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맥도날드 VS 타렉 사피딘 예상분석 - UFN54

- 근데 이 포스터는 사피딘의 타격이 맥도날드의 안면까지 닿지 못하는 모양새네요 ㅡ,,ㅡ

의외의 매치업입니다. 로리 맥도날드의 상대로 사피딘은 상상도 못했는데 ...

그런데 생각해보면 김동현 선수의 패배, 헥터 롬바드, 카를로스 콘딧의 부상, 닉 디아즈의 슈퍼매치, 핸드릭스-라울러의 타이틀매치 등 로리 맥도날드가 붙을 상대가 사피딘을 제외하면 전무한 상황이죠 ...

로리 맥도날드는 사피딘을 이기고 GSP가 없는 이 시점에 핸드리스-라울러 승자와 타이틀전에 나설 수 있게될까요?

양 선수의 프로필 & 전적을 살펴보면

로리 맥도날드 프로필 & 전적

 

전적 : 17승 (6(T)KO, 6Sub, 5Dec), 2패(1(T)KO, 1Dec)
신장 : 180cm
나이 : 25세
리치 : 76

랭킹 : 2위

스탠스 : 오소독스

주요승리선수 : 비제이 펜, 네이트 디아즈, 마이크 파일, 제이크 앨렌버거, 데미안 마이아, 타이론 우들리

상세전적 : http://www.sherdog.com/fighter/Rory-MacDonald-14018

 

타렉 사피딘 프로필 & 전적

전적 : 15승 (5(T)KO, 5Sub, 9Dec), 3패(3Dec)
신장 : 175cm
나이 : 28세
리치 : 70.5

랭킹 : 9위

스탠스 : 스위치
주요승리선수 : 네이트 마쿼트, 로저 보울링, 스캇 스미스, 임현규
상세전적 : http://www.sherdog.com/fighter/Tarec-Saffiedine-21912

분석 개요

1. 웰라운드한 잠식형 파이터 간의 대결

2. 타렉 사피딘의 최고의 무기는 레그킥 맥도날드에게도 데미지를 줄 수 있을까?

  ㄱ. 사우스포 스탠스에서 사이드로 돌며 레그킥

  ㄴ. 오소독스 스탠스에서  앞손 잽 - 레그킥

  ㄷ. 상대 앞손 미스시키고 레그킥

  ㄹ. 커버링 올리고 상대 타격 버티고 레그킥

3. 아쉬운 사피딘의 넉아웃파워는 레그킥 적중수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4. 5라운드 경기 사피딘이 레그킥을 찰 시간은 충분하다.

1. 웰라운드한 잠식형 파이터 간의 대결

- 두선수 모두 상당히 웰라운드한 파이터입니다. 모두 타격 잘하고 테이크다운 방어도 잘하고 오펜스레슬링도 갖췄고 주짓수도 상당한 실력들입니다.

또한 두선수는 상대를 서서히 갉아먹는 잠식형 파이터입니다.

맥도날드는 앞손 잽으로 사피딘으로 레그킥으로 상대를 갉아먹습니다.

길고 빠른 맥도날드의 앞손이 먹히기 시작하면 사피딘이 레그킥을 내기 어렵고 반대로 맥도날드의 앞손이 빗나가면 바로 레그킥 타이밍으로 이어지는 시합으로 굉장히 테크니컬한 대결이 될 전망입니다.

이 경기는 클린치와 테이크다운시도가 많이 발생하지만 서로가 클린치, 테이크다운 디펜스, 그라운드 이스케이프가 좋아서 스탠딩에서 앞서는 선수가 승리 확률이 많은 경기입니다.

2. 타렉 사피딘의 최고의 무기는 레그킥 맥도날드에게도 데미지를 줄 수 있을까?

- 뭐니 뭐니 해도 사피딘의 최고의 무기는 레그킥입니다. 

