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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89 감상후기 - Great Event!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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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벤트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경기들이 매 경기 나오면서 정말 엄청난 이벤트가 되어버렸네요. 데이나 화이트가 바라는 꿈에서나 나올듯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현실화된 느낌이라고 생각되네요.






맷 브라운 VS 팀 민스


- 처음에 브라운이 뒤로 밀리는거 보고 깜짝 놀랐네요 ... 그리고 민스가 디아즈형제처럼 홀쭉이 스타일이었는데 언제 저렇게 두꺼워 진건지 ... 또하나 놀라운게 브라운의 앞손을 컨트롤 해주는 능력이었네요 ... 게다가 브라운의 드러난 약점인 바디까지 잘 두드려주면서 승기를 잡아갔고 브라운의 돌주먹을 맷집으로 버티면서 좋은 레프트를 브라운의 턱에 꽤나 많이 적중시키면서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었는데 왜 레슬링싸움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


실제로 클린치싸움에서 브라운에게 한수아래로 보였는데 ... 결국 이게 빌미가 되면서 브라운의 시그니처 무브라 할 수 있는 클린치 상황에서의 엘보우를 허용하면서 경기를 내주네요.


확실히 브라운은 터프하고 맷집 강하고 언제나 경기를 재밌게 하고 민스는 비록 지긴 했지만 좀 더 자신의 타격에 자신감을 갖는다면 꽤나 좋은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토마스 알메이다 VS 브래드 피켓


- 피켓의 단조로움이 결국 한계를 드러내네요 ... 그래도 엄청난 기세의 피켓의 압박을 너무도 여유롭게 보고 있다가 자신이 할걸 하는 알메이다 이 선수 엄청난 선수네요.


처음에 피켓의 위빙에 적응을 못하며 큰 걸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는데 ...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다운 이후 서브미션 시도로 위기를 탈출하고 계속 붙어서 리커버리하는 파이팅 센스 그리고 처음에 같이 치고 받을 때 자신이 불리하니까 같이 치고 받으려 하다가 정말 찰라의 순간 멈추고 피켓의 타격을 먼저 이끌어내거나 피켓의 머리움직임을 보고 타격을 하는 능력은 정말 충격적이네요.


과연 피켓같은 맷집 좋고 헤비한 펀치를 가진 선수가 자신의 턱을 노리고 타격 거리안에서 움직이는데 그걸 보고 있다가 한템포 늦춰서 타격할 수 있는 선수가 있기나 할까 생각되네요 ...


거기에 피니쉬를 장식한 스위칭니킥까지 정말 엄청난 선수네요 ... 이 선수가 현재로서는 딜라쇼에겐 조금 힘든 스타일로 보이지만 좀 더 경험쌓고 발전한다면 나머지 선수들과는 해볼만하고 레슬링이 개선된다면 솔직히 챔피언클래스까지 갈 수 있다고 보입니다.


이 경기가 경량급에 컨테더 경기가 아니라 사전 긴장감이 좀 없어서 그렇지 정말 엄청난 경기였네요.




거너 넬슨 VS 브랜든 태치


- 그라운드로 태치를 데려갈 수만 있다면 넬슨이 서브미션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역시나 탭을 치는 태치네요 ... 태치 백 내줬을 때 방어가 정말 안좋네요 ...


넬슨이 타격에서 동물적인 감각의 라이트 하나 밖에 없는데 스위칭 스탠스지만 사우스포가 주 스탠스인 태치가 거리도 더 멀고 솔직히 안맞을 줄 알았는데 넬슨의 주특기인 사우스포 선수의 앞손을 컨트롤해주는거에 막혀 오소독스로 전환을 자주하더니 무의식적으로 대비없이 오소독스로 전환하는 순간에 귀신같이 원투를 집어넣는 넬슨이네요 ...


뭐 넬슨의 앞손 컨트롤과 라이트 정확도는 이미 잘 알고 있었기에 그렇다쳐도 이 선수 일단 리게이닝이 엄청나고 태치가 엄청나게 강한 니킥 포지션에서의 정면대결에서 태치에게 안밀리네요 ... 넬슨의 무에타이 클린치의 재발견이며 솔직히 태치하고 붙으면 태치의 파워에 밀려버리는데 파워에서도 안밀리고 넬슨 ... 계체모습만 보고 라이트급 전향을 운운했던게 민망해지는 순간이네요 ^^;;



제레미 스티븐스 VS 데니스 버뮤데즈


- 엄청난 피니쉬네요 ... 오늘 정말 대박이네요 ...


스티븐스가 좀 굼뜨고 한방 펀치밖에 없는거 같지만 호니 제이슨을 헤드킥으로 잡을(그런 류의 헤드킥으로 상대를 넉아웃시킨 UFC 2명중 하나라고 MMA 정키에서 얘기하던데 ... 그런 류가 뭔지 몰라 알아야 할 사실 코너에 넣진 않았네요) 정도로 센스가 있는데 이런 플라잉 니킥 카운터를 보여줄지는 꿈에도 생각못햇네요 ...


개인적으로 더 발전한다는 전제하에 코너 맥그리거를 가장 잘 잡을 수 있는 선수(맥그리거의 거리를 깨고 맥그리거를 펜스에 붙여놓거나 그라운드로 끌고 갈 수 있기에...)로 버뮤데즈를 생각했는데 라마스에 이어 스티븐스에게 까지 컷당하며 힘들어졌네요.


