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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8 토니 퍼거슨 VS 도날드 세로니 간단한 예상 분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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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8 토니 퍼거슨 VS 도날드 세로니 간단한 예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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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로니의 카운터 스타일은 리치가 긴 선수들에게 매우 위험하다.

- 도날드 세로니는 작고 단단한 유형의 선수를 상대로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리치가 길고 키가 큰 선수들에겐 고전해왔습니다.

그 이유 중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 바로 세로니의 카운터 스타일 때문으로 보입니다.

세로니는 상대의 공격에 확실한 안전거리까지 빠지거나 확실히 머리를 움직이기보다 상대의 타격을 살짝 흘릴 수 있는 거리를 잡고 패링이나 덕킹 혹은 간결한 스웨이 등으로 상대의 타격을 미스시키고 자신이 리스크를 갖고 끌어들여 방어를 한 만큼의 안정적인 스탠스를 가집니다. 그 상황에서 카운터 공격들이 쏟아져 나오죠.

어찌보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공격을 합니다.

특히나 리치가 짧은 선수들을 상대로 살짝만 스웨이를 해도 상대의 펀치를 피할 수 있기에 도날드 세로니의 리스크를 갖지만 어그레시브한 이 공격 스타일은 위력이 배가 되죠.

하지만 리치가 긴 선수들에게는 리스크를 갖는 세로니의 이 디펜스가 뚫릴 확률이 현저히 증가해 버립니다. 세로니에 비해 레벨이 많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얀시 메데이로스를 상대로도 세로니가 타격에서 고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날드 세로니가 이번에 상대할 토니 퍼거슨은 신체조건면에서 도날드 세로니가 고전할 키크고 리치가 긴 유형입니다.

게다가 상당히 자유로운 스위칭과 다양한 오프닝 공격들을 가지고 있어 세로니가 카운터를 칠 거리와 타이밍을 잡기 까다로운 유형입니다.

반대로 딱 자기 위치잡고 상대를 끌어들이는 고정된 타겟의 세로니를 상대로 토니 퍼거슨은 RDA나 앤소니 페티스, 에드손 바르보자에 비해 할게 많죠.

마지막으로 토니 퍼거슨에게는 길고 정확한 잽이 있습니다. 토니 퍼거슨의 긴 잽은 세로니가 자신의 리듬과 거리로 싸우지 못하게 만들 큰 무기죠.

2. 세로니의 최대 약점 바디

-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 도날드 세로니의 유리 바디 맷집 부분을 현 라이트급에서 그 누구보다 잘 공략할 수 있는 선수가 토니 퍼거슨이라고 생각됩니다.

도날드 세로니의 바디 맷집은 탑레벨의 UFC 선수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구멍입니다.

바디로 한방만 들어와도 세로니의 스텝은 죽어버리고 가드는 내려와 버리죠. 호르헤 마스비달이 가드 올리고 초반 계속 전진하며 세로니의 테크니컬한 타격들을 맞아주면서 버텼고 결국 일라운드 중후반 바디샷을 한방 맞추며 경기는 급격히 마스비달쪽으로 기울었죠.

토니 퍼거슨은 바디샷, 바디킥도 정말 잘 구사하지만 그의 바디 공략의 일등 공신은 무엇보다 프론트킥입니다. 특유의 변칙적인 움직임과 긴 거리에서 뻗어나오는 프론트킥은 세로니에게 악몽을 선사할 수 있는 무기로 보입니다.

3. 세로니의 플랜비가 작동하기 힘든 상대

- 도날드 세로니는 타격도 좋지만 타격에서 잘 안풀리면 그라운드로 상대를 끌고가 피니쉬시킬 수 있는 플랜비를 가진 선수입니다. 알렉스 올리베이라, 마이크 페리 등을 이 플랜비로 이겼죠.

하지만 토니 퍼거슨을 테이크다운 시키거나 그라운드에서 눌러놓기에는 퍼거슨의 레슬링과 주짓수가 너무 좋다고 생각됩니다. 세로니에게 공략당할 그라운드라면 토니 퍼거슨이 하빕전 기대를 할 부분이 별로 없겠죠.

4. 세로니의 최근 경기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한 두가지 무기의 효율이 떨어지는 상대

- 도날드 세로니는 오소독스를 상대로는 잘 싸웠지만 그간 사우스포를 상대로는 경기력에 편차를 보였습니다.

레그킥의 위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거리 잡기가 힘들고 그의 인터셉트 니킥을 활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단점을 스위칭 인터셉트 니킥 기술의 탑재로 메웠습니다.

또한 자신의 킥거리가 필요한 세로니의 스타일상 그 거리를 확보를 위한 프론트킥의 탑재 역시 세로니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줬죠.

하지만 이런 기술들은 역시나 세로니의 거리를 깨기 위해 밀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위한 기술로 원거리에서 잽을 내고 프론트킥을 차는 토니 퍼거슨을 상대로는 효율이 떨어지는 무기들 입니다.

5. X-FACTOR

  가. 멘탈의 문제

- 토니 퍼거슨은 다들 알듯 와이프로 부터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적이 있고 최근 심각한 정신적인 문제를 겪었습니다.

이번 시합 그런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더래도 경기 복귀 시기가 생각보다 짧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이게 정말 모든걸 클리어하게 해결하고 돌아오는 것인지 토니 퍼거슨의 조급증의 결과인지 조금은 의심스럽습니다.

차분히 해결하기보다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데 한방에 해결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져 멘탈 스포츠라 까지 불리는 MMA무대에서 과연 좋은 경기력을 뽑아낼 수 있을지 우려스럽습니다.

  나. 토니 퍼거슨은 RDA전의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 토니 퍼거슨은 무릎 수술후 복귀한 앤소니 페티스전 여전히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시합을 했고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전의 토니 퍼거슨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습니다.

예전의 플로우나 스피드는 실종되었고 무언가 기름칠이 안되어 삐그덕 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스텝에서도 타격에서도 모두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게 단순한 케이지 러스트의 문제였을지 심각한 무릎 부상 이후 그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는 것인지 이번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겠죠. 특히나 플로우를 중시하는 토니 퍼거슨에게 무릎 부상으로 인한 움직임의 제한이라는 것은 반응속도를 잃은 척 리델, 크로캅의 느낌이라 심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종합적으로

- 사실 저는 편파분석이라 할 만큼 토니 퍼거슨쪽에 상성이 너무 좋다고 생각됩니다.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토니 퍼거슨은 킥 방어능력도 좋고 상대의 포켓 안에서 미스된 이후의 움직임도 굉장히 좋은 선수이며 세로니보다 더 맷집도 좋아보이고 카디오도 좋아보이며 스피드도 좋아보이는 터라 세로니에게 상당히 어려운 상대로 보입니다.

토니 퍼거슨의 조금은 부족한 타격 디펜스 부분을 도날드 세로니의 테크니컬한 킥 컴비네이션으로 공략하며 잡을 수 있을진 몰라도 그런 기회를 한두번 놓치거나 퍼거슨이 버텨낸다면 세로니에게는 긴 밤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도날드 세로니를 만나는 토니 퍼거슨이 우리가 아는 예전의 토니 퍼거슨인가 문제가 남아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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