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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4 캐노니어 VS 가스텔럼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미들급 타이틀 경쟁 그룹에 복귀한 '더 킬라 고릴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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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4 캐노니어 VS 가스텔럼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미들급 타이틀 경쟁 그룹에 복귀한 '더 킬라 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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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라운드 드디어 훅을 넣고 로이발을 고정시키는데 성공한 펜토자

알렉산드레 펜토자(RNC승) VS 브랜든 로이발

- 탑레벨은 다르군요.

펜토자의 초반 그래플링 전략은 저는 사실 자살행위로 봤고,

역시나 브랜든 로이발의 계속 움직이고 롤링하며 다리 훅이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그라운드에서의 플레이와 이를 바탕으로 상대의 체력 저하를 유발시키는 플레이가 펜토자에게도 통했죠. 

그리고 스탠딩 전환 후 좋은 바디샷까지 적중시키며 펜토자의 가스탱크에 구멍을 낸 형국이 되었고 펜토자는 상당히 느려졌죠.

그리고 이제 브랜든 로이발의 쇼가 시작되나 싶었는데 발이 붙은 채로 펜토자는 좋은 카운터들을 꽂으며 아직 무기가 남아있음을 드러내면서 1라운드가 끝났습니다.

2라운드 조금 체력을 회복한 펜토자가 또다시 어그레시브하게 나왔지만 타격이나 테이크다운 부분이 막히며 다시 체력 저하가 왔고 이제 승기가 완전히 넘어갔나 싶었지만

로이발의 샷미스를 틈 타 백을 잡고 이후 1라운드 계속 백에서 다리 훅을 넣는데 실패한 펜토자가 게임 어저스트먼트를 만들어내며 이번엔 훅을 넣고 백에서 로이발을 붙잡아두는데 성공하며 여기서 RNC까지 이어갔네요.

한라운드 그래플링해보고 로이발의 공간만드는 움직임을 캐치해 훅을 넣고 공간을 죽이는 컨트롤을 보여준 펜토자의 탑레벨 그래플링은 기존 선수들과는 좀 달랐네요.

반면 로이발은 자신이 아무리 백 잡힌 상황에서 자신있다고 하더래도 백을 너무 쉽게 내주고 여기서 똑같은 테이크다운을 너무도 쉽게 3번이나 허용한 것은 탑레벨 경쟁에서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멋진 시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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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피쉘(만장일치 판정승) VS 오스틴 허바드

- 베테랑의 허허실실에 젊은 선수가 말려버렸군요.

빈 피쉘의 노가드로 계속 얼굴 앞으로 내밀고 옆으로 돌고 스위칭하고 가벼운 킥으로 차주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의 기습과 노련한 카운터 플레이에 오스틴 허바드가 자신의 리듬을 계속 잡지 못하고 따라다니는 형국이 되었죠.

그리고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테이크다운 전략도 썼지만 사실 빈 피쉘이 강한 영역이 이 영역으로 피쉘이 언제나 환영할 영역이었죠.

노장 피쉘이 후반 느려지기 시작했지만 이때도 노련하게 자신의 체력을 안배하며 체력을 쏟을 때 한번에 쏟고 쉴 때 쉬는 플레이로 라운드를 잘 마무리지었네요.

빈 피쉘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험이 빛나는 시합이었습니다.

사이드유쿱 카크라모노프(길로티초크승) VS 트레빈 존스

- 트레빈 존스의 한달새 3번의 감량이 컨디션닝에 문제를 일으킨 걸 까요?

초반부터 헤비 레슬링 전략으로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 끝내려는 존스였고 상대가 3일전 급오퍼를 받고 계체도 실패했기에 이런 헤비 레슬링 전략은 상대의 체력을 초반부터 빼놓아 쉽게 승리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긴 했죠.

문제는 상대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매우 좋았고 오히려 유도식 테이크다운으로 되치기를 하며 존스를 상대로 1라운드 탑을 차지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3번의 감량 여파였는데 초반부터 하이페이스 레슬링 전략을 보여준 존스가 먼저 지쳤고 이렇게 되자 카크라모노프의 타격에 타겟이 되기 시작했죠.

하지만 특유의 위기를 버텨내는 트레빈 존스의 능력을 바탕으로 잘 버티며 피니쉬를 위해 화력을 쏟아부으며 그게 실패하자 체력저하가 온 카크라모노프를 테이크다운시키는데 성공하고 나머지 시간 잘 컨트롤한 존스였습니다.

