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포트로더데일 자카레 VS 헤르만손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화려하게 UFC에 데뷔한 사토 타카시

디에고 리마 VS 코트 맥기

- 디에고 리마의 앞손은 갈 수록 날카로워지고 그와 더불어 써클링 게임도 더욱 좋아지고 있네요.

그리고 이번 경기 인상적인 장면은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이네요.

안간힘을 써서 막는다는 느낌보다는 너무도 단단히 막아내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신의 말대로 훈련때 하던걸 이제 시합에서 100% 할 수 있게 된건지... 아무튼 압박해 들어오는 코트 맥기에게 시종일관 써클링으로 압박을 탈출하고 항상 반박자 빠르게 타격을 내고 거리컨트롤을 하며 무난히 이겼네요.

짐 밀러 VS 제이슨 곤잘레스

- 뭐 제이슨 곤잘레스가 UFC에서 경쟁하긴 아직 이르다는걸 증명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여준게 없네요. 짐 밀러는 아직 자신이 충분히 건재함을 보여준 시합이기도 하구요.

길버트 번즈 VS 마이크 데이비스

- 레슬링 백그라운드가 있고 대부분의 경기를 피니쉬시킨 마이크 데이비스라 번즈의 어그레시브한 타격의 틈을 노리고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면 승산이 있을 수 있다고도 봤는데 마이크 데이비스가 그냥 아직 준비가 안된 선수였군요.

길버트 번즈의 요즘 스타일인 경기 초반 타격으로 붙다가 어느 정도 상대가 타격 쪽에 신경쓰고 체력도 좀 떨어지면 그때부터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나가는 게임이 잘 통한 시합이네요.

칼라 에스파르자 VS 버나 잔디로바

- 에스파르자와 붙일만한 실력을 가진 잔디로바였네요.

다만 뭔가가 다 2% 부족해보입니다.

압박형 타격을 하기에 다소 느리고 파워도 약한 느낌의 스윙, 테이크다운을 쉽게 당하는 주짓수에 자신감을 가진 스타일치고 이스케이프 혹은 스윕에 너무 오랜시간이 걸리는 느낌, 탑을 차지했을 때 이거 큰일났다 싶을 정도의 위험함이 느껴지지 않는 플레이 등 못하는 느낌은 아닌데 어딘가 모르게 조금씩 부족해 보이는 느낌의 플레이를 보여준 잔디로바네요.

비록 탑레벨에서의 경쟁은 아니더래도 미들커터 레벨에서는 충분히 경쟁이 될 실력을 가진 선수로 보입니다.

아우구스토 사카이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 누가 이겼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지루했습니다. 아우구스토 사카이 선수 엄청나게 신중한 선수군요. 카운터 할 생각도 별로 없고 일정 거리 유지하며 압박하다 상대가 타격을 내면 뒤로 빠지고 이걸 계속 반복하는군요.

계속 이 플레이를 유지하며 상대가 실수하거나 체력이 떨어지며 거리가 깨지면 그때 들어가 펀치교환을 하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알롭스키를 이겼지만 별로 기대는 안되네요.

사토 타카시 VS 벤 사운더스

- 타카시 선수 원,투가 엄청 빠르군요. 게임 자체가 이 원,투를 칠 거리와 타이밍을 잡기 위해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타카시의 UFC 데뷔전이었고 벤 사운더스가 워낙 길고 계속 "STAY LONG"전략으로 패시브하게 움직이면서 타카시가 일라운드 고전했지만 이라운드는 전진 일변도의 일라운드와 달리 뒤로 살짝 빠지는 스텝을 추가하며 사운더스를 끌어들이며 리듬을 바꿨고 사운더스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원칙을 저버리고 타카시와 복싱 레인지에 오래 서 있었죠.

사운더스가 타카시와 복싱 레인지에서 정면으로 오래 서 있으니 가드를 벗겨내고 치는 원,투가 날카롭게 들어가네요.

사토 타카시 선수가 아무래도 자신의 신장을 활용해 압박하며 원,투를 치는 스타일로 보이는데 이번 사운더스는 그런 그의 스타일이 좀 애를 먹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UFC 데뷔전 피니쉬를 시켰죠.

타카시의 스타일이 자신보다 작은 선수를 만날 때 지금보다 더욱 위력적일 수 있을거 같아 앞으로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