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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70 은가누 VS 가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종합 파이터로 진화한 프레데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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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70 은가누 VS 가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종합 파이터로 진화한 프레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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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모랄레스(TKO승) VS 트래빈 자일스

- 트래빈 자일스가 웰터급 데뷔전에서 무참히 패했군요.

밸런스가 무너지는 엉성하고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카운터를 맞고 하프 그로기 상태에 빠졌고 결국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속타를 맞고 피니쉬를 당했네요.

뭔가 웰터급으로 내려오면서 맷집이 약해진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방 맞으니 정신을 못차리는군요.

마이클 모랄레스가 테이크다운을 당한 부분은 아쉽지만 또 쉽게 스윕을 해내는 부분이나 클린치에서 언더훅 파고 순간적인 탄력을 이용해 상대의 팔을 들어올리고 겨드랑이 사이로 머리를 짚어넣어 상대의 백을 잡는 기술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신체조건과 단단한 레슬링을 바탕으로 타격도 갖춘 무패의 마이클 모랄레스가 자신의 주가를 높이네요.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길로틴초크승) VS 코디 스테이먼

- 코디 스테이먼을 이렇게 빨리 이렇게 깔끔하게 잡아낸 선수가 있었나요?

누르마고메도프 정말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네요.

경기 시작하자마자 스테이먼이 너무 노골적으로 압박했고 이를 사이드가 뛰어난 스텝과 방향전환 그리고 킥과 스피닝 공격 등을 바탕으로 압박당하지 않고 잘 대응해 갔죠.

하지만 맞춤 전략으로 보였던 누르마고메도프의 백스핀 공격 타이밍에 맞춰 어프로칭에 성공하고 백을 잡은 스테이먼이었죠.

하지만 누르마고메도프가 엄청나게 빠른 대응력을 보여주며 잘 방어를 했고

놀라왔던 점은 스테이먼의 싱글렉을 잡고 있는 오른손을 사이드가 왼손으로 잘 컨트롤하고 있는 과정에서 사이드가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죠.

그런데 이걸 또 스테이먼이 잘 대응하며 역으로 다시 한번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는데 이때 스테이먼의 오른팔을 컨트롤하던 사이드의 왼손이 어느새 스테이먼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맞춰 스테이먼의 목으로 감아들어왔죠.

그리고 길로틴초크로 마무리했습니다.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의 왼손이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그 속도와 정확도가 너무도 인상적이었네요.

- 안드레 피알류의 페이스를 떨어트린 프론트킥

미쉘 페레이라(만장일치 판정승) VS 안드레 피알류

- 무슬림 사리코프가 아웃되고 대체 선수로 들어온 UFC 신입생이라 이 시합은 그냥 페레이라가 당연히 이길 시합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안드레 피알류의 플레이가 심상치 않더니 비록 패하긴 했지만 정말 터프하고 복싱이 좋은 선수네요.

이 시합은 피알류의 1라운드 압박 능력과 터프함이 인상적이었고 페레이라의 카디오가 인상적이었네요.

1라운드 별다른 움직임없이 계속 페레이라를 압박하며 계속 페레이라를 자신의 정면에 서게 만들고 케이지로 몰면서 페레이라가 거리를 잡지 못하게 만들고 셋업을 못하게 만들고 계속 움직이게 만들며 체력을 소모시키는 피알류의 압박 능력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2라운드 페레이라는 게임을 약간 수정하며 정면에서 같이 대응하는 비율을 높였고 바디에서 안면으로 올라오는 좋은 레벨 체인지 타격을 성공시키며 1차 데미지를 가하며 피알류의 압박을 해제시켰고,

강력한 프론트킥으로 피알류의 바디에 데미지를 주며 피알류의 컨디션을 떨어트리며 페이스를 떨어트렸죠.

이후 바디를 공략하며 이걸 바탕으로 셋업을 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준 페레이라고,

3라운드 어느 정도 회복한 피알류가 다시 압박 작업에 들어갔지만 많이 느려진 상태에서 1라운드 같은 압박을 보여주지 못하고 따라다니는 형국이 되며 페레이라에게 오프닝 찬스를 많이 내주게 되었죠.

하지만 사실 피알류의 압박 레벨과 페레이라의 플레이로 볼 때 왠만하며 3라운드 느려져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페레이라의 카디오가 매우 인상적이었네요.

두선수 모두 너무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특히나 100% 준비하고 나오는 피알류 선수의 다음 경기가 너무 기대가 되네요.

왠지 두 선수가 언젠가 탑5에서 다시 한번 만날거 같은 생각도 드는 시합이었습니다.  

 

데이비슨 피게이레도(만장일치 판정승) VS 브랜든 모레노

1라운드 피게이레도는 기존 두번의 시합과 달리 피니쉬 욕심을 버리고 체력 안배에도 신경쓰는 움직이었죠.

