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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로체스터 도스 안요스 VS 리 메인카드 감상후기 - 전 라이트급 챔피언으로써의 자존심을 지킨 도스 안요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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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로체스터 도스 안요스 VS 리 메인카드 감상후기 - 전 라이트급 챔피언으로써의 자존심을 지킨 도스 안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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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 하모스 VS 오스틴 허바드

- 오스틴 허바드가 앞뒤 좌우 위아래 그리고 스위칭까지 굉장히 부지런히 움직이며 하모스의 태클 타이밍을 흩트리고 실수하게 만들어 리턴하는 전략이었는데 잘 통하지 않았네요.

그만큼 다비 하모스의 복싱이 많이 발전한거겠죠.

작고 단단한 그래플러에게 필요한 좋은 복싱과 넉아웃 파워의 개선이 하모스에게서 보여 한층 발전했다고 느껴졌지만 여전한 카디오의 문제는 점점 높은 곳으로 갈 수록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경기 자체는 하모스에겐 조금 실망스러울순 있지만 옳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오스틴 허바드는 뭔가를 기대하게 만들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못해 다음 경기 더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찰스 올리베이라 VS 닉 렌츠

- 찰스 올리베이라 진짜 많이 달라졌네요. 매경기 발전 속도가 눈부십니다.

떨어지지 않는 오른손 가드와 냉정하게 펀치를 골라쓰는 능력 그리고 엘보우 마스터가 되려는듯 어느 상황에서나 터지는 엘보우들과 에어본 플레이까지 타격이 진짜 많이 발전했고,

레슬링 부분에서도 클린치에서 상당한 능력을 보여줬고 특히나 그라운드에서 스탠딩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렌츠가 좋은 포지션을 선점한 상황에서 어깨로 밀고 니킥을 찰 공간을 만드는 부분에서 정말 감탄했네요.

그리고 원래 그라운드야 주특기지만 테이크다운 당한 이후 바로 스윕하거나 길로틴 그립 잡고 렌츠의 다리를 컨트롤하는 장면은 예술이네요.

현재까지 보여준 올리베이라의 능력은 탑15 밖의 선수는 학살 수준이어서 탑15와의 대결이 매우 기대됩니다.

탑랭커들과의 시합을 해봐야 알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강력한 주짓떼로가 MMA 선수로 전업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게임을 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는게 올리베이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의 렌츠는 제가 본 가장 몸이 좋은 렌츠였고 그가 리벤지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옅볼 수 있었는데 결과가 너무 아쉽게 되었군요.

빈센테 루케 VS 데릭 크란츠

- 크란츠의 초반 기습에 루케가 당하며 크란츠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루케가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며 예상대로 크란츠를 타격으로 잡았네요.

빈센테 루케의 침착함, 위기 관리 능력 그리고 웰라운드함을 볼 수 있었고 역시나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주네요.

크란츠도 암인길로틴 시도는 잘못된 선택으로 보이지만 그전까지 보여준 그래플링 능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선수에게 테이크다운당하면 이스케이프하는게 그리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한 무게감이나 파워도 느껴지고 다리훅 끼는 움직임이나 상대의 베이스를 무너뜨리는 장면 스크램블 상황에서 탑을 차지하는 속도 등 꽤나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펠리시아 스펜서 VS 메간 앤더슨

- 정말 UFC 여성 페더급 건설은 참 힘들군요.

초대 챔피언은 밴텀급으로 가고 사이보그는 지고 차세대 스타로 키우려는 메간 앤더슨은 UFC에 와선 발가락 아이포크 밖에 보여준게 없이 복서 홀리 홈의 테이크다운을 막지 못하고 지더니 펠리시아 스펜서를 상대로 그래플링에 심각한 약점을 보여주며 무력하게 또 패하면서 컨텐더 이하의 경기력으로 UFC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군요.

데이나 화이트는 메간 앤더슨이 슈퍼 스타가 되기 위해 경험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제가 보기엔 아직 실력면에서 준비가 안되어 보입니다.

초반 주짓수식 테이크다운에 대한 대처나 이후 터틀 포지션에서의 대처나 백을 잡힌 이후 방어나 모두 UFC 레벨은 아니었다고 보입니다.

이안 하이니쉬 VS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

- 와우! 하이니쉬가 미들급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군요.

그리고 가히 주짓떼로 킬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그라운드 플레이였습니다. 완전 오뚜기네요.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마저 하이니쉬를 눌러놓지 못하고 지치고 오히려 등대고 누웠다면 체급내에 하이니쉬를 눌러놓을 선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로메로의 탑에서의 광폭한 파운딩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궁금합니다.)

하이니쉬 참 독특한 선수죠.

