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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6 볼카노프스키 VS 오르테가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이젠 맞고 버티며 상대를 방전시키는 경지에 오른 '더 머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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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6 볼카노프스키 VS 오르테가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이젠 맞고 버티며 상대를 방전시키는 경지에 오른 '더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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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 산토스(만장일치 판정승) VS 록산느 모다페리

- 모다페리가 챔피언쉽 경쟁력은 없지만 확실히 컨텐더 레벨의 끝자락에는 있을 수 있는 선수인데 산토스가 너무도 일방적으로 이겨버렸군요.

모다페리가 플라이급으로 UFC에 온 이후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패한 경기가 있나 싶네요.

타격에서도 모다페리의 그래플링 아우라와 변칙적인 움직임 그리고 어떻게든 꾸역꾸역 맞고 들어가 상대에게 펀치를 날리는 능력이 전혀 먹히지 않고 계속 당하며 전진을 할 수 없었고 큰 데미지만 받았죠.

클린치에서도 타이라 산토스의 강력한 힘과 자신의 팔꿈치를 상대의 가슴 쪽에 밀어넣는 능력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무에타이 클린치 그리고 강한 테이크다운 디펜스로 모다페리가 아무것도 못했죠.

그리고 모다페리의 주전장인 그라운드에서도 계속 이스케이프에는 성공했지만 이렇다할 공격이나 스크램블, 스윕을 보여주지 못하며 점수만 잃었고,

이도 저도 안되면 카디오로라도 뭔가를 만들어내는 모다페리에게 오히려 카디오 쪽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원사이드한 시합을 만들어낸 산토스네요.

타이라 산토스 갈수록 강해지고 있고 이번 시합에서 확실히 컨텐더 지위를 획득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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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다우카우스(TKO승) VS 샤밀 압둘라히모프

- 웰라운드한 샤밀이 좀 더 레슬링을 활용해 줄줄 알았는데 타격 정면 대결을 하다가 침몰했네요.

1라운드 서로의 탐색전이 길어지고 있었지만 압둘라히모프의 앞손 훅 타이밍이 잡혀가고 있었는데 크리스 다우카우스의 특히한 궤적의 긴 훅이 샤밀의 턱에 정확히 꽂히며 큰 데미지를 입은 샤밀이죠.

1라운드 살아남은 샤밀이지만 1라운드 데미지 여파로 확실히 느려진 모습을 보였고 다우카우스의 페인트에 공격을 내다 미스된 이후 반응 속도가 너무 느리다 보니 다우카우스의 빠른 카운터를 피할 수가 없었네요.

크리스 다우카우스 확실히 길고 빠르고 묵직한 타격을 가졌기에 레슬링 부분만 검증된다면 꽤나 기대해도 좋을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선수네요. 

그런데 그 레슬링 부분을 해소하지 못한 월트 해리스나 자이르지뇨 로젠스트루이크의 케이스가 있어 쉬운 일은 아니죠.

댄 후커(만장일치 판정승) VS 나스랏 학파라스트

너무도 길고 높은 댄 후커를 맞이해 학파라스트는 역시나 아웃파이팅을 하며 후커의 공격 후의 틈을 노려 러쉬해 들어가는 전략으로 나왔고 몇번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후커는 맷집이 매우 좋은 선수죠.

전반적으로 후커가 레그킥과 바디킥으로 적금을 적립해가는 과정의 전형적인 시합으로 후커가 원한만큼의 성적을 만들어내지 못하자 테이크다운전략으로 갔고 여기서 강력한 바디샷을 꽂아넣으며 꽤나 큰 적금을 쌓은 후커였습니다.

2라운드 초반 후커의 그간의 바디작업과 라운드 초반 강력한 바디킥 영향인지 그간의 준비 부족 문제인지 나스랏의 발은 느려졌고 점점 후커에게 거리를 쉽게 내주는 형국에서 후커는 굳이 뛰어난 카운터잡이 나스랏을 상대로 타격 교환보다는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나오며 학파라스트의 컨디션 저하를 유도했고.

클린치 상황에서의 강력한 바디니킥을 계속 꽂으며 컨디션 저하를 가속화시키는 전략으로 나왔죠.

이런 후커의 진흙탕 싸움에 답을 찾지 못하고 2라운드를 원사이드하게 내준 학파라스트는 이제 피니쉬만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고 기존 2개의 라운드와 달리 선제공격을 하며 어그레시브하게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셋업을 만들기 어려운 후커의 긴 거리로 인해 단순한 원,투는 후커의 라이트 가드와 레프트 숄더에 걸리며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이렇게 전진을 하자 후커는 2번의 멋진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을 만들어내며 그라운드에서 학파라스트를 컨트롤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네요.

후커의 상대의 예봉을 꺽는 킥 플레이와 강한 압박을 통한 어프로칭과 레슬링을 통한 상대 방전 전략 그리고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까지 댄 후커의 진화를 볼 수 있었던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스랏도 꽤나 위험한 서브미션 능력을 가진 후커를 상대로 잘 버틴걸 보면 단순한 타격가가 아님을 증명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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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랍 드왈리쉬윌리(TKO승) VS 말론 모라에스

- 오늘 발음을 들으니 드빌리쉬빌리가 아니라 드왈리쉬윌리군요. ^^;

이제 머랍이 컨텐더가 되었으니 이름 표기에 신중해야겠네요.

뭐 정말 경이로운 시합이었습니다.

이건 100이면 99명은 모라에스의 폭발력에 넉아웃이 되거나 서브미션에 걸리는 상황인데 이걸 그냥 맞으며 버티면서 상대를 방전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말 닉네임처럼 머신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네요.

말론 모라에스는 한차례 체력을 쏟아붓고 그대로 방전되었죠.

그래서 이후는 테크니컬한 시합이 아닌 그냥 학살 모드였죠.

말론 모라에스가 이번에도 역시 카디오의 문제점을 보여줬고 더욱이 머리에 너무 많은 타격을 허용해서 앞으로의 선수생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말론 모라에스의 너무도 안타까운 추락을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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