기존의 압박하고 끌어들여 카운터 큰걸 적중시키려는 게임이 아닌 카프킥 위주의 플레이와 모레노가 들어올 때 타이밍 태클 등으로 전략적으로 싸웠고 클린치에서도 돌려내기만 할 뿐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죠. 

모레노의 복싱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적절한 카프킥의 활용과 테이크다운의 성공 그리고 15초 남았을 때 체크훅 카운터 성공 이후 압박과 강한 마무리로 인해 피게이레도의 라운드로 보입니다.

2라운드 여전히 피게이레도는 카프킥과 타이밍 태클로 맞불보다는 모레노의 공격을 끊는 패턴을 보여줬고 모레노는 초반 카프킥을 많이 허용해 후반 라운드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신의 복싱 타이밍을 찾아가며 1라운드보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죠.

그리고 붙었다 떨어질 때 모레노가 좋은 타격을 성공시키며 피게이레도가 자신의 게임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들었고 결국 펀치교환이 이루어지면서 경기는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자신감의 차이가 보이는게 모레노의 자신감 있는 타격과 달리 피게이레도는 자신이 챔피언일 때 누구든 넉아웃시킬 수 있다는 그 자신감이 보이지 않고 좀 더 소극적인 타격을 하며 타격에서 밀렸죠.

브랜든 모레노의 라운드로 보였습니다.

3라운드는 피게이레도가 결국 얻은게 많은 라운드였죠.

먼저 드디어 그간 쌓아온 카프킥 데미지가 보이기 시작한 브랜든 모레노입니다.

그리고 피게이레도가 먼저 큰 걸 맞추며 자신의 그간의 게임을 수행하지 않고 펀치교환 싸움을 시작했고 1,2차전 느낌의 펀치교환 싸움이 시작되었고 여기서 오히려 더 많이 맞으며 펀칭 게임에서는 모레노가 확실히 우위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라운드도 모레노가 가져갈거 같은 분위기였죠.

하지만 피게이레도가 자신을 챔피언으로 이끈 그간 실종된 사우스포의 앞손을 뻗어주는 스탠스가 드디어 나오며 뭔가 변화를 모색했고 모레노의 포켓 안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으면서 결국 넉다운 펀치를 성공시키며 라운드를 가져갔습니다. 

개인적으로 피게이레도는 가드가 살짝 내려간 오소독스 스탠스 보다는 한손을 쭉 뻗어주며 거리를 탐색하며 타격을 하는게 더 좋다고 보입니다.

4라운드 관중들의 야유가 나올 정도로 별다른 액션이 없던 라운드죠.

모레노는 3라운드 막판 넉다운된 충격을 털어내기 위해 피게이레도는 체력 안배를 위해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게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모레노의 공격에 레벨체인지를 통해 백을 잡고 클린치에서 컨트롤한 시간이 있고 모레노가 카프킥에 계속 반응을 보였다는 점 등 피게이레도의 라운드로 보입니다.

사실 4라운드 피게이레도의 카디오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앞선 계체에서 보여주듯 감량을 잘 한 탓인지 그다지 페이스가 떨어진 느낌이 없었죠.

5라운드 시작부터 모레노는 카프킥에 크게 반응하며 확실히 다리 데미지가 있음을 보여줬죠.

그리고 그 영향이었을까요? 자신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히 이번 라운드를 이겨야 함에도 압박하고 거리를 좁혀 자신이 유리한 펀칭거리를 만드는데 실패하고 피게이레도가 준비한 게임을 하게 허용했죠.

그리고 다시 한번 넉다운도 당했고 이후 흥분하여 거리를 좁히는 피게이레도를 상대로 또한번 펀칭 게임의 우위를 보여줬지만 크게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한채 시간은 흘렀고,

마지막 피게이레도가 만들어낸 브롤링에서 다시 한번 펀치 교환은 자신이 더 우위에 있음을 보여줬지만 넉다운을 당한 점수를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네요.

 

1차전 데이비슨 피게이레도의 아우라에 위축되며 자신의 타격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며 승리의 기회를 놓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던 모레노고,

2차전 피게이레도는 1차전 시합 직전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최악의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실상 이겼다고 생각하는 무승부를 했기에 모레노를 그냥 지나가는 길의 걸리적 거리는 장애물 취급했다가 감량문제까지 겹치며,

졸전 끝에 피니쉬를 당했죠.

그리고 3차전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모레노는 피게이레도에게 타격의 우위를 점했죠.

하지만 데이비슨 피게이레도는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피니쉬 본능을 자제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며 피나는 노력으로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낸 수월한 감량을 하는 등 모레노를 진짜 상대로 인정하며 승리를 위한 철저한 게임을 만들어왔고,

그걸 실행한 것이 이번 경기 승리의 결정적 요인을 보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2차전 그라운드에서의 허무한 패배는 감량 여파로 인한 컨디션 저하의 문제지 실력의 문제가 아니었다는게 증명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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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은가누(만장일치 판정승) VS 시릴 가네

1라운드 시릴 가네는 은가누의 첫 공격때 부터 레벨체인지하며 붙어주면서 레슬링 싸움을 걸었죠.

