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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포트로더데일 자카레 VS 헤르만손 메인카드 감상후기 - 끝나버린 자카레의 타이틀 여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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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포트로더데일 자카레 VS 헤르만손 메인카드 감상후기 - 끝나버린 자카레의 타이틀 여정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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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벨트 로버츠 VS 토마스 기포드

- 비슷한 신체조건의 긴 기포드를 상대로 루즈벨트 로버츠의 타격이 조금이 빛을 잃네요.

그래도 일정한 패턴으로 압박하는 기포드를 상대로 1라운드는 좋은 헤드무브먼트, 2,3라운드는 좋은 카운터링으로 기포드의 압박을 이겨내고 좋은 타이밍의 테이크다운을 통해 기포드의 압박게임을 무력화시키며 완봉승을 거뒀네요.

루즈벨트 로버츠가 자신의 피지컬 어드밴티지를 활용할 수 없을 때 보여줄 수 있는 플랜B를 잘 보여준 경기라고 보입니다.

다만 슈퍼 루키급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경기력이었네요.

토마스 기포드는 턱도 강하고 좋은 그라운드 게임을 가졌고 압박도 꽤나 좋은데 뭔가 조금씩 다 부족해 보였습니다.

코리 센헤겐 VS 존 리네커

- 코리 센헤겐의 커버링의 승리네요. 안면 뿐 아니라 바디 커버링도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존 리네커는 바디샷이 일품인 선수죠. 바디를 두드려서 가드를 내려오게 만들고 그의 돌주먹을 안면에 적중시켜 상대를 넉아웃시키는데 센헤겐의 커버링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나 킥 이후 떨어지는 가드를 빨리 회수하며 바디든 안면이든 리네커의 강한 훅을 커버링해내는 능력은 대단했습니다.

리네커와 싸우고 최근 이 정도로 바디에 데미지를 입지 않은 선수가 없죠. TJ 딜라쇼마저도 리네커의 바디샷에 고전했죠.

센헤겐은 계속 펀치 끝단이 리네커를 맞출 수 있는 거리에 서면서 터치 터치하며 리네커의 공격을 끌어내고 궤적이 큰 리네커의 미스된 공간을 노려 공격해들어가는 원칙을 들고 계속 그 원칙을 지키며 싸웠고 이걸 하기 위해 비상식적으로 길게 날아오는 리네커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스웨이만으로 부족하기에 커버링 기술이 필요했죠.

그걸 거의 완벽히(마지막 러쉬는 막아내지 못했네요.) 해낸 센헤겐입니다. 또한 뛰어난 테이크다운 능력도 보여줬고 큰 폭의 감량을 하면서도 좋은 카디오도 보여줬습니다.

또한 킥이나 니킥 플레이도 상당히 좋았고 그의 최고의 무기인 바디샷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막판 리네커의 러쉬에 데미지를 입은 이후 보여준 무의식중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 테이크다운 동작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이 데미지를 받고 정신이 없을 때 이런 걸 못하고 커버링만 하다 후속타에 침몰하는 선수가 상당히 많죠.

코리 센헤겐이 피지컬 어드밴티지, 크루즈 스텝, 명품 바디샷, 다양한 킥플레이, 테이크다운 능력에 이어 좋은 커버링과 위기관리 능력 그리고 좋은 맷집까지 보여주면서 컨텐더 경쟁력을 입증하네요.

경기 막판 리네커의 혼신의 러쉬와 센헤겐의 테이크다운 그리고 그걸 길로틴으로 카운터링해내는 리네커의 플레이는 이 경기의 화룡정점이네요.

리네커 역시 그의 강한 맷집을 잘 보여준 시합으로 이 선수는 정말 특이한게 로우블로에 대한 맷집도 대단하죠. 아이언맨 리네커입니다.^^

글로버 테세이라 VS 이온 쿠텔라바

- 테세이라가 상대의 폭풍을 맷집과 좋은 주짓수로 견딘 뒤 그라운드로 끌고가 이기는게 승리 패턴이 된 느낌입니다. 그만큼 이제 예전의 파괴력넘치는 타격이 안되고 느려졌단 얘기겠죠.

실제로 쿠텔라바에 비해 너무 느렸던 테세이라입니다.

하지만 테세이라는 백스핀 엘보우에 충격을 받은 뒤 그라운드로 가 주짓수로 시간을 벌고 일어섰을 땐 쿠텔라바가 조금 느려지면서 펀칭거리가 잡히기 시작했죠.

그리고 이라운드 역시나 거리를 서서히 좁히며 맷집으로 버티고 쿠텔라바의 안면에 강한 펀치를 집어넣기 시작하며 역전극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쿠텔라바가 지치고 데미지를 받으면서 1라운드 자신의 효자 게임 중 하나였던 무에타이 클린치 니킥을 차다 중심을 잃었고 결국 그라운드가 약한 쿠텔라바는 탭을 치고말았네요.

