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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케이터 VS 치카제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탈선된 기가 치카제의 하이프 트레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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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케이터 VS 치카제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탈선된 기가 치카제의 하이프 트레인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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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알지오(만장일치 판정승)  VS 조앤더슨 브리투

- 공격적인 성향의 두 선수가 만나니 일단 게임은 매우 익사이팅하네요.

컨텐더 포텐셜까지는 모르겠지만 빌 알지오 굉장히 테크니컬하고 익사이팅한 선수죠.

조앤더슨 브리투 역시 굉장히 어그레시브하고 좋은 그래플링을 가진 선수고 타격도 나쁘지 않네요.

다만 자신의 논스톱 전진을 15분간 유지시킬 에너지가 부족하군요.

3라운드 50여초를 남기고 체력이 떨어지며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이후 무기력해진 부분은 매우 아쉽네요.

사실 브리투는 알지오를 타격으로 펜스에 잘 몰아넣고 여기서 거의 습관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오히려 게임을 말아먹고 있었는데,

그걸 캐치하고 2라운드 휴식 시간 세컨이 펜스에 몰아넣고 그래플링을 다시는 시도하지 말고 엘보우를 활용하라고 지시했고,

브리투 역시 그것을 잘 수행했는데 1분여를 남기고 다시 테이크다운 욕심을 내다가  오히려 역으로 테이크다운을 당했죠.

조앤더슨 브리투의 끊임없는 전진이 매우 인상적인 시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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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체슬라프 보르쉐프(TKO승) VS 다코다 부쉬

- 엄청난 바디샷이 나왔네요.

이렇게 단 한방에 상대의 전의를 잃게 만드는 바디샷은 정말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사실 전에 누가 이런 바디샷을 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깔끔하고 강력한 바디샷이었네요.)

이건 뭐 100% 퍼포먼스 오브 더 나잇 받아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보르쉐프 선수 확실히 펀치교환에 장점은 있어보이는데 레슬링/그래플링 쪽에 보완이 필요해 보였고 타격 쪽에서도 특별히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이런 한방이 있었네요.

다코다 부쉬는 승기를 잡았을 때 너무 들이대다가 한방 걸리며 페이스가 떨어진게 아쉽네요.

케이틀린 추카기안(만장일치 판정승) VS 제니퍼 마이아

- 제니퍼 마이아가 1차전보다 얼마나 갭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사였는데 오히려 케이틀린 추카기안의 발전이 인상적인 시합이었고 마이아는 그다지 발전이 없었네요.

추카기안은 특유의 아웃파이팅 보다는 적극적으로 옥타곤 중앙에서 밀리지 않으려 했고 

그러기위해 긴 잽에 더해 좋은 헤드무브먼트와 바디-안면 콤비네이션 그리고 밀릴 때 리듬을 다시 찾아올 푸쉬킥,

그래도 밀려 압박 당할 상황이 올 때 쓰는 니킥과 바디락 테이크다운과 테이크다운 실패하고 클린치 돌입시 언더훅 싸움에서 항상 이겨내는 좋은 클린치 기술까지 정말 다양한 옵션으로 제니퍼 마이아의 전진을 하나하나 다 무력화시켰죠.

그리고 3라운드에는 이기려면  피니쉬 밖에 안남은 마이아의 단순한 전진에 거리와 타이밍을 확실히 잡고 자신의 복싱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합을 잘 마무리한 추카기안이네요. 


브랜든 로이발(스플릿 판정승) VS 호제리오 본토린

- 글쎄요 ... 이건 명확히 로이발이 1,3라운드 본토린이 2라운드를 이긴 시합 아닌가요?

호제리오 본토린은 확실히 자신의 게임을 바꿔 이제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며 기회를 옅봐서 필요할 때만 힘을 쓰는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둔 게임으로 바꿨네요.

그리고 이런 게임의 변화를 통해 로이발의 헛점을 파고들며 카운터, 킥캐치, 바디락 등을 잘 잡아내며 잘 싸웠죠.

하지만 자신이 그라운드 탑을 잡았을 때 로이발을 압도하지 못하며 결국 체력 문제가 또다시 3라운드 드러나면서 브랜든 로이발의 페이스에 밀리기 시작하며 3라운드 로이발이 몇번 실수하며 본토린이 경기를 매조지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결국 그라운드에서 스윕을 허용하며 이후 이스케이프를 하지 못하고 점수를 헌납하며 패배를 하고 마네요

브랜든 로이발은 좀 더 계산적이고 스마트하게 싸운다고 했는데 아직 마음만 그럴 뿐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 느낌의 아직은 업데이트에 패치가 필요한 느낌으로  다음 시합 좀 더 가다듬어 로이발 2.0으로 나오길 기대합니다.

제이크 콜리어(RNC승) VS 체이스 셔먼

- 와우!!

제이크 콜리어 처음 헤비급에 데뷔했을 때 지금의 이 믿어지지 않은 몸을 보고 이제 끝났구나 생각했고 예상대로 데뷔전에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의 완전 엉망인 경기력을 보여줬죠.

하지만 시합을 거듭할 수록 매우 테크니컬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오늘 그 정점을 본 느낌이네요.

헤드무브먼트, 타격의 플로우도 너무 좋고 상대의 킥을 캐치해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움직임과 거기서 마운트까지 얻어내는 패스 능력 그리고 셔먼이 펜스를 이용해 튕겨내려 했지만 꿈쩍도 안하는 체중과 밸런스 

그리고 서브미션 마무리까지 너무도 완벽한 시합이었습니다.

