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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08 홀리 홈 VS 저메인 데 란다미 간단한 예상분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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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08 홀리 홈 VS 저메인 데 란다미 간단한 예상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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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이 펼쳐집니다. 홀리 홈은 MMA에서는 밴텀급에서 활약했지만 실제로 복싱에서는 140~154까지 왔다갔다 했죠.


저메인 데 란다미 역시 145파운드에서 활약하던 선수입니다.


둘 다 감량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더욱 좋아진 컨디션으로 붙는 시합입니다. 두 여성 타격 장인들 간의 타격 체스 매치를 기대하지만 한편으론 홀리 홈이 과연 발렌티나 쉐브첸코같은 complete fighter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매치입니다.



프로필 & 전적





1. 탑 클래스 VS 탑 클래스


- 홀리홈은 복싱전적 38승 2패 3무이며, 16번의 방어전 그리고 2012년 올해의 선수로 뽑힐만큼 복싱계에서 최고 레벨의 선수였습니다.


저메인 데 란다미는 무에타이전적이 46승 무패 30 KO승으로 7개의 다른 단체에서 10번의 타이틀전에 승리한 최고 레벨의 선수입니다. 또한 남자 선수와의 시합에서 상대를 넉아웃시키기도 했죠.


발렌티나 쉐브첸코전에 이어 복싱과 무에타이의 최고 클래스 선수가 만났습니다.


쉐브첸코와 다른 점이라면 란다미는 더 무게가 많이 나가는 체급의 선수고 홀리 홈보다 오히려 크며 오소독스 VS 사우스포의 시합이라는 점입니다.


반면 홀리 홈이 복싱에서 이룬 업적은 모두 140파운드 이상 체급이었죠. 홀리 홈 역시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는 시합입니다.



2. 홀리 홈의 강점



- 홀리 홈의 강점은 사이즈, 사우스포, 아웃스텝, 카운터, 킥능력, 카디오의 결합입니다.


좁은 사각링에서도 아웃복싱으로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홀리 홈의 아웃파이팅 능력은 한체급 낮은 선수들을 상대하고 더 넓어진 경기장이라는 조건이 주어지며 날개를 달았습니다.


홀리 홈은 상대보다 훨씬 큰데 상대보다 더 빨리 움직이고 더 좋은 복싱스킬을 가지고 있으니 홀리 홈의 긴 거리와 타이밍 그리고 테크닉을 무력화 시키며 카운터링할 수 있는 최상급 타격 기술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면 자신이 먼저 거리를 깨기 위해 들어가서 치거나 잡거나 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힘든 상대죠.




거기에 사우스포라 그 거리는 더욱 멀어지고 그냥 복서답게 복싱만 하면 좋은데 이 선수는 킥커리에서 싸우는 복서라는 특이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죠. 


복서를 하기전 킥복싱으로 격투기를 시작한 홀리 홈은 킥도 매우 잘 찹니다. 그러다보니 펀칭거리만 해도 상대에게는 엄청나게 먼데 그보다 훨씬 먼 킥거리에서 오프닝을 시작하니 상대의 타격은 너무도 닿기 힘들죠.


거기에 이 스타일을 경기 끝날 때 까지 계속할 수 있는 좋은 카디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렵게 홀리 홈을 잡더라도 클린치가 워낙 강해서 왠만해선 잘 안넘어가죠.


이런 홀리 홈의 강점은 그녀의 시합을 조금은 지루하게 만들 수 있지만 안정적으로 승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그녀의 스타일은 엄청난 테크닉을 갖춘 발렌티나 쉐브첸코에게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죠.


3. 홀리 홈이 고전할 수 있는 이유


- 일단 저메인 데 란다미 선수의 사우스포 시합 영상을 구하지 못해 어떻게 싸우는지 모르지만 46전 전승의 무에타이 전적에서 알 수 있듯 사우스포와의 시합도 많이 해봤고 잘 대처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이런 부분은 정확하지 않으니 접어두고 ...


   가. 홀리 홈 보다 더 좋은 사이즈


- 자신보다 큰 란다미와 이런 거리에 선다면 홈은 매우 위험할 수 있죠.


- 홀리 홈의 강점 중 하나는 상대보다 한체급 정도는 더 사이즈가 크다는 점입니다. 이 리치와 신장에 스피드와 킥능력 그리고 카디오를 결합하며 상대를 답답하게 만들고 상대가 들어올 때 카운터를 꽂고 밸런스가 무너진 상대에게 킥을 성공시키며 상대를 침몰시킵니다.


하지만 저메인 데 란다미는 신장과 리치가 홈보다 더 좋습니다. 테크닉보다는 이런 신체조건의 이점을 활용하는 비중이 큰 선수는 자신과 비슷하거나 큰 선수를 만났을때 고전을 하는 경향이 있죠.



