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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6 브런슨 VS 틸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뒷심이 부족했던 김지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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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36 브런슨 VS 틸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뒷심이 부족했던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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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안드레 베리올트 VS 달차 룬기암불라

- 넉아웃 파워가 좋지만 카디오 부분에 문제가 있는 달차를 상대로 베리올트가 상당히 좋은 게임 플랜을 가지고 나왔고 그것을 또 100% 수행한 시합이네요.

이 시합은 14분간 같은 그림이었죠.

베리올트가 압박하고 룬기암불라가 카운터를 치는 그림...

여기서 베리올트는 자신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잘 활용하며 욕심내지 않고 거리를 잘 잡았고,

달차의 카운터에 대비해 계속 움직이고 좋은 헤드무브먼트와 좋은 커버링을 보여줬죠.

또한 오프닝을 가볍게 하며 공격과 수비 비중을 50:50으로 놓고 후속타를 최대한 자제하며 달차의 포켓 안에서 오래머무리지 않았으며 잽,훅,스트레이트, 라운드 하우스 킥, 바디킥, 프론트킥, 레그킥 그리고 스위칭을 해가며 룬기암불라의 정면에서 계속 뻔하지 않게 움직이며 룬기암불라의 타이밍을 흩트렸죠.

이렇게 14분을 해가며 룬기암불라의 컨디션에 균열이 오고 뭔가 확신이 오자 이후 1분은 폰부스 복싱 게임을 하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시합을 마무리했네요.

미들커터에서 몇경기 하다가 끝날거 같았던 마크-안드레 베리올트가 한경기 한경기 조금씩 계속 발전해 나가며 UFC 경쟁력을 쌓아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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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에로사(다스초크승) VS 찰스 조르댄

- 조르댄은 셋업없이 자신의 폭발력을 활용해 한방에 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싸움을 걸었고 그에 반해 에로사는 계속 거리잡고 타이밍 만들고 셋업하고 바디 작업하고 몸에 힘빼고 맞추는데 집중하면서 게임을 했죠.

이런 작업을 통해 에로사는 조르댄을 단순하게 만들고 경기를 잘 이끌어갔습니다.

하지만 다들 조르댄을 상대로 초반엔 이렇게 하지만 이제 자신의 게임이 먹힌다 생각하고 좀 자신감을 가지고 나가면 그때부터 조르댄의 카운터가 불을 뿜죠.

특히나 브롤러 성향이 강한 에로사는 이런 조르댄의 플레이에 계속 카운터에 걸리더니 결국 2라운드 말미 넉다운까지 당했죠.

그러자 3라운드 에로사는 작전을 바꿔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나왔고 계속 같은 형태의 백업을 시도하는 조르댄의 패턴을 파악하고 서브미션의 기회를 포착했네요.

사실 에로사가 테이크다운을 시켜도 눌러놓지 못하길래 그다지 에로사에게 맞지 않는 전략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멋진 기습 다스초크 마무리였습니다.

에로사는 파이트 오브 더 나잇 보너스를 달라 외쳤지만 이건 퍼포먼스 오브 더 나잇을 줘야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잭 쇼어(만장일치 판정승) VS 루드빅 솔리니안

- 잭 쇼어의 상대가 비록 급오퍼로 들어왔지만 리치가 긴 업라이트 스탠스의 뛰어난 레슬러라 쇼어가 초반에 고전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업라이트 스탠스의 단점인 기동력이 부족한 점과 카프킥에 취약한 점을  스피드와 날카로운 잽 그리고 카프킥으로 잘 공략하며 솔리니안의 압박에 잘 대응했고,

1라운드 슬립되며 발생한 그라운드 상황에서 다른 레벨을 보여줬고 2라운드 좋은 타이밍 테이크다운까지 잭 쇼어의 완벽한 승리였네요.

제발 다음 경기는 진짜 잭 쇼어의 레벨에 맞는 선수와 만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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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맥칸(만장일치 판정승) VS 김지연

- 1라운드 불독처럼 달려드는 몰리 맥칸을 상대로 차분하게 잘 대응한 김지연선수죠.

특히나 타격교환 이후 클린치 게임에서 김지연 선수가 계속 상대를 펜스쪽으로 돌려세우거나 백을 잡으며 우려와 달리 클린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고,

약간 행운의 버팅으로 의도치 않게 몰리 맥칸이 뇌에 충격을 받고 한동안 회복을 제대로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김지연 선수의 라운드로 가나 했지만,

라운드 막판 맥칸이 다시 불독 모드로 돌아와 펀치교환을 했을 때 김지연 선수가 많이 맞아 라운드를 확실히 가져가지는 못해 불안한 라운드였죠.

2라운드 직선적으로 움직이는 몰리 맥칸을 상대로 1라운드는 강대강으로 받아줬다면 2라운드는 사이드스텝을 활용해 각을 만들고 맥칸의 첫타를 미스시키고 긴 리치를 활용해 타격을 넣어주는 형태로 바꾸며 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김지연 선수입니다.

하지만 라운드 중반 이후 이런 김지연 선수의 전략에 적응한 몰리 맥칸이 다시 도그파이팅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체력과 스피드에서 앞서는 몰리 맥칸을 상대로 초반만큼의 타이밍과 각을 잡지 못하고 고전하는 양상으로 바뀌었죠.

그리고 막판 몰리 맥칸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어그레시브와 강한 마무리 등의 보너스 점수를 받으며 아마도 라운드를 가져갈 확률이 좀 더 높았던 라운드가 아닌가 싶네요.

3라운드 김지연 선수는 먼저 잽을 내주고 움직이는 전략으로 더욱 몰리 맥칸이 거리 잡게 어렵게 만들고 좋은 타격들을 꽂으면서 이번 시합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라운드 중반부터 몰리 맥칸이 김지연선수의 패턴을 읽고 잽을 보고 타고 들어가는 전략으로 거리를 좁힐 수 있었고 후반에는 김지연선수의 체력 저하까지 오면서 또다시 타격을 많이 허용했죠.

그리고 막판에 또 몰리 맥칸의 저지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액션들로 인해 라운드를 가져오기 쉽지 않았다고 보입니다.

결국 3라운드를 잃은 김지연 선수의 패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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