레그킥 장인답게 레그킥의 패턴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ㄱ. 사우스포 스탠스에서 사이드로 돌며 레그킥

- 이 킥은 견제와 교란용입니다. 하지마 길고 정교한 앞손을 가진 맥도날드를 상대로 맥도날드의 왼쪽으로 돌며 레그킥을 차주는 패턴은 안면이 열릴 위험이 큽니다. 

ㄴ. 오소독스 스탠스에서 앞손 잽 - 레그킥

- 이 기술이 상대의 다리에 데미지를 주는 핵심 기술입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확실히 더 긴 거리를 가지고 있고 백스텝이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즉, 다리가 붙어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또한 밑에 설명하겠지만 맥도날드의 압박으로 인해 이 기술을 쓸 타이밍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 상대적으로 상당히 느렸던 임현규 선수도 긴 거리로 인해 이 기술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ㄷ. 상대 앞손 미스시키고 레그킥

- 상대의 앞손이 미스되면 여지없이 레그킥이 정확하게 나옵니다. 그 긴리치를 가진 임현규선수도 이 기술에 다리를 엄청나게 많이 맞았습니다. 아마도 로리 맥도날드를 괴롭힌다면 이 기술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로리 맥도날드의 앞손 정확도가 좋고 굉장히 빠릅니다. 또하나 맥도날드의 앞손이 나오는 타이밍을 캐치해야한는데 맥도날드는 앞손을 많이 사용하지만 단순하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GSP같은 레터럴무브 잽이나 펀치를 낼 듯 말듯 혼란을 주는 움직임, 다양한 킥의 활용 그리고 라이트부터 쳐주는 패턴을 섞으면서 앞손 타이밍을 상대가 파악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사피딘의 이 레그킥은 ㄴ.번의 레그킥보다 위력이 떨어지기에 많이 맞춰줘야하는데 빠르고 길고 파악이 잘 안되는 맥도날드의 앞손 잽에 맞서 얼마나 타이밍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ㄹ. 커버링 올리고 상대 타격 버티고 레그킥

- 이건 맥도날드가 체력이 빠졌거나 레그킥에 데미지가 쌓였거나 타격에서 사피딘이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해서는 안될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맥도날드는 펀치건 킥이건 굉장히 다양한 각에서 타격이 쏟아지고 컴비네이션 역시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피딘의 커버링이 대체로 안면에 집중하는 조금 많이 위로 올라온 형태기 때문에 리버펀치나 좋은 미들킥을 가진 맥도날드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피딘의 레그킥 중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 레그킥은 대부분 오소독스 스탠스에서 나옵니다. 

실제로 사피딘의 사우스포는 공격용보다는 거리를 교란시키고 자신의 리듬을 찾는 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사우스포를 통해 맥도날드의 앞손의 위력을 반감시키고 강한 레그킥을 찰 수 있다면 굉장히 효과적이겠지만 사피딘의 사우스포스탠스의 레그킥은 상대에게 큰 데미지를 줄 정도로 강하지 않다고 보이는게 아쉬운 점입니다.

3. 아쉬운 사피딘의 넉아웃파워는 레그킥 적중수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 이 경기 사피딘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 넉아웃파워입니다. 로리 맥도날드는 넉아웃파워를 가진 선수를 만나면 앞손 잽을 상당히 신중하게 내며 지든 이기든 경기내용이 안좋습니다.

제가 보기에 맥도날드는 굉장히 신중한 면은 있지만 펀치를 맞는 것에 대한 멘탈이 약한 스타일로 넉아웃당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심한 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이 보이는게 일방적으로 이기던 타이론 우들리와의 경기에서도 세컨이 브레이크 타임에 겁먹을 필요없다고 코칭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즉, 맥도날드를 가장 잘 알수있는 세컨이 겁먹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그만큼 슬러거들에 대한 부담을 맥도날드가 평소에 느낀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넉아웃파워가 없는 선수를 상대로 맥도날드는 상당히 전투적으로 변하고 경기력도 상당히 좋아집니다.