넘기려면 넘어가는데 오뚜기처럼 일어나 버리니 주전장이 그라운드인 주짓떼로들은 안넘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넘기면 다시 일어나니 체력만 소모되고 그렇다고 테이크다운할테면 해보라며 태클 거리 안으로 막들어와 복싱거리를 만들고 위협적인 타격을 날리는 하이니쉬와 펀치교환을 할 수도 없고 레슬러가 아니다 보니 클린치에서 붙잡아 둘 수도 없고 주짓떼로를 참 곤혹스럽게 만드는 특이한 게임을 가진 선수네요.

주짓떼로를 그라운드에서 불편하게 만들고 그라운드에서 지치게 만드는 하이니쉬의 특이한 플레이에 브라질의 유능한 두 주짓떼로가 모두 그라운드에서 고전하며 패했네요.

카를로스 주니어가 그간 타격이 발전하면서 상당한 경기력의 상승을 보였는데 카를로스 주니어와 그라운드로 가는걸 두려워하지 않는 하이니쉬가 테이크다운 걱정없이 전진하니까 타격의 구멍이 숭숭나는군요.

자신의 좋은 그라운드 이스케이프 능력으로 상성이 좋았던 두 주짓떼로를 잡은 하이니쉬가 이제 타격가와는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보고 싶네요.

하파엘 도스 안요스 VS 케빈 리

-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전 라이트급 챔피언으로써의 자존심을 지키는군요.

웰터급 슈퍼레슬러에게는 당해도 라이트급 슈퍼 레슬러에게는 안당하네요.

하지만 레슬러가 거칠게 전진하여 펀치 교환을 하며 어프로칭하는 방식에는 아직도 전혀 대응책을 찾지 못한채 펜스에 갇혀 버리는 약점을 개선하지 못했네요.

1라운드 케빈 리의 긴 리치와 터프한 전진에 고전한 도스 안요스였고 클린치 상황에서 케빈 리의 테이크다운을 잘 막아냈지만 역시나 갇혀 있었던 도스 안요스죠.

1라운드 많은 체력을 소모한 케빈 리이고 2라운드 두번의 굉장한 체력을 요하는 테이크다운이 실패한 이후 그간의 압박 페이스를 유지못하고 주춤하기 시작하면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특유의 자신의 거리를 찾으면서 자신의 스텝을 찾아갔고 드디어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도스 안요스가 킥과 사이드 스텝을 활용해 타격전을 할 줄 알았는데 맞불로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갔고 케빈 리가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좋은 이스케이프능력으로 도스 안요스와 스크램블 싸움으로 이어가고 계속 붙을 수 있게 되면서 먼저 지친건 케빈 리지만 도스 안요스 역시 지치며 백중세로 돌입했습니다.

여기서 케빈 리의 프론트킥을 위시한 바디킥들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도스 안요스는 타격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지치고 느려지면서 원래의 페이스를 유지못한 케빈 리는 계속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이미 케빈 리의 위력은 지치면서 위력을 잃었고 테이크다운이 계속되면 될 수록 타이밍도 뻔해지고 점점 더 지치면서 도스 안요스가 대처하기 쉬워져 갔습니다.

마지막 케빈 리의 싱글렉에서 상대 상체를 무너뜨리는 키가 크거나 리치가 긴 선수들 특히 존 존스가 잘하는 테이크다운이 기가 막힌 타이밍에 들어갔는데 그걸 또 너무도 완벽하게 몸을 돌리며 방어한 도스 안요스였고 케빈 리가 이미 빠져나간 도스 안요스의 발목을 잡는 욕심을 부리며 백을 내주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도스 안요스쪽으로 기울었네요.

여기서 암트라이앵글 포지션은 케빈 리가 거의 헌납하다시피 했는데 경기를 포기한건지 너무 지쳐서 반응을 못한건지... 너무도 쉽게 암트라이앵글을 내준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경기 중 케빈 리가 좋은 포지션을 잡은 적이 있었는데 여타 라이트급 선수와 도스 안요스는 다르네요.

케빈 리는 상대가 돌면서 빠져나오려 할때 돌기 위해 지지하는 손을 긴 리치로 반대 방향에서 휘어감으며 상대의 양손을 모두 무력화시키는 긴 리치와 좋은 그래플링을 가진 케빈 리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데 그걸 하기 전에 도스 안요스가 돌아버리는군요.

즉, 그라운드 스피드가 그간 케빈 리가 상대했던 선수보다 좋다보니 케빈 리의 그라운드 시그니처가 안먹히네요. 

도스 안요스는 승리 트랙으로 돌아오며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고 케빈 리는 굉장히 애매해져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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