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Fight Night105 메인카드 감상후기 - 미들급에 연착륙한 조니 핸드릭스

폴 펠더 VS 알레산드로 리치

- 펠더가 2주짜리 급오퍼받고 출전했지만 역시나 클래스를 증명하네요.

펠더가 탑15로 올라가지못하고 그 주변에서 맴돌지만 타격만큼은 에드손 바르보자와도 좋은 승부를 하는 수준이죠.

펠더의 백스핀엘보, 앞손 훅 카운터도 너무 잘 들어갔고 경기를 마무리지은 숏엘보 카운터는 진짜 예술이네요.

많은 선수들이 이거 연습하는거 같던데 이렇게 완벽하게 성공시킨건 펠더가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짧은 거리에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는 엘보의 특성상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하는 굉장한 기술이네요.

사라 맥만 VS 지나 마자니

- 역시나 상대가 안되네요.  그래도 처음에 사우스포인 마자니에게 완벽하게 발먹히고 레프트 스트레이트 허용한건 옥의 티네요.

엘리어스 테오도로 VS 세자르 페레이라

- 흠... 페레이라가 이긴거 같은데 ... 뭐 페레이라가 워낙 소극적이어서 스플릿으로 질 수도 있다고는 봤지만 30-27이 나온건 너무하네요.

페레이라가 테오도로의 느린 라이트 바디킥이 나올 때에 대한 카운터를 굉장히 잘 준비해왔고 이게 1라운드에 효과를 봤는데 2라운드부터 이게 잘 통하지 않으면서 다른 공격 옵션을 거의 시도하지 않으며 어그레시브에서 많은 점수를 잃은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역시나 테오도로의 킥에 맞춰 테이크다운을 통해 점수를 나름 만회했는데 저지에게 어필하기는 어려웠나보네요.

엘리아스 테오도로는 완력도 상당히 좋은 느낌이고 이스케이프에도 굉장히 능하네요. 그래도 테오도로의 느린 스피드로 인해 아웃파이팅하는 선수를 잡지 못하는 점은 여전히 문제네요.

게빈 터커 VS 샘 시실리아

- 엄청 좋은 선수가 또하나 페더급 로스터에 추가되었네요. 엄청빠르고 좋은 테크닉을 갖췄고 카디오도 좋네요. 특히나 레프트킥은 진짜 일품이네요. 시실리아가 너무 잘 막은거지 레프트킥 나올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랬네요.

뭐 거리가 맞아야 뭔갈 해보는데 도저히 시실리아 스피드로 따라잡질 못하네요.

3라운드 살짝 데미지를 입었을 때 나온 태클도 예술이네요.

주목해야할 선수로 보입니다.

조니 핸드릭스 VS 헥터 롬바드

- 조니 핸드릭스 미들급에서 엄청나게 커졌네요. 롬바드가 옆으로 작아보이다니 ... 그리고 완력하면 롬바드인데 핸드릭스에게 안되네요.

테이크다운시켜도 그냥 일어나버리고 뭔가 데릭 루이스 같은 느낌?

그리고 롬바드의 강타도 잘 견디고 미들급에서도 그 괴물 맷집이 건재한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테이크다운 페인트 & 니킥이었죠.

사실 롬바드는 시작하자마자 바깥으로 돈다든지 핸드릭스의 테이크다운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던데 이건 멘탈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고 너무 핸드릭스의 무기(넉아웃파워, 레슬링)에 대해 과민하게 걱정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하나 매그니에게 너무도 많이 맞고 회복이 채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핸더슨에게 넉아웃당한 뒤 이제 내리막길을 걷는게 아닌가 싶네요. 뭐 그럴 나이도 됐죠.

오늘 롬바드는 예전의 롬바드와는 조금 달라 보였네요.

롬바드의 파워를 견디고 이렇게 힘이 좋고 하면 한번 미들급에서 해볼만 할거 같은데요?

조니 핸드릭스의 새로운 여정에 응원을 보냅니다.

데릭 루이스 VS 트래비스 브라운

- 대박이네요. 루이스 힘은 정말 장사네요. 경기 초반 이해할 수 없는 바디데미지를 입고 거의 움직이지도 맞고 샌드백 신세가 되었는데 그걸 극복하고 엄청난 역전승을 일궈내네요.

브라운은 경기를 잘 이끌다가 너무 안일한 헤드킥으로 한번 욕심냈다가 봉변을 당했네요.

브라운은 스텝을 살려주고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하며 인앤아웃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안전하게만 싸우려 한게 아닌가 싶네요.

이제 정말 브라운에 대한 기대치는 1%도 안남았네요.

데릭 루이스는 진짜 블랙비스트라는 닉네임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그나저나 트래비스 브라운은 무방비 상태로 너무 후속타를 많이 맞은거 같아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