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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손 바르보자의 레그킥 피해자들의 인터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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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손 바르보자의 레그킥 피해자들의 인터뷰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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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멜렌데즈

: 레그킥이 빠르면 파워가 없거나 헤비 한 레그킥을 차면 다소 느리다. 그런데 바르보자는 레그킥을 전술적으로 쓰는건 말할 것도 없고 극단적으로 빠르면서 헤비하게 레그킥을 날린다. 

시합에서 선수들은 아드레날린이 넘치기 때문에 레그킥에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여러 대 맞다 보면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고 타박상을 느낀다. 그러다가 더 맞으면 신경 쪽까지 고통이 느껴지고 그 순간부터 몸이 말을 듣질 않고 다리에 체중을 제대로 싣지 못한다. 그때부터는 내 통제를 벗어나게 된다.

이건 넉아웃펀치가 아니다. 나무를 베는 형태다. 한두 번 찍히는 것은 버틸 수 있다. 하지만 7번쯤 맞다 보면 갑자기 내가 너무 많이 맞았구나 하는 현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나도 2라운드 어딘가쯤 12,13번쯤 맞았을 때부터 이걸 느끼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나에게 왜 킥을 체크하지 않았냐고 묻는다. 그런데 난 엄청난 타격가들과 무수히 싸웠다. 나는 쉽게 체크를 했고 상대의 레그킥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바르보자는 달랐다. 

복싱에서 펀치를 슬립하기는 쉽다. 하지만 메이웨더의 펀치를 슬립 하는 건 다른 이야기다.

바르보자의 레그킥을 맞는다는건 야구방망이로 맞는 거 같은 위력이다.

나보고 누군가 만달러를 줄 테니 바르보자의 레그킥을 한 대 맞으라고 한다면 거부할 것이다. 수술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하파엘로 올리베이라

: 나의 계획은 복싱으로 압박하고 거리를 좁혀 그를 테이크다운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건 내 커리어 최악의 실수였다.

타격가에게 타격으로 맞서는거 말이다.

그의 스피드는 내가 훈련한 그 누구와도 달랐다. 나는 많은 하이레벨 선수들과 훈련했다. 하지만 그의 킥에는 정말 대응하기 어려웠다. 나는 정말 그의 킥을 방어할 수 없었다. 그건 방어하기엔 너무 빨랐다.

그리고 그 킥들은 같은 곳에 계속 들어왔다. 당신은 이런 킥을 한두 방 정도는 버틸 수 있지만 3번 4번이 넘어가면 몸이 버티질 못한다. 이건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다. 내 파이팅 커리어 가장 큰 고통은 바로 바르보자의 레그킥이었다.

나는 그날 하루종일 걷지도 못했다.

이 킥은 처음엔 육체적인 고통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게 반복되면 이건 정신적인 고통으로 이어진다.

내 스스로가 너무 약하다고 느껴지고 어떠한 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다리는 무거워지고 방어를 할 수 없게 된다.

반복해서 이 고통을 느끼며 결국 서있지 못하게 된다.

이건 단지 고통이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 시합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나서 제대로 싸워보지 못한다는 점이 정말 마음을 다치게 만든다.

고통은 순간이지만 내 안의 영혼과 스피릿이 다치게 된다. 이건 정말 X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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