쿠텔라바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의 성장을 볼 수 있었고 예전처럼 막 브롤링을 하는게 아니라 스텝을 살리는 게임을 해준 점 등은 좋아보였고 너무도 단순히 무에타이 클린치시 밀어내기만 하는 테세이라를 상대로 좋은 니킥을 넣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우직히 밀어내기만 주구장창하던 테세이라가 결국 이 디펜스로 쿠텔라바의 중심을 무너뜨리며 자신의 테이크다운 능력으로 그라운드로 데려가지 못한 쿠텔라바를 상대로 그라운드 전환에 성공한 점은 재밌네요.

이제 테세이라에게 맷집과 주짓수만 남은 느낌입니다.

마이크 페리 VS 알렉스 올리베이라

- 원래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고 하지만 이번 잔치는 먹을게 풍성했네요. 정말 한결같이 싸우는 두선수입니다.

두선수 모두 전사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들이죠.

다만 변화가 있었다면 그건 마이크 페리쪽이었던거 같습니다. 인내심이란걸 배운 마이크 페리입니다.

예전처럼 상대를 넉아웃시키려 달라들고 쫓아다니고 맷집으로 버티고 거리좁혀서 파워샷을 날리는게 아니라 신중하게 압박하며 러쉬할 때는 헤드무브먼트를 하며 들어가고 러쉬타이밍도 상당히 신중하게 고르고 상대의 타격에 카운터하는 동작들도 상당히 달라진 느낌입니다.

이렇게 신중하게 시합을 진행하니 데미지도 덜 생기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 3라운드 페이스가 떨어지는 부분이 현격히 개선되었네요.

스타일의 많은 개선을 보인 마이크 페리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됩니다. 

올리베이라 역시 패하긴 했지만 특유의 쓰리,투 패턴 러쉬는 위력적이었고 웰라운드하고 자신의 긴 거리를 잘 활용하는 부분도 좋았네요. 다만 2라운드 마지막 킥을 차다 발가락 부상을 입으며 3라운드 경기력이 떨어진 부분은 아쉽습니다.

그렉 하디 VS 드미트리 스몰리아코프

- 흠... 스몰리아코프 선수가 너무 겁먹은게 아닌가 싶군요. 너무 움츠러들어 플레이를 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그라운드로 가는 순간까지도 정타를 맞은건 아닌거 같은데 너무 움츠려들어 싸우려다 그라운드로 전환된 느낌입니다.

스몰리아코프가 기존에 보여준 경기력으론 UFC 최하위 레벨이라서 그렉 하디의 다음 경기를 봐야겠지만 이번 경기 그렉 하디의 케이지 커팅 능력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스몰리아코프를 계속 펜스에 가두며 그가 움직일 공간을 제한시켰고 뻔한 태클 타이밍이 나오게 만들었죠.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막고 압박해 넉아웃을 만드는 슬러거 유형에겐 이런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죠.

그라운드 파운딩 상황에서 사실 정타나 체중이 실린 펀치는 거의 없었는데 스몰리아코프의 반응이 상당히 안좋았고 레프리가 스탑선언을 한게 안면이 아닌 가슴에 파운딩 아니 해머링을 맞고 스몰리아코프가 경기를 포기했죠. 그렉 하디의 펀치가 무겁긴 한가 봅니다.

잭 헤르만손 VS 호날도 자카레 소우자

- 자카레의 여정이 이제 끝난거 같네요. 몇경기 전부터 사실 자카레라는 닉네임에 어울리지 않는 시합을 해온 자카레죠.

자카레표 한번 물면 끝까지 놓치지않고 그라운드로 끌고가는 그의 파워플레이는 실종된지 오래입니다.

역시나 이건 그의 카디오 문제겠죠.

자카레진영은 헤르만손을 상대로 탈레스 레이테스전을 참고한건지 스탠딩에서 싸우려 했습니다.

레이테스처럼 그라운드에서 싸우다 피니쉬에 실패하고 체력이 바닥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라운드 가드를 잠그고 이스케이프 노력을 하지 않은 것도 게임의 일환이 아닌가 싶습니다.

2라운드 논스톱 액션으로 파운딩을 퍼붇던 헤르만손이 3라운드 좀 지쳤고 그 틈에 자카레가 밀어붙이며 좋은 바디샷을넣어가며 드디어 라운드를 하나 따냈지만 4라운드 다시 회복하고 나온 헤르만손을 상대로 지친 자카레가 밀리기 시작했네요.

최고의 그래플러 자카레가 그라운드로 가지 않으려는 플레이를 하는걸 보며 경기 내내 뭔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시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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