결국 3라운드 컨디셔닝 싸움이 되었는데 카크라모노프는 다시 원기를 회복하고 생생한 모습으로 나왔고 존스는 계속 깊은 늪 속에 빠지며 결국 나쁜 타이밍의 태클을 하게 되었고 이것을 놓치지 않고 카크라모노프가 길로틴으로 이어가며 실신을 시켰군요.

카크라모노프 선수는 유도식 테이크다운과 상대의 배드샷에 대한 길로틴 카운터가 특기군요.

특히나 3라운드 치열한 클린치 공방에서 세컨이 계속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하지 말고 레슬링 싸움을 해서 빠져나오라고 '노 쓰로우, 레슬 아웃'을 수없이 목이 터져라 외치는데 결국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하다가 큰 위기를 맞은 장면에서 이 선수의 유도식 테이크다운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네요.^^

그리고 좋은 세컨을 두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신성 트레빈 존스를 3일짜리 급오퍼받고 이긴 이 길고 익숙치 않은 이름을 가진 선수 역시 다음 시합이 기대가 되네요.

파커 포터(만장일치 판정승) VS 체이스 셔먼

- 파커 포터가 체이스 셔먼도 넘어서는군요.

초반 셔먼은 스피드 어드밴티지, 부지런함 그리고 리치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거리를 잘 잡고 싸웠죠.

그런데 셔먼의 주요 공격 루트인 레그킥이 계속 체크당하며 주춤하는 사이 포터가 거리를 좁혀 파워샷들을 날리고 셔먼의 킥을 캐칭해 탑에서 완벽히 컨트롤하며 파운딩으로 괴롭히며 1라운드를 따냈죠.

파커 포터의 단단한 맷집과 좋은 디펜스 동작들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전진해 들어오는 압박에 당하고 강한 킥체크에 여러번 당하며 앞발에도 문제가 생겼고 그라운드에서도 눌리며 심각한 체력 저하가 먼저 온 것은 셔먼이었고,

리치와 스피드 그리고 킥킹 어드밴티지로 싸우던 셔먼이 느려지자 이런 어드밴티지들이 모두 핸디캡으로 뒤바뀌며 계속 밀고들어오는 포터를 상대로 힘겨운 게임을 하다가 시합이 끝났군요.

체이스 셔먼이 맷집이 워낙 좋은 파이터라 판정까지 간거지 정말 어려운 시합을 한 셔먼이었습니다.

셔먼의 레그킥이 체크될 때 마다 혹시나 또... 하는 생각에 움찔움찔 했네요.

상대를 계속 밀며 압박해 깊은 물로 끌고 들어가는 포터의 이 게임이 어디까지 통할지 흥미롭네요.

 

마크 매드센(스플릿 판정승) VS 클레이 구이다

- 한 저지가 매드센의 어그레시브에 큰 점수를 주었군요.

마크 매드센은 지난 17개월의 공백기 동안 타격이 조금은 장착된 느낌이고 클레이 구이다는 붙잡히지 않고 아웃파이팅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네요.

마크 매드센이 초반에는 붙잡으러 들어갔지만 잘 안되었고 그나마 1라운드 니킥이 꽤 좋았는데 2라운드 붙었을 때 구이다에게 큰 타격을 허용한 이후 매드센이 게임을 바꿔 억지로 붙잡으려 하기 보다는 거리두고 리치를 살린 타격을 했죠.

구이다는 발이 붙어있는 매드센의 앞발을 레그킥으로 흔들고 이후 후속타를 내는 컴비네이션을 시도했지만 잘 안되었고 잽을 위시해 계속 미는 쪽은 매드센이다 보니 매드센이 어그레시브에서 좀 더 점수를 얻은 모습이네요.

도망다니는 구이다를 상대로 매드센이 할 수 있는게 이거 밖에 없었지만 구이다 쪽에서는 좀 더 뭔가를 할 수 있었을거 같은데 베테랑다운 모습의 시합은 아니었네요.

언제나 익사이팅한 경기를 해온 클레이 구이다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를 상대로는 가까이 가기가 부담스러웠나 보네요.

