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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폰트 VS 알도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자신의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간 리오의 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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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폰트 VS 알도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자신의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간 리오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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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모로노(만장일치 판정승) VS 미키 골

타격 스킬이나 타이밍 싸움에서는 레벨 차이가 너무 많이 났죠.

하지만 미키 골은 자신의 사이즈 어드밴티지와 자신의 타격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마냥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미키 골의 플레이가 워낙 패턴화 되어 있고 여러가지를 섞지 못하다 보니 골이 로딩하는 타이밍을 잡아 모로노가 가볍게 오프닝을 저지하더니 결국 이 플레이로 다운도 얻어 냈죠.

전반적으로 골의 잽과 스트레이트를 다 읽어내고 카운터를 치고 골의 긴 루핑 훅에 대해서 역시 타이밍은 읽었지만 골이 타격 미스 이후 헤드무브먼트나 테이크다운으로의 연계가 너무 좋아 카운터를 맞힐 순 없었죠.

이 시합 미키 골이 졌지만 미키 골은 3라운드 분전했고 도날드 세로니를 타격으로 잡는 알렉스 모로노를 상대로 한 자신의 이번 타격에 대해 매우 자신감을 얻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키 골의 항상 똑같은 패턴의 뒷손 훅 마무리를 좀 더 간결하고 페인트를 섞고 어퍼컷이나 다른 무기도 섞을 수 있다면 굉장히 좋아질 것으로 보이네요.

미키 골은 이제 진짜 UFC 파이터로써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궤도에 오른 단계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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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커티스(넉아웃승) VS 브랜던 앨런

- 우와~ 크리스 커티스가 필 호스를 운으로 이긴게 아니네요.

미들급 하이 포텐셜을 가진 두명의 유망주를 상대로 2연속 넉아웃승이라니 ...

필 호스전도 그랬지만 상대의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다 견뎌내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타격을 집어넣는 크리스 커티스의 타격 능력이 대단하네요.

이번 경기 브랜던 앨런은 펀칭, 엘보우, 니킥, 킥, 테이크다운, 서브미션 시도까지 전천후 공격을 선보이며 잘 싸워줬죠.

이에 대응해 '크리스 커티스의 레벨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커티스의 바디샷이 날카롭다' 정도를 느끼고 있었는데 결국 바디샷으로 앨런을 잡아놓고 제대로 펀치를 꽂더니 결국 피니쉬를 만들어내네요.

슬로우로 보니 상대 잽을 커트해내고 잽넣으면서 앵글을 바꿔 유리한 포지션에서 바디샷 이후 크로스로 이어가며 똑같은 속도로 치고 받더래도 자신의 데미지가 훨씬 덜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타격을 해줬네요.

상당한 기술이었습니다.

크리스 커티스의 카운터와 바디샷 그리고 넉아웃 파워를 또한번 느낀 시합이고 레슬링 방어 능력도 상당한 수준인거 같아 이 선수 이제 본격적으로 기대가 되기 시작하네요. 

클레이 구이다(RNC승) VS 레오나르도 산토스

 - 이 시합은 비록 산토스가 구이다에 비해 카디오가 많이 부족하지만 체력을 많이 쓰지 않고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시합으로 봐서 산토스가 탑독이라고 봤는데,

어이없게 1라운드 때리다 지치는 상황이 발생했군요.

레오나르도 산토스는 카디오가 이제 너무 부족해 탭을 치는 단계까지 왔으니 이제 그만 은퇴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클레이 구이다는 오늘 보니 머리도 많이 빠졌던데 어찌 젊을 때와 신체능력도 안변하고 테크닉도 안변하는지 ^^ 여러모로 대단한거 같습니다.

자마할 힐(넉아웃승) VS 지미 크루트

- 자마할 힐의 또한번의 멋진 타격 기술이 나왔네요.

자마할 힐의 긴 리치를 활용한 특이한 저 짧게 돌리는 훅이 너무 위력적인 선수죠.

역시 자마할 힐과의 정면대결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보여준 시합이네요.

라파엘 피지예프(TKO승) VS 브래드 리델

- 라이트급의 최상위 타격가간의 대결이자 팀 동료간의 대결에서 라파엘 피지예프가 이겼군요.

이 시합은 마치 기술시연회를 보는 듯한 두 선수의 높은 수준의 공방 속에 크게 텐션이 오르지 않으면서 뭔가 신중한 분위기로 진행된 시합이죠.

다만 아주 약간의 차이로 좀 더 여유롭고 정확도가 높은 특히나 레프트 훅 싸움에서 좀 더 날카로웠던게 피지예프라고 생각됩니다.

리델의 속이고 때리려는 플레이와 피지예프의 압박 후 타격 끌어내 카운터를 치려는 플레이의 대결로 1라운드 피지예프의 플레이는 잘 진행되었지만

2라운드 초반 리델의 속이고 치는 플레이에 한대 맞자 피지예프가 바로 2단으로 기어를 올려 거리를 좁히고 엘보우를 꽂고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는 부분에서 좀 더 피지예프가 좋다고 봤네요.

리델은 3라운드 승리를 위해 테이크다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실패했고 아주 약간의 차이로 피지예프가 앞서는 가운데 예상치못한 스피닝 휠킥에 당한 리델이네요.

뭔가 리델이 제시하는 카드들에 대항할 카드를 여유롭게 가지고 있었던 느낌의 피지예프의 플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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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알도(만장일치 판정승) VS 랍 폰트

1라운드 랍 폰트는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리며 적극적으로 압박을 하고 펀치를 던지며 알도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체력 저하를 유도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또한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알도가 리듬을 타지 못하게 만들면서 자신의 게임으로 1라운드를 끌어오는 듯 했죠.