이제 제이크 콜리어를 좀 더 높은 레벨의 선수와 붙여도 될거 같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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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빈 케이터(만장일치 판정승) VS 기가 치카제

1라운드 우선 켈빈 케이터의 압박 능력의 업그레이드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간 오소독스를 주로 잡으며 가끔 사우스포로 변환을 하던 케이터가 사우스포와 오소독스를 자유자재로 변환해가며

기가 치카제의 스탠스 스위칭에 대응하며 효과적으로 압박해 들어갔죠.

이렇게 되자 기차 치카제가 공격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졌고 결국 치카제는 사우스포로 서면서 거기서 공격을 시작했죠.

그리고 바디가 비는 케이터의 바디에 좋은 바디샷을 넣었고 공격이 잘 들어가나 했지만

밸런스를 잃고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고 그걸 틈타 케이터가 결국 치카제를 그라운드로 끌고가는데 성공했죠.

그리고 역시나 기가 치카제는 그라운드에서는 아직 부족함을 드러내며 케이터의 그라운드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라운드를 잃었네요.

과연 1라운드 이른 시간 그라운드로 끌려가 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눌려있으며 자신의 페이스가 깨지며 많은 체력을 쓴 치카제에게 이 실수가 앞으로의 라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궁금해진 라운드로 당연히 케이터의 라운드였죠.

2라운드 기가 치카제는 1라운드 그라운드 영향인지 느려졌고 기존의 그라운드에 갔다 온 이후 킥이 없어지는 문제가 다시 발생했죠.

이렇게 느려지고 킥이 없어지자 치카제는 펀치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거리를 잡고 페인트를 주며 간결하게 치기 보다는 한방 한방을 힘을 실어 치며 정확도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파워샷을 몇번이나 꽂으며 케이터의 전진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켈빈 케이터는 할로웨이의 그 수많은 타격을 견뎠고 제레미 스티븐스와의 파워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고 결국 버티고 넉아웃시킨 선수로 치카제의 파워샷들을 견디고 계속 치카제의 안면과 바디에 펀치를 얹으며 데미지를 가했고,

막판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키며 다시 라운드를 가져왔죠.

맥스 할로웨이는 아니더래도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만큼의 복싱 레벨도 아님을 드러낸 치카제였죠.

반면 켈빈 케이터는 멋진 백스핀 엘보우까지 적중시키며 업그레이드 된 타격을 선보였습니다.

3라운드 이제 기가 치카제는 사이드 스텝이 많이 실종되고 케이터와 정면에서 복싱을 하는 시간이 확 늘어났죠.

그리고 이런 상황이면 케이터가 매우 유리한 상황으로 보였지만

기가 치카제의 헤드 무브먼트는 매우 좋았고 켈빈 케이터 역시 자신이 평소하지 않던 레슬링을 전략을 썼고 이번 라운드 테이크다운에 두번 실패하며 많은 체력이 소모되면서 느려졌고 가드가 내려온 치카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유효타에서는 케이터가 파워샷은 치카제가 더 많이 적중시킨 느낌으로 그래도 시종일관 압박하고 많은 타격을 적중시킨 케이터의 라운드로 주고 싶네요.

4라운드 이제 기가 치카제는 헤드무브먼트는 어느 정도 실종되었고 이마 받기 정도의 디펜스만 유지된 채 싸우게 되었고,

이렇게 되자 더욱 거리는 가까워지고 이제 케이터의 엘보우를 계속 허용하는 거리까지 허용하면서 원거리 파이터가 이제 근거리에서 싸우는 형국이 되어버렸죠.

거의 전세가 기운 느낌의 라운드로 역시나 케이터의 라운드였습니다.

이제 피니쉬 밖에 없는 기가 치카제는 5라운드 시작하자마자 30여초를 공격에 쏟아부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다시 밀리는 형국으로 바뀌었죠.

이제 켈빈 케이터는 더스틴 포이리에가 하는 가벼운 잽 이후 손등으로 치는 기술까지 선보일 정도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죠.

그리고 제레미 스티븐스를 한방에 보낸 엘보우를 몇방이나 꽂았지만 기가 치카제는 버텼고 백스핀 엘보우를 정타로 맞고도 버티며 좋은 맷집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치카제는 투지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정확도 높은 파워샷을 꽂으려 노력하며 자신이 이 경기에서는 패하지만 엘리트 레벨임을 보여줬죠.

하지만 결국 10초 안쪽으로 들어온 상태에서 넉다운을 허용하고 피니쉬까지 당하진 않았지만 거의 피니쉬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네요.

기가 치카제는 켈빈 케이터가 기존에 약점을 보여온 빠르고 랭키한 스타일의 킥커라는 점과

케이터의 디펜스의 약점인 바디에 대해 공략을 그 누구보다 잘 할 바디킥 마스터라는 점

그리고 케이터의 앞손 잽을 무력화시킬 좋은 스위칭 능력과 스텝을 가졌다는 점에서 케이터에 대해 치카제가 상성이 매우 좋다고 봤지만

아직 5라운드 카디오와 그래플링에 대한 검증이 안된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 그 부분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 시합이군요.

그리고 복싱 실력도 더블 잽으로 케이터의 가드를 올리고 전진을 멈추고 리듬을 끊을 수 있는 레벨의 마고메드샤리포프급도 아니었다는 점이 조금 실망이었고,

1라운드 킥차다가 넘어지며 그라운드로 끌려가며 게임이 꼬인 부분이 마치 와이드먼이 락홀드에게 뒤돌려차기 하다 넘어진 느낌으로 치카제에게는 천추의 한이 될거 같습니다. 

그간 치카제가 굉장히 오만한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가 많았기에 후폭풍이 꽤 거셀거 같은데 멘탈 관리를 잘 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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