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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오타와 아이아퀸타 VS 세로니 메인카드 감상후기 - 예전의 라이트급 지위를 찾은 세로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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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오타와 아이아퀸타 VS 세로니 메인카드 감상후기 - 예전의 라이트급 지위를 찾은 세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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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해리스 VS 세르게이 스피바크

- 기대와 달리 스피바크 선수 아무것도 못해보고 끝났네요.

옥타곤 지터스였을까요? 경기 초반부터 전혀 펜스와의 거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너무 쉽게 펜스에 갇히더니  결국 해리스의 폭풍연타에 커버링만하다 끝나네요.

스피바크의 실망스런 데뷔전이었습니다. 뭐 파블로비치도 그랬으니 다음 경기 자신의 포텐셜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머랍 드발리쉬빌리 VS 브래드 카토나

- 브래드 카토나의 기대치도 급격히 하락한 경기이며 아마도 카토나 최악의 시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카토나가 준비가 안된 느낌이고 전략도 잘못짜온 느낌이었네요.

뭔가 중심도 상당히 높은 느낌이고 왜 자신의 좋은 스텝을 활용해 차분히 테이크다운시키려 하지 않고 급하게
테이크다운을 했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레슬링으로 먹고사는 머랍을 상대로 테이크다운 전략을 짜왔다는거 자체가 이해가 안가네요.

게다가 너무 손쉽게 테이크다운을 많이 허용했고 이스케이프에 실패하면서 카토나의 구멍이 드러난 시합이기도 합니다.

반면 머랍의 UFC 전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 선수가 강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 시합이기도 하죠.
사실 머랍이 패배한 경기도 많지만 그 경기들 모두 강자들과 잘 싸웠죠.
실패를 바탕으로 머랍이 드디어 옥타곤에 적응한 것인지 머랍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쉐인 버고스 VS 컵 스완슨
- 컵 스완슨의 앞손 훅 이후 비는 디펜스나 덕킹 습관 등이 많이 파악되었기에 버고스가 그 부분에 대한
준비를 잘 해온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 시합 스완슨에게 가장 아쉬운 지점은 예전의 넉아웃 파워가 실종된 느낌이라는 점입니다.
뭔가 스완슨의 타격이 가벼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스완슨 특유의 스텝, 탄력, 무브먼트를 많이 잃어버린 느낌이고 카디오 부분에서도 마지막 라운드 문제를 드러냈죠

반면 버고스의 잽은 상당한 정확도를 보여줬고 특유의 압박해 카운터 치는 플레이 역시 좋았네요.

스완슨의 궤적이 큰 와일드한 타격보다는 버고스의 간결한 타격이 빛났던 시합입니다.

데렉 브런슨 VS 일라이어스 테오도로
- 브런슨이 타격과 레슬링의 균형을 찾아가기 시작하는군요.
이번 시합 스마트함을 얼마나 강조했는지 1라운드 끝나고 들어오는 브런슨에게 세컨이 한 첫마디가 "VERY SMART"네요.

실제로 브런슨은 변칙과 타이밍 끊어먹기로 타격을 하는 테오도로를 상대로 타격에서 피니쉬시키려는 욕심없이 어슬렁거리며 자기 거리만 맞췄죠. 

이렇게 되자 타이밍 끊어먹기가 안되고 느린 테오도로의 변칙 공격은 너무도 잘 파악되었습니다.
또한 그래플링 부분에서 브런슨이 테오도로의 수를 다 읽고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에 뭔 수가 나올지 알고 딱딱 반박자 빠르게 대처하는 브런슨에게서 역시 탑텐은 다르다는걸 느꼈네요.

뭐 역시 카디오 부분은 테오도로가 앞섰지만 3라운드 중반까지 카디오를 잘 유지한 브런슨의 스마트한 플레이가 오히려
돋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브런슨이 테이크다운 능력도 보여줬구요.

데렉 브런슨이 탑텐의 클래스를 보여준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도날드 세로니 VS 알 아이아퀸타

- 아이아퀸타 정말 터프하네요. 빠꾸가 없군요.

다리에 데미지도 정말 많이 쌓였는데 끝까지 자기 스탠스 유지하며 아웃사이드 레그킥 오는 타이밍에 캐치하려고 하고 바디에도 굉장히 강한 타격들이 들어갔는데 끝까지 페이스 유지하고...

안면에도 엄청난 타격들이 들어갔는데 다 버티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달라들어 자기가 원래 하려던 것을 고수하며 해내고 ... 정말 핏불 같았습니다.

도날드 세로니에게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은 초반 헤드무브먼트였네요.

슬로우 스타터인 도날드 세로니가 묵직한 아이아퀸타의 타격을 초반에 먹으면 쉽지 않았을텐데 초반에 거리가 깨질때나 본인의 오프닝이 실패했을 때 의식적으로 헤드무브먼트를 해주며 타겟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그라운드 이스케이프가 좋은 아이아퀸타를 상대로 자신의 거리가 깨질 때 웰터급에서 보여주던 타이밍 태클을 하는게 아니라 헤드무브먼트만 하고 밀어주며 빠져나오며 5라운드 시합의 체력분배를 하는 모습에서 관록이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걸어치는 카운터가 능한 아이아퀸타의 카운터를 무력화시킨 레터럴무브 잽의 활용도 인상적이었네요.

하지만 세로니의 바디는 역시나 약했습니다.

아이아퀸타의 가장 깨끗한 샷도 세로니의 바디를 때려주고 몸이 굳게 만들며 나왔죠.
이후 세로니가 아이아퀸타의 샷이 바디로 들어올거 같으면 움찔하는 장면도 보여주고요.

한가지 제가 간과한 점은 웰터급에서 세로니가 몇번 넉아웃되다보니 세로니의 맷집이 얼마나 좋았는지 간과한 점이네요.
터프한 아이아퀸타가 세로니의 테크니컬한 타격들을 버티고 몇번 좋은 타격들을 적중시켰는데 세로니가 다리 한번 풀리지 않고 버텼네요.

그리고 3라운드부터 승기를 잡은 세로니가 원래의 전략을 저버리고 좀 더 위험한 거리에서 펀치교환을 하는 경우가 늘고 1,2라운드 나온 헤드무브먼트도 사라진채로 예전의 모습으로 싸우기 시작했고 큰 타격들을 허용하는 횟수가 늘었는데 4라운드 끝나고 세컨이 원래의 전략인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레그킥으로 아이아퀸타의 다리를 묶는 전략으로 돌아가라는 코칭이 매우 좋았습니다.

릭 스토리를 잡은 펀치 콤비네이션, 바르보자를 잡은 잽, 알바레즈를 잡은 레그킥과 제레미 스티븐스를 잡은 바디킥 그리고 존 막데시를 잡은 헤드킥 거기에 앤더슨 실바를 연상시킨 프론트킥과 라이트급에서 보여주는 세로니의 신체조건의 이점과 맷집 그리고 테이크다운 디펜스 거기에 보너스로 바디의 약점까지 ... 뭔가 세로니의 종합선물 세트같은 느낌의 경기였습니다.

도날드 세로니의 화려한 테크닉과 아이아퀸타의 터프함이 만들어낸 메인이벤트다운 정말 멋진 시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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