그리고 공격보다는 초반 은가누의 화력을 경계하며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덕킹을 통해 공격을 피하고 계속 붙어주었습니다.

중간에 은가누에게 펀치를 허용하고 몸이 굳으며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잘 넘겼고(이게 로우블로를 맞은건지 바디샷을 맞은건지 확실치 않네요.)

또한 스피닝백킥, 니킥 등으로 은가누의 연료탱크에 구멍을 뚫으려 시도했고 선제 공격 이후 거리를 두고 피하려 하기 보다는 은가누와 계속 붙어주며 은가누가 스윙할 각과 거리를 안내주면서 라운드를 내주더라도 은가누의 파워에 당하지 않고 은가누의 체력을 소모시키는 전략을 가져갔고 오히려 라운드도 따내고 은가누는 조금 느려진 모습을 보여주며 최선의 결과를 얻었죠.

2라운드 은가누는 체력 문제인지 게임 수정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1라운드 압박을 포기하고 옥타곤 중앙에서 가네의 타격을 유도하고 카운터를 치려는 전략으로 변경했죠.

하지만 이런 게임 전략의 수정은 시릴 가네가 자신의 거리를 편안하게 컨트롤하게 만들어줬고 시릴 가네 특유의 안맞고 때리는 경기 운영을 하게 만들어줬고 무력하게 또하나의 라운드를 잃은 은가누였습니다.

특히나 은가누가 하이킥으로 상대를 컷오프해놓고 바로 폭발적으로 들어가 펀치를 날리는 패턴이 있는데 그 패턴을 쓸 타이밍이 왔고 헤드킥으로 컷오프를 해놨지만 이후 펀치가 안나오는 것을 보고 체력 저하가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라운드 기어를 올린 프란시스 은가누는 다시 전진을 시작했고 가네의 프론트킥을 캐치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죠.

그리고 여기서 눌러놓으며 가네의 체력을 많이 소모시켰습니다.

하지만 은가누 역시 많은 체력을 소모하며 클린치에서 돌려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그라운드로 내려갔다 온 시릴 가네의 스텝이 어떨까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는데 시릴 가네의 스텝이 많이 무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은가누 역시 지치며 뭔가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진 못했죠.

하지만 은가누는 다시 한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이번 라운드를 확실히 가져왔습니다.

다만 두번째 테이크다운으로 인해 체력 저하가 더욱 가속화되었을거 같은 느낌이었네요. 

4라운드 시릴 가네의 스텝은 다시 살아났고 은가누는 압박을 못하는 상황으로 시릴 가네의 킥거리를 전혀 깨지 못한 프란시스 은가누죠.

하지만 은가누의 킥을 가네가 캐치하고 펀치를 내면서 자연스레 거리가 가까워졌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은가누는 가네를 싸잡았고 힘으로 그라운드로 끌고 갔죠.

이스케이프를 허용한 이후 다시 한번 힘으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은가누는 4라운드 레슬러 모드로 나와 끝까지 눌러놓으며 다시 한번 라운드를 가져오며 동점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타격에 의존하는게 아니라 기회가 오면 플랜B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종합 파이터로의 진화를 보인 프란시스 은가누죠.

5라운드 처음으로 전진을 한 시릴 가네고 이런 전진을 통해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잘 셋업했고 런 더 파이프 테이크다운으로 프란시스 은가누를 등대고 눕게 만들었죠.

그리고 은가누가 한차례 힘으로 일어나려 했지만 가네가 머리 싸움을 잘해주며 은가누의 이 시도를 무위로 돌렸죠.

그리고 여기서 경기가 끝날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은가누의 오른발을 잡고 있던 가네는 여기서 욕심을 부려 자신의 주특기인 하체관절기를 시도했죠.

하지만 이걸 은가누가 알아채고 기가 막힌 기가 막힌 스윕을 만들어내고 이어진 가네의 하체관절기 시도를 막아냈고 이어진 스크램블 싸움에서 이기며 탑포지션을 점유했고 이후 긴 리치와 좋은 완력을 이용한 손목컨트롤로 가네의 베이스를 계속 무너뜨리며 눌러놓는데 성공하며 타이틀을 지킨 챔피언이네요.

시릴 가네의 하체관절기 선택은 참 아쉬운 부분이었죠.

프란시스 은가누에게서 이런 수준 높은(?) 그래플링 게임을 그것도 3라운드나 보게될지 꿈도 못꿨네요.

프란시스 은가누다운 괴물스런 모습이나 화끈한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다른 의미에서의 충격적인 시합이었고 이 정도로 자신을 종합파이터로 발전시킨 프란시스 은가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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