지 터트리기 시작하며 타격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습니다.

그러자 이게는 테이크다운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도하기 시작했고 정찬성은 이를 모두 막아내고 라운드 막판에는 멋진 스크램블 기술들을 선보이며 백에서 우위를 점하며 다시 한번 라운드를 가져갔죠.

하지만 2라운드 버팅으로 인한 컷과 데미지가 조금 신경쓰이는 라운드였습니다.

3라운드 거세게 나오는 이게의 첫 공격을 피하고 이후 스마트하게 다시 한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정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스크램블에서 이기며 백을 잡았고 완벽히 바디 트라이앵글을 잠기고 안정적으로 컨트롤하며 압도적인 라운드를 가져갔죠.

4라운드 이제 피니쉬를 해야만 이길 수 있는 댄 이게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시작했고 이에 반해 정찬성 선수는 약간 느려지며 반응이 느려지고 이게의 잽을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백스텝과 헤드무브먼트 그리고 체크훅 카운터로 위기에 몰리지 않으며 대응하고 있었죠.

그 와중 이게의 킥을 캐칭하며 다시 한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스탠딩을 허용치 않으며 댄 이게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라운드였습니다.

하지만 라운드를 잃었을 가능성이 많은 라운드였죠.

5라운드 역시 댄 이게는 거세게 나왔고 반응이 느려진 정찬성은 드디어 클린샷을 제대로 허용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잘 버텼고 이어진 멋진 테이크다운 시도로 흐름을 끊었죠.

좋은 위기관리 능력이었고 비록 완전히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몇몇 엘리트들만 보여주는 존 존스식 리치가 긴 선수가 보여주는 테이크다운 기술 그리고 이어진 체인 레슬링까지 정찬성의 레슬링 레벨을 보여준 멋진 테크닉을 보여줬죠

이후 댄 이게의 여러번의 테이크다운을 멋진 손목컨트롤과 함께 잘 막아냈고

밀고 들어오는 댄 이게에게 멋진 니킥을 선사하며 큰 데미지를 줬고 다시 한번 그라운드로 끌고 가 백을 잡고 완벽한 바디 트라이앵글로 잠그며 시합을 매조지했네요.

이 시합을 진다면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하는 벼랑 끝에 놓인 정찬성 선수의 재미보다는 승리를 위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고 얼마나 시합에 대한 압박이 컸는지 시합 종료 후 포효를 통해 느낄 수 있었네요.

켈빈 케이터처럼 강 대 강으로 부딪쳐 깨트리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그런 모습이 안나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정찬성 선수가 타격만 있는 선수가 아님을 증명했고

댄 이게의 주특기인 커버 & 카운터 타이밍을 단 한번도 안내줄 정도로 선제 공격 쪽에서 깔끔했고 특유의 백스텝으로 빠지며 머리 움직이며 반격하는 카운터 능력 역시 여전함을 보여준 시합이었습니다.

* 통역은 그나마 에디 차가 더 낫네요. ㅠ.ㅠ 저 여자분은 한국말을 못하는 느낌인데요? 전혀 전달을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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