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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라드 VS 듀몬트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페더급 확실한 타이틀 컨텐더임을 증명한 노마 듀몬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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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라드 VS 듀몬트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페더급 확실한 타이틀 컨텐더임을 증명한 노마 듀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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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랜드웨어(아나콘다 초크승) VS 루도빗 클라인

- 처음엔 사우스포의 위험한 킥커인 클라인을 상대로 네이트 랜드웨어가 바디가 비는 하이 가드를 하고 나와 엉성하게 싸우길래 의아했는데 1라운드를 버티는 작전이었네요.

위험한 타격가 루도빗에게 1라운드를 내주더라도 큰 데미지를 받지 않고 상대의 컨디션이 떨어지도록 기다리며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터프하게 싸우는 전략이었고 이게 잘 맞아떨어졌군요.

루도빗 클라인은 타격은 좋은데 클린치에서 네이트 랜드웨어에게 졌고 계속 아나콘다 그립을 잡혔죠.

아직 레슬링/그래플링 부분에 대한 준비가 덜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피닝 어택도 다른 타격 기술에 비해 너무 엉성해 자꾸 상대에게 공격 타이밍을 내주는 부분도 안좋았네요.

네이트 랜드웨어는 생긴 것처럼 참 터프하고 맷집도 좋고 타격도 곧잘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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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농 피오롯(만장일치 판정승) VS 마이라 부에노 실바

- 홀리 홈과 저스틴 게이치의 시합이었군요.

저스틴 게이치만큼의 페이스는 아니지만 커버링 두텁게 하고 뚜벅뚜벅 직선으로 걸어들어가 카프킥을 날리는 부에노 실바를 상대로,

홀리 홈과 같은 좋은 신체조건과 사이드 킥 그리고 좋은 스텝을 바탕으로 전진해 오는 부에노 실바의 바디를 사이드킥으로 밀고 커버링 위를 연타로 계속 때리고 빠지며 압박을 당하지 않는 마농 피오롯의 대결로

이 시합은 결국 카디오 싸움이었는데 부에노 실바에 비해 적어도 두배 이상은 더 움직인 마농 피오롯 끝까지 지치지 않는군요.

특히나 3라운드 사이드킥, 펀치 연타 그리고 스텝만으로 잡히기 시작하니까 적극적인 레슬링까지 섞어주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3라운드 테이크다운에 이어 G&P 능력도 있음을 보여줬죠.

좋은 신체조건과 뛰어난 타격에 어느 정도 레슬링과 그래플링도 갖춰진 느낌에 좋은 카디오까지 확실히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대주로 보입니다.

부에노 실바의 카프킥이 사실 남자가 차는 것처럼 상당히 매서웠고 잘 들어갔는데 마농 피오롯 너무 잘 버틴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짐 밀러(넉아웃승) VS 에릭 곤잘레스

- 짐 밀러가 UFC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경기에 참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두는군요.

초반 한방 걸리며 다리가 풀렸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잘 견뎠고 이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않으려 성급하게 들어오는 신예를 상대로 침착하게 대응하며 이번엔 오히려 상대의 다리가 풀리게 만드는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줬죠.

그리고 2라운드 들어와 패기 넘치는 신예의 어설픈 공격을 정확히 캐치해 자신의 시그니처 카운터로 넉아웃시켜 버리는 모습으로 자신의 UFC 최다 출전 기록을 승리로 자축하는 동시에 라이트급 최다 피니쉬 타이 기록도 세우는군요.

에릭 곤잘레스는 이번 시합 실수를 너무 많이 하면서 신예의 티를 낸 시합이었네요.

하지만 짐 밀러와의 그래플링이나 밀러의 다리를 풀리게 만든 타격 등 한번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안드레이 알롭스키(만장일치 판정승) VS 카를로스 펠리페

- 최고의 1라운드를 보여준 알롭스키가 서서히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3라운드에는 발이 죽으며 라운드를 내줬죠.

하지만 펠리페 역시 카디오 부족으로 3라운드 피니쉬를 시키지 못하고 1분여를 남긴 시점부터는 피니쉬시킬 수 있는 체력이 남아있지 않았던 점이 아쉽네요.

알롭스키가 언제부터 마이크 브라운과 작업했는지는 모르지만 알롭스키가 오늘 발이 죽기 전까지 보여준 킥 플레이와 헤드 무브먼트 그리고 타이밍은 예술이었습니다.

