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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루이스 VS 다우카우스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제랄드 미어셔트의 매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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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루이스 VS 다우카우스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제랄드 미어셔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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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켈 페닝턴(길로틴 초크승) VS 메이시 씨아손

- 라켈 페닝턴이 테크니컬하기 보다는 좀 더 브롤러에 가깝고 상대의 펀치를 버티고 거리를 좁히고 거기서 진흙탕 싸움을 잘 하는 선수라 자신보다 사이즈도 크고 파워도 좋고 게다가 이 시합이 페더급에서 한다는 점에서 상성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0일짜리 급오퍼로 들어왔고 계체도 실패한 씨아손의 부족한 카디오에 불독같이 끈질긴 라켈 페닝턴의 플레이는 후반으로 갈 수록 빛을 발할 수 있을 상성이기도 하다고 생각했네요.

그리고 역시나 1라운드는 페닝턴이 잘 싸우긴 했지만 거리를 좁히는데 고전했고 키가 작은 페닝턴의 포켓안에서의 덕킹 동작들은 씨아손의 어퍼컷과 니킥에 위험한 요소가 있었죠.

하지만 2라운드 들어서 씨아손이 체력 저하가 오기 시작했는지 페닝턴의 슈퍼맨펀치 어프로칭을 피하지 못하고 계속 허용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페닝턴의 바디부터 치고 들어가는 어프로칭에 어퍼컷과 니킥 타이밍이 나오지 않았고 씨아손의 느린 펀치와 킥을 페닝턴이 쉽게 타고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고 포켓안에서의 브롤링에서 씨아손이 밀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이런 상황 타개를 위한 씨아손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길로틴 초크를 잘 넣었네요.

페닝턴이 초크를 잘 걸었지만 씨아손이 너무 쉽게 대줬다는 느낌이 더 강하네요.

씨아손의 기술 부족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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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조르댄(만장일치 판정승) VS 안드레 유웰

- 안드레 유웰은 페더급 환영식을 혼독히 치뤘군요.

상대의 타격을 피하기 위한 백스텝 조차 밟지 않는 찰스 조르댄의 강력한 압박과 페더급 첫 시합이라 100%가 아닌 컨디션의 영향 그리고 조르댄의 자신보다 길고 빠른 아웃파이터 유웰을 상대로한 초반 레그킥 전략의 영향이었을까요?

안드레 유웰은 2라운드 들어서자마자 발이 죽었죠.

게다가 무에타이 스탠스로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취약한 스탠스로 압박하는 조르댄을 상대로 테이크다운을 할 능력이 안되는 유웰은 아웃파이터가 인파이터와 인파이팅을 하는 상황이 되었고 결과는 자명했죠.

뭐 피니쉬를 안당하고 버틴게 용한 시합이었습니다.

근래 가장 인상적인 마지막 10초 플레이를 보여주며 보너스를 확정한 찰스 조르댄이네요. 

다른건 몰라도 익사이팅 하나는 이 선수가 최고 중 하나죠.

멜리사 가토(TKO승) VS 시자라 유뱅크스

- 주짓떼로의 바디에 들어간 프론트킥에 유뱅크스가 몸을 부여잡고 쓰러지다니 예상치 못한 결말이네요.

아무튼 이 경기는 여러모로 흥미가 있는 경기였네요.

1라운드 몸통, 팔통의 두께 차이만큼의 힘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며 가토가 전혀 힘을 못쓰고 그라운드로 끌려내려갔죠.

그리고 맥켄지 던도 그래플링 대회에서 이긴 유뱅크스답게 주짓수 사범 가토의 트라이앵글, 오모플라타, 기무라 등을 통해 공간 만들고 이스케이프나 스윕을 하려는 시도들을 다 막아내며 4분 이상 컨트롤하며 라운드를 가져간 유뱅크스죠.

사실 힘차이도 너무 많이 나고 가토가 타격이 좋은 것도 빠른 것도 아니고 유뱅크스가 밴텀급 선수들의 타격을 씹고 거리를 좁히는건 잘한 선수라 그다지 가능성이 안보였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2라운드 가토가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잘 해내며 유뱅크스의 체력을 소진시켰고 이후 느려진 유뱅크스는 거리가 좀 더 벌어지고 원,투를 허용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어떻게든 다시 힘으로 테이크다운을 만들어냈지만 이번엔 스윕을 허용하고 여기서 컨트롤을 당했죠.

가토의 스윕과 이후 유뱅크스의 머리를 고정시켜놓은 인상적인 숄더 프레스 그리고 마지막 볼트커터 컨트롤은 멜리사 가토의 주짓수 레벨을 보여준 장면들이죠.

개인적으로 볼트커터 컨트롤을  이렇게 오래 동안 완벽한게 하는 걸 본 적이 없네요.

이후 3라운드 역시 지친 유뱅크스를 상대로 좀 더 편안하게 타격하던 가토인데 이런 깜짝 프론트킥을 만들어내네요.

멜리사 가토 데뷔전 잘 하긴 하는데 좀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정말 잘 하는군요.

가토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저스틴 타파(넉아웃승) VS 해리 헌서커

- UFC 최초의 헤비급 계체 실패 선수 저스틴 타파의 옆구리 살이 유독 눈에 띄었네요. ^^

뭐 경기는 저스틴 타파가 어나더 레벨임을 보여주며 헌서커를 이겼죠.

저스틴 타파의 그 육중한 체중에서 보여준 스크램블이나 피니쉬 장면의 헤드킥은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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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드 미어셔트(RNC승) VS 더스틴 스톨츠푸스

- 정말 수준높은 그래플링 게임을 봤네요.

정말 종이 한장 들 힘도 없어 보이는 상태에서 이렇게 멋진 서브미션을 만들어내는게 제랄드 미어셔트의 매력이죠.

1라운드 미어셔트의 첫 원,투를 그대로 허용하며 타격에서 밀리는 부분이나 엉성한 미어셔트의 테이크다운을 그냥 허용하는 부분 등을 보며 역시 스톨츠푸스는 미스매치였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미어셔트의 현란한 서브미션 공격들을 스톨츠푸스가 다 막아내며 1라운드를 마쳤죠.

이렇게 되자 원래도 느리지만 이렇게 체력을 쓰면 급격히 느려지는 미어셔트를 상대로 스톨츠푸스가 체력에서 앞서며 지배해가기 시작했고,

사실 1,2라운드를 통해 UFC 선수 중 절반 이상은 탭을 칠만한 상황을 3번 이상 견뎌내며 탑을 차지하고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볼트커터 포지션에서의 페루비안 넥타이까지 선보이며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죠.

그리고 3라운드 미어셔트가 길로틴 초크를 또 시도했고

(사실 다른 선수같으면 멍청한 플레이라고 하겠지만 미어셔트기에 이건 할만한 시도였다고 보입니다.

이런 장면에서 항상 길로틴으로 상대의 탭을 받아낸 미어셔트니까요.)

이것마저 견디고 탑을 차지하며 이제 미어셔트는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어셔트는 불굴의 의지로 이스케이프에 성공했고 스톨츠푸스의 결정적인 실수를 틈타 탑을 차지하고 여기서 결국 탭까지 이어갔네요.

(이 장면에서 스톨츠푸스가 욕심만 안부리고 스탠딩으로 전환했어도 스톨츠푸스가 이길 수 있는 시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재밌는 경기였고 미어셔트 코너에서 ' 노 모어 길로틴'이란 말이 나오게 할 정도로 스톨츠푸스의 그래플링이 좋았다는 점이 인상적인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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