이 경기 버뮤데즈의 탑독으로 봤지만 버뮤데즈가 워낙 어그레시브해서 스티븐스의 한방에 당할 수 있다고도 봤는데 이런 한방은 생각도 못했네요 ...


버뮤데즈 언제나 경기를 재밌게 하지만 분명 좀 더 지능적인 파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번 경기 무릎 부상으로 보이는 부분도 아쉽구요. 버뮤데즈가 무릎부상을 입으면서 조금 조급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로비 라울러 VS 로리 맥도날드


- 맥도날드 측 전략의 실패고 챔피언 라울러가 더욱 성장했네요 ... 이 정도로 맥도날드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낼줄은 몰랐네요 ... 그리고 챔피언이되고 나서 더욱 좋아진 멘탈과 설명하기 힘든 라울러의 맷집까지 ... 완벽한 챔피언이 되어버린 로비 라울러네요.


맥도날드의 경우 자신의 긴 잽이 라울러에게 통하지 않음을 이미 1차전을 통해 증명됐는데 그걸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라울러의 스텝을 무디게 만들 킥 전략을 전혀 준비해 오지 않았네요 ...프론트킥으로 복부를 찔러주는게 나쁜 전략은 아닌데 이게 뒤로 상대가 밀릴때 효과가 있는거지(이번 코너 맥그리거나 로비 라울러가 핸드릭스 2차전에 보여준 킥처럼) 자신이 밀지 못하면서 상대의 접근을 막는데는 효과적이지 않은데 ... 이미 1차전을 통해 실패한 킥인데 또 하는게 아쉬웠네요. 


게다가 회심의 카드로 준비해온 엘보우는 전혀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반격의 기회를 준 느낌이고 이 엘보우카드를 위해서 라울러의 왼쪽으로 돌았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돌다보니 자신의 라이트는 빗나가고 라울러의 라이트를 허용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결국 이 라이트에 코뼈가 부러지며 ... 솔직히 5라운드를 가져가는 선수가 벨트를 가져갈 수 있었는데 5라운드를 버티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네요...(글쓴후 채점표 공개된거 보니 5라운드만 버티면 로리 맥도날드가 챔피언되는 거였네요 ... 초반 코뼈골절이 너무 아쉽네요 ...왜 롸신의 오른쪽으로 돈 건지 ...)


맥도날드의 1차전 패배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 그리고 레슬링을 통해 좀 더 유리할 줄 알았는데 라울러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너무 좋았고 맥도날드측의 전략의 실패나 히든 카드로 준비한 무력한 엘보우가 매우 뼈아프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울러를 그로기까지몬 맥도날드인데 1차전을 바탕으로 좀 더 현명한 전략을 짜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초반 코뼈가 부러진 부분도 매우 아쉽네요.


이미 로리 맥도날드가 2번 지면서 명분은 없지만 솔직히 3차전도 기대가 되네요.


로비 라울러는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히 챔피언으로써 각인될 수 있었기에 만약 GSP가 복귀하고 그 사이 이런 경기력으로 라울러가 핸드릭스 TKO로 다시 한번 꺽는다면 존스-코미어급의 메가이벤트가 벌어질 수 있다고 보여지네요.




코너 맥그리거 VS 채드 멘데스


- 이번 경기를 통해 맥그리거의 많은 부분이 드러났네요 ....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이스케이프 능력이 생각보다 나빴고 맷집이나 펀칭파워는 엄청나게 좋았네요 ... 또하나 체력적인 부분도 아주 좋아 보이지는 않았고 결국 이 경기를 보고 웃을 선수는 에드가로 보이네요 ... 에드가는 상당히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보이고 UFC측에서 섣불리 에드가를 붙이지 않고 될 수 있으면 알도와 먼저 붙이려 노력하겠네요.


역시나 우려대로 멘데스의 준비부족이 이번 경기 좀 아쉬웠네요. 크고 긴 사우스포를 상대로 시작하자마자 돌 수 밖에 없으면서(사실 예상분석에 "이 경기는 시작하자마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라는 소주제로 글을 썼다가 좀 공격받을 구석이 많아보여서 소심하게 뺐는데 ... 역시나 멘데스가 돌면서 힘들어졌네요.) 맥그리거의 거리와 리듬에서 싸우면서 많이 맞았고(만약 맥그리거를 분석하고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면 좀 더 다른 움직임을 가져왔을거라 생각됩니다.) 체력적인 부분도 아쉽고 그라운드에서도 길로틴은 어려워 보였는데 길로틴을 시도하면서 뭔가 경기를 장기적으로 가져가기 보다는 어떻게든 끝내보려는 성급함이 읽혀졌고 맥그리거의 턱에 닿는 펀치도 뭔가 2% 부족했네요.


2라운드 이스케이프 허용 이후 일시적인 체력고갈로 맥그리거의 펀치세례를 벗어나지 못한 것도 아쉽네요.


피지컬적으로도 라마스를 보낼 때의 엄청난 승모근이 이번에 안보여 좀 우려가 됐는데 역시나 조금 펀치력도 부족한 모습이었네요.


아무튼 이번 경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맥그리거는 완벽히 챔피언 클래스를 인증했고 알도의 슈퍼메가이벤트는 계속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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