특히나 헤브 무브먼트가 너무 좋았네요.

알롭스키가 정체되지 않고 더욱 기술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은 보기 좋으나 이제 확실히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은퇴가 얼마 안남은 것 같습니다.

펠리페는 매경기 이렇게 맷집으로 버티다 지쳐서 마무리를 못하는 패턴이 계속 이어진다면 자신의 꿈을 이루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카를로스 펠리페는 이제 카디오 부분을 확실히 보완할 때라고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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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 듀몬트(만장일치 판정승) VS 아스펜 라드

1라운드 예상외로 너무도 큰 복싱 레벨의 차이를 보인 양선수였네요.

아스펜 라드가 노마 듀몬트의 날카로운 잽에 막혀 전혀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헤드무브먼트만 하다 끝난 아무것도 못해본 라운드죠.

기술적으로 조금 떨어져도 특유의 터프함과 어그레시브를 바탕으로 상대와의 거리를 잘 좁히는 아스펜 라드인데 마치 관장님이 신입생과 스파링 하듯 여유롭게 자신의 거리를 지킨 노마 듀몬트였습니다.

2라운드 들어서 드디어 시합 시작하고 7분여 만에 드디어 어프로칭에 성공하며 클린치 싸움을 했지만 듀몬트의 좋은 바이셉 컨트롤에 아무것도 못하고 다시 스탠딩 타격전으로 전환되었고 이후  리스크를 감수하고 좀 더 가까이 들어가봤지만 답을 찾지 못한채 타격만 더욱 허용하며  2라운드를 끝마쳤죠.

1라운드 대각선으로 잔스텝을 밟으며 전진하는 라드를 상대로 살짝 백스텝을 주며 라드의 스텝을 깼다면 2라운드 더욱 거리를 좁히며 직선으로 들어오는 라드를 상대로 맞불을 놓기 보다는 써클링을 해주며 다시 한번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는 스마트한 게임을 한 노마 듀몬트였네요.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 라드의 코치는 지난 야나 쿠니츠카야전의 그 유명한 코칭을 다시 한번 하며 망설이지 말라며 페이스를 높이고 싸움을 걸라고 주문하며 라드를 정신을 일깨우려 노력했죠.

3라운드 코치의 주문을 수행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거리를 좁히고 이번엔 타격까지 적극적으로 하며 리스크는 더욱 커졌죠.

그리고 이제 잽 뿐 아니라 듀몬트의 뒷손까지 허용하기 시작한 라드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 댓가로 어프로칭의 기회가 좀 더 늘어났지만 듀몬트는 바위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고 게다가 아스펜 라드의 레벨체인지 태클까지 다 무위로 끝나며 과연 이제 라드가 더 쓸 수 있는 카드가 남았을지 앞으로의 라운드가 우려되는 그런 라운드였습니다.

4라운드 아스펜 라드는 더욱 강도를 높이며 빅스윙을 하며 다시 전진했지만 역시나 강한 카운터를 허용하고 클린치를 잡아도 태산같은 듀몬트를 어떻게 해보지 못했고 오히려 듀몬트가 싸잡아 테이크다운을 시켜버렸죠.

하지만 아스렌 라드가 멋진 스윕으로 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기고는 아스펜 라드표 융단폭격 파운딩을 살짝 보여주긴 했지만 이 귀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피니쉬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오버페이스를 하며 파운딩을 치다가 지친 느낌으로 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5라운드 노마 듀몬트가 지쳤는지 아니면 이대로 끝나도 이기기에 전략적인 움직임이었는지 몰라도 기존 라운드와 달리 펜스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라운드 내내 라드에게 컨트롤 당하며 라운드를 내줬죠.

하지만 이미 앞선 3개의 라운드를 확실히 가져왔고 4라운드도 사실 듀몬트의 라운드였기에 승리에는 변화가 없었네요.

노마 듀몬트의 날카로운 복싱과 강력한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확인할 수 있는 시합으로 노마 듀몬트가 페더급 타이틀 컨텐더임을 증명한 시합이고 이제 남자친구이자 코치가 음식 배달 알바를 하며 훈련비용을 충당하지 않아도 되는 계기가 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노마 듀몬트가 돈걱정 없이 훈련에 매진하며 시합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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