클레이 구이다의 플레이에 조금 실망한 시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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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캐노니어(만장일치 판정승) VS 켈빈 가스텔럼

- 1라운드 켈빈 가스텔럼의 특유의 통통튀는 스텝에 대항해 좋은 스텝으로 각을 바꾸며 타격각을 내주지 않는 캐노니어의 스텝이 빛난 라운드였죠.

각이 안나온 상태에서의 가스텔럼의 어그레시브한 공격이 미스되면 바로 카운터로 요격할 준비가 되었던 캐노니어입니다.

하지만 가스텔럼 역시 좋은 헤드무브먼트를 바탕으로 클린샷은 허용하지 않았죠.

하지만 캐노니어의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무기인 묵직한 레그킥이 몇번 들어간 라운드로 이런 레그킥과 몇번의 좋은 카운터를 바탕으로 근소한 차이의 캐노니어의 라운드가 아니었나 싶네요.

뭐 저지의 성향에 따라서는 가스텔럼에게 준 저지도 있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2라운드는 확실한 가스텔럼의 라운드였죠.

1라운드와 달리 캐노니어가 조금 더 욕심을 내며 정면에서 거리좁히며 압박을 하려는 시도가 많았던 라운드로(경기를 다 보고 나서는 1라운드의 움직임을 할 체력이 없어서 인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이렇게 되자 가스텔럼의 탄력과 순간 스피드가 살아나며 가스텔럼의 써클링중 나온 변박의 기습 타격이나 번개 같았던 원,투가 몇번이나 터진 라운드죠.

캐노니어 역시 가스텔럼에게 묵직한 타격을 적중시켰지만 가스텔럼은 특유의 맷집을 바탕으로 버텨냈고 오히려 캐노니어에게 더 큰 반격으로 돌려줬죠.

그리고 2라운드 중후반 캐노니어가 느려지며 가스텔럼과 스피드 차이가 나기 시작하며 조금은 분위기가 가스텔럼 쪽으로 기울어 가는 라운드였습니다.

뭔가 시합이 가스텔럼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가운데 3라운드 초반 캐노니어의 사우스포 스탠스에서의 멋진 체크훅이 터지며 가스텔럼을 다운시키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냈습니다.

왠만한 선수는 거기서 끝났을텐데 가스텔럼은 버텨냈을 뿐만 아니라 발도 죽지 않았죠.

엄청난 맷집의 가스텔럼이었습니다.

이후 테이크다운시도로 좀 쉬었지만 데미지로 인한 떨어진 컨디션이 바로 회복되지는 않았고 느려진 가스텔럼을 상대로 이 기세를 몰아 캐노니어가 압박하며 좀 더 좋은 타이밍과 좋은 거리에서 타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스텔럼의 컨디션이 다시 살아나면서 스텝이 살고 다시 캐노니어가 몰리며 라운드가 끝이 났죠.

뭐 당연히 캐노니어의 라운드였습니다.

4라운드 초반 가스텔럼이 조금은 집중력을 잃은 모습으로 레이지한 타격 플레이를 했고 이를 틈타 가스텔럼의 타격이 미스된 타이밍을 타고 캐노니어가 한번 이악물고 들어가 연타를 날리며 점수를 따냈죠.

이후 발생한 클린치에서도 캐노니어가 잘 방어해 냈습니다.

그리고 어퍼컷으로도 다운을 얻어내며 또 한개의 확실한 라운드를 따냈습니다.

이 라운드 가스텔럼의 헤드무브먼트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지만 수비쪽에서 좋았던거지 타격 거리가 하나도 안맞으며 캐노니어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죠.

5라운드 이젠 많이 익숙해진 가스텔럼의 타격 리듬에 맞춰 좋은 카운터 플레이를 보여준 캐노니어였고, 가스텔럼의 몇번의 테이크다운도 잘 막아냈죠.

하지만 중후반에는 계속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며 저지의 판단을 어렵게 만드는 플레이를 한 캐노니어였습니다.

캐노니어는 3개의 라운드를 따냈다는 확신이 있었나 봅니다.

역시나 맷집왕 켈빈 가스텔럼의 엄청난 내구력을 확인한 시합이었지만 컨텐더 경쟁에서 5패째를 기록하며 한계를 보여줬고, 제러드 캐노니어 역시 로버트 휘태커전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타격의 날카로움은 있지만 도저히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대항마로는 보이지 않아 약간 실망한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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