   나. 홀리 홈 만큼 좋은 스텝을 가진 란다미



- 사이즈가 더 크더래도 더 빨리 움직이고 더 좋은 스텝을 가지고 있다면 역시나 기존 스타일을 쓸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란다미 역시 굉장히 좋은 스텝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텝만 가지고도 상대를 속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게 란다미입니다.


  다. 펀치 교환을 싫어하는 홀리 홈



- 아웃파이터에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경향인 근접거리에서의 펀치교환을 홀리 홈 역시 싫어하고 잘 못합니다. 반면 저메인 데 란다미는 엄청난 펀치교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펀처 아만다 누네스 역시 란다미와 스탠딩 타격을 하기보다는 테이크다운 전략을 들고 나왔죠.


자신보다 긴 란다미를 상대로 결국 위 GIF같은 거리가 좁혀지는 상황이 많이 생길텐데 그때 평소보다 더 대처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라. 드릴보다는 타이밍




- 홀리 홈은 생각보다 선제공격 패턴이 단순합니다. 상대를 속여줄 수 있는 드릴보다는 상대가 닿지 않는 거리에서 공격을 시작하고 타이밍을 잘 잡으면서 치고빠지기를 합니다.


이런 그녀의 속성은 최상급의 테크닉을 갖췄고 특히나 카운터에 능한 발렌티나 쉐브첸코에게 타이밍이 읽히며 고전하는 요인이 되었죠.


역시나 이런 타이밍 싸움에서는 란다미 역시 쉐브첸코만큼 잘 한다고 보입니다. 


   마. 저메인 데 란다미의 넉아웃 파워


- 란다미의 저 어퍼컷은 언제봐도 예술이다.


- 그냥 딱 봐도 굉장히 쎄게 친다는게 느껴지는 란다미죠. 란다미를 상대로 거리를 유지하며 경기를 잘 이끌더라도 결국 25분간 한두번 집중력저하나 실수로 인해 란다미에게 정타를 한두번 허용하면 워낙 사이즈가 좋은 란다미가 일시적으로 느려지고 펀치교환을 싫어하는 홀리 홈을 두드리며 경기는 급격히 란다미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많습니다.


4. 그라운드에 약점을 가진 저메인 데 란다미


- 그라운드에 약점을 가진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란다미 


- 란다미의 최대 약점이라면 역시 그라운드죠. 타격은 사이보그급인데 그라운드는 여전히 문제가 많죠. 그라운드는 아마도 UFC 여성 선수 중 최하위그룹에 속한다고 보입니다.


남자 선수 중 브랜든 태치를 보는 느낌이죠. 뭐 브랜든 태치의 자신의 체급내 타격 능력보다 란다미의 자신의 체급내 타격능력의 위상은 몇배 차이가 나지만 말이죠.


하지만 이 약점을 홀리 홈이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한두번 깜짝 테이크다운을 통해 란다미를 테이크다운 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과연 거기서 란다미를 피니쉬시킬 무기가 홀리 홈에게 있을지 의문입니다.


사실 히든카드로 이런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게임에 대한 전략을 홀리 홈 쪽에서는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홀리 홈은 인터뷰를 통해 파이트 오브 나잇 보다는 퍼포먼스 오브 나잇 경기를 원한다며 파이트 오브 나잇은 너무 많은 펀치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은  꼭 스탠딩을 고집하지 않고 기회가 오면 무엇이든 할거라며 현재 좀 다른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인터뷰를 했죠.


그렉 잭슨이 얼마나 홀리 홈의 그라운드게임을 진화시켰을 지켜봐야죠.


참고로 UFC에서 홀리 홈의 유효타는 99%가 스탠딩 타격에서 나왔습니다.



종합적으로


- 깔끔하고 강력한 원,투 남자 선수를 보는거 같다.


저메인 데 란다미가 사우스포와 어떤 식으로 싸우는지 영상을 접해보지 못해 정확히 예단하긴 어렵지만  저메인 데 란다미의 타격은 상당히 빠르고 무게가 실렸으면서 길게 나옵니다. 


홀리 홈이 스트레이트 쪽에 특화되어 있다면 저메인 데 란다미의 타격은 팔방미인입니다. 잽,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을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거기에 킥까지 잘 섞어주죠.


괜히 최고의 무에타이 선수 자리에 오른게 아니죠.


- 상대의 발을 먹고 칠 수 있는 이 패턴이 리치어드밴티지와 결합되며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우스포의 거리조절 능력을 깨트릴 좋은 신체조건과 좋은 타격 능력 특히나 앞손 훅을 가졌고 홀리 홈의 킥능력 또한 란다미 레벨이라면 충분히 핸들링이 된다고 봅니다.


이 경기는 홀리 홈이 테이크다운 방어하고 타격으로 싸우는 반쪽 짜리 MMA파이터에서 플랜B를 갖춘 진짜 종합격투가로 얼마나 성장했느냐의 관점에서 시합을 봐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홈이 이 경기를 이기는 방법은 기존의 아웃파이팅 스탠드업 게임 하나만 가지고는 쉽지 않고 플랜 B 즉, 테이크다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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