사피딘은 확실히 넉아웃파워가 없는 선수입니다. 이런 선수를 상대로 맥도날드는 레그킥에 신경을 쓰겠지만 앞으로 나가서 압박하며 다양한 킥과 펀치의 컴비네이션을 공격적으로 낼 것이고 클린치로 펜스에 붙여놓고 압박을 가하면서 거리조절을 못하게 하고 브레이크가 선언되든 자신이 떨어져나오든 순간 펜스에 갇히게 되는 사피딘을 공략하는 전술로 나오면 이런 맥도날드의 리듬에 사피딘이 레그킥을 찰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전제 조건은 사피딘이 압박에 걸린다는 전제조건이 있는데 맥도날드는 체급내에서 굉장히 크지만 또 굉장히 빠른 선수입니다. 사피딘보다는 느리지만 아웃파이팅을 하는 사피딘보다 활동반경이 작은 맥도날드가 충분히 사피딘에게 압박을 걸 스피드를 가졌다고 보입니다.

이런 압박의 결과 맥도날드가 자신이 거리를 지배하는 상황이 되면 백스텝이 상당히 좋아지고 킥방어도 좋아집니다. 또한 킥 캐칭도 좋은 편이죠...

부족한 사피딘의 넉아웃파워는 맥도날드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멘탈을 만들어주고 이는 길고 빠른 앞손, 높은 스트라이킹 페이스, 다양한 펀치의 스윙궤적, 레그킥, 미들킥, 하이킥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킥의 활용과 킥과 펀치의 컴비네이션 그리고 GSP표 수퍼맨 펀치와 테이크다운을 섞어주는 플레이까지 다양하게 구사하게 만들어 주면서 사피딘이 레그킥을 차는 타이밍을 잡기 어렵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4. 5라운드 경기 사피딘이 레그킥을 찰 시간은 충분하다.

- 5라운드라는 라운드 숫자는 사피딘에게 더 유리한 상황입니다. 둘의 체력 정도는 비슷하다고 보입니다. 즉, 라운드가 길어질 때 변수가 되는 체력을 제외하면 슬로우스타터인 사피딘이 레그킥으로 데미지를 쌓아가면서 복리이자를 만들어 후반 라운드 역전하는 그림이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로리 맥도날드는 앞손 위주의 타격을 하는 선수로 무게중심이 좀더 앞발에 실린 형태입니다. 이런 형태의 선수는 일단 레그킥 방어에 조금은 더 취약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점을 앞서 설명한 맥도날드의 능력으로 사피딘의 레그킥 위력을 줄 일 수 있다고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레그킥을 아예 안맞을 수는 없습니다. 

우들리와의 경기에서도 맥도날드는 우들리의 킥을 잘 방어했지만 결과적으로 타이밍과 거리는 어느 정도 허용했습니다.

2라운드를 더 치뤄야 하기에 3라운드까지 버틸 수 있는 다리가 과연 4라운드에도 버티느냐는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넉아웃파워가 없는 사피딘을 상대로 강한 턱을 가진 맥도날드는 자신감있게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이때 보여주는 맥도날드의 길고 빠르고 다양한 공격은 사피딘의 레그킥 타이밍을 흩트러트릴 것으로 보이고 이런 타격의 우위 뿐만 아니라 사피딘의 레그킥 타이밍을 아예 지우는 클린치나 테이크다운 전략을 쓸 수 있는 선수이기에 맥도날드의 확실한 탑독이 맞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사피딘의 스피드와 웰라운드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대의 타격을 무위로 돌리는 능력 등을 바탕으로 근소한 차이로 라운드를 뺏기는 그림이 많이 발생하지 일방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런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다 레그킥이 맥도날드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다면 역전의 그림도 가능한 시합입니다.

역시나 우려되는 점은 기본적으로 맥도날드의 스탠스는 레그킥에 노출되는 스탠스이고 5라운드라는 점이 변수로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로리 맥도날드의 70%승을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