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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감상후기 - 수작으로 매우 보여진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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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감상후기 - 수작으로 매우 보여진다.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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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정의의 구현과 능글맞은 배우들의 연기가 빛난 아주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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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8.8


  

연출력 () 

- 연기 디렉팅, 캐릭터 구축, 극의 호흡 뭐 모든게 다 좋았다. 하지만 역시나 흥행을 위해 고육지책으로 써야하는 약간 과한 부연설명과 갑자기 흐름이 딱 끊기는 디테일하지 못했던 탈출장면 정도가 아쉬워 별 하나를 뺀다.(너무 할리우드적인 개성없는 탈출씬이었다.) 

 

흥미로운 스토리 (★★)

- 스토리가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이제 이런 스토리는 어느새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배우들의 연기 (★★) 

- 흔히들 배우들이 재미없는 스토리를 재밌게 만들 힘이 없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이병헌-조승우 듀오의 주고받는 연기는 스토리와 관계없이 그 연기를 보는거 자체만으로 재미를 느낄 정도의 엄청난 힘을 보여주었다. 백윤식이나 이경영 역시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고 본다.

 

매력적인 요소 (★) 

-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이병헌과 조승우가 가지는 배우로써의 매력 등 영화내내 충분한 매력을 보여준다.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 007스펙터나 사도 등에 실망한 나에게 간만에 매우 좋은 영화를 보아서 주말이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영화가 너무 익숙해져 버린 ... 영화적 판타지가 아니라 극사사실주의적인 영화로 보이는 이 씁쓸함이 약간 힘이 빠지게 만들어버렸다.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 베테랑이 일어날 수 없는 일을 통쾌하게 표현해주며 암울한 현실에 일시나마 도피처가 되게 해준 판타지영화였다면 내부자들은 매우 현실적인 정의구현을 굉장히 잘 표현해 주었고 또한 굳이 우울한 엔딩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처리하며 뭔가 크게 터지는 감동보다는 지속적이고 잔잔한 울림을 주는게 아닌가 싶어서 베테랑과는 또다른 재미를 줬다.


이 영화의 전체 느낌을 정의하자면 "능글맞음"이다.


배우들의 능글맞은 연기가 너무도 뛰어나다. 또한 그런 능글이라는 가면이 있어야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했다. 처음 이병헌이 보여주는 모습은 이 능글이라는 가면이 없는 순수한 상태를 잘 보여주었고 그런 순수가 가져다준 몰락과 재무팀장을 협박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망치씬을 통해 잘 표현해 준다.


이런 찰라의 망치씬이 영화내내 이병헌의 캐릭터를 대변해주는 훌룡한 장치로 잘 작용했다.


조금만 어색해도 모든게 무너질 수 있는 조승우와 이병헌의 다층적인 캐릭터를 감독이 줄타기하듯 너무도 잘 조율했고 또한 두배우가 너무도 훌룡한 연기로 잘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조승우-백윤식의 심문장면에서 보여주는 언론이라는 권력에 대한 표현이 관객에게 콱 박히게 만들어주는 매우 좋은 장면이었다고 보여진다. 볼 수도 있다와 매우 보여진다의 차이를 단지 백윤식의 대사를 통해 관객에게 공감시키는 모습에서 역시나 백윤식의 연기 내공이 느껴졌다.


정경언의 유착과 거대한 세력 앞에 정의는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의 우울함을 보여주는 이런 영화가 너무도 현실적이 되어버리면서 스토리의 임팩트가 사라진 이 시대에 자칫 잘못하면 그저 평범한 영화로 남을 수 있었음에도 배우의 뛰어난 연기와 전형성 안에서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현실적인 정의의 구현 방법을 매우 스마트하게 잘 표현해 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서 얘기했듯 너무 할리우드적인 .. 그 전까지 굉장히 현실적인 느낌때문에 몰입하던게 순간 깨어져 버린 탈출씬과 영화 제목과 영화의 단서 그리고 분위기를 통해 충분히 조승우의 마지막 역활을 관객이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깨닫지 못하는 관객을 위한(흥행을 위한) 사족같은 부연설명은 좀 아쉬웠다.


또하나 백윤식의 연기는 뭐 나무랄때 없지만 언제나 이 분의 맞는 연기는 아마추어처럼 어색하다. 이번에도 역시나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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