하지만 알도는 예전만큼 상대를 이기려하지 않고 마치 전성기 시절의 4라운드 경기 운영처럼 점수를 잃더라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노련한 움직임으로 체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날카로운 폰트의 타격을 방어해 나갔죠.

그리고 그 와중 알도의 바디샷이 들어가며 폰트의 기세가 조금 누그러들었고 마지막 1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알도가 기가 막힌 원투를 꽂으며 폰트의 몸이 굳게 만들면서 1라운드를 가져왔죠.

그리고 시간이 얼마 안남았기에 그라운드로 내려간 상황에서도 앞선 레오나르도 산토스와 달리 피니쉬에 욕심을 내지 않으며 체력을 세이브시키는 노련한 움직임을 보여준 알도였습니다.

2라운드 랍 폰트는 1라운드와 달리 원래 자신이 잘 하는 잽을 위시한 중거리에서 제압해가는 전략으로 나왔지만 알도의 방어력은 모라에스나 가브란트보다 높았고 폰트의 잽에 잘 대응했죠.

특히나 알도의 평정심이 빛을 발한 라운드로 카운터로 반응하기보다는 폰트의 잽 타이밍과 거리를 읽으려는 노력을 하며 자신의 체력을 아끼고 옥타곤 중앙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죠.

확실히 5라운드를 염두에 둔 알도의 컨디셔닝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2라운드는 누구에게 갈지 모를 그런 라운드가 아니었나 싶네요.

하지만 2라운드 알도 원,투와 바디샷이 너무 멋지게 들어가 좀 더 어필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 지금껏 나오지 않았던 알도의 킥을 주문한 세컨이었죠.

3라운드 알도는 레그킥으로 포문을 열었고 승부를 걸기로 한듯 자신의 원래 플레이인 레그킥과 상체를 부지런히 흔들고 동물적인 감각으로 슬립하며 카운터를 내는 동작을 해가며 전진해갔고 이렇게 가까워지자 좀 더 치열한 시합이 시작되었죠.

그리고 폰트는 이 흐름을 끊으려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밑에 깔렸고 오랜 시간 컨트롤을 당하며 많은 점수를 내줬고 이후 스탠딩 타격에서도 흐름을 바꾸지 못하며 라운드를 내줬습니다.

지금까지는 폰트가 뭔가 더 많은 것을 하고 더 많이 맞추는데 정작 라운드는 잃는 형국의 흐름이었죠.

4라운드는 전통적으로 알도가 가장 약한 라운드고 분명 3라운드 말미 조금은 지친 모습을 보인 알도여서 였을까요?

폰트는 4라운드 시작하자 마자 기어를 올리고 거리를 좁혀 알도를 공략했죠.

하지만 알도는 차분히 폰트의 공격들에 대응했고 결국 폰트의 잽 타이밍을 잡아 카운터를 넣는데 성공하며 또한번 폰트를 타격으로 그라운드로 끌고 갔죠.

여기서 알도는 말론 베라전 승리의 일등 공신인 좋은 그라운드 컨트롤을 보여주며 라운드를 따냈습니다.

다만 랍 폰트의 그라운드 방어가 너무 좋았고 사실 스탠딩 상황이 없었다면 순수 그라운드 쪽에서는 저지 성향에 따라 폰트에게 점수를 줄 수 있었다고 보입니다.

다만 앞선 스탠딩 상황에서 너무 큰 점수를 잃은 폰트이기에 이 라운드는 당연히 알도의 라운드였죠.

알도가 가장 약한 4라운드를 이렇게 날려 먹은 랍 폰트에게 남은 것은 이제 피니쉬 밖에 없게 된 상황에서 5라운드를 맞이하게 된 두선수였습니다.

5라운드 역시나 예상대로 랍 폰트는 화력을 다 쏟아부으며 전진했죠.

하지만 알도는 차분히 폰트의 타격을 다 넘기며 같이 화력전을 할 생각을 하지 않고 라운드를 잘 이끌어갔고 비록 핸드스피드는 현격히 느려졌지만 슬립 동작만은 느려지지 않으며 폰트의 타격들을 슬립하며 몸을 앞으로 숙여주며 폰트의 후속타를 낼 거리를 안주고 클린치로 붙어주며 효율적으로 시간을 썼고,

공격에 비중을 훨씬 높이며 디펜스가 허술해진 폰트를 결국 카운터로 잡으며 다시 한번 폰트를 하프그로기로 몰았죠.

여기서도 피니쉬 욕심을 내지 않고 또한번 뛰어난 그라운드 컨트롤 능력을 보여주며 결국 그라운드에서 시합을 매조지해버린 알도였네요.

전 이 시합 일단 랍 폰트의 전략 실수가 아쉬웠습니다.

알도의 카디오 약점 부분만을 생각해 알도가 아직 날카로울 때 리스크를 안고 1라운드부터 페이스를 높이며 오히려 1라운드를 내주면서 알도의 과호흡을 유발할 기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점이 아쉬웠죠.

결코 알도를 침몰시킨 할로웨이나 페트르 얀은 그런 방식으로 싸우지 않았고 알도의 예봉을 무뎌지게 만들고 기어를 올렸죠.

반면 알도는 자신의 약점을 잘 파악해 폰트의 위력적인 면도날 잽에 대해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끝까지 읽고 기다리며 자신의 타이밍을 기다리며 카디오의 약점을 커버했고,

기회가 왔을 때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컨트롤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는 점,

그리고 스크램블에 능한 폰트에게 단 한번의 기회도 주지 않은 알도의 뛰어난 그라운드 컨트롤 능력까지 베테랑답고 웰라운드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알도였죠.

다만 알도의 경기는 이제 매번 볼 때마다 강하다는 느낌보다는 위태위태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과연 페트르 얀과의 리매치나 TJ 딜라쇼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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