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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8 말론 모라에스 VS 헨리 세후도 간단한 예상분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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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8 말론 모라에스 VS 헨리 세후도 간단한 예상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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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지컬

- 헨리 세후도는 리치와 신장면에서 모라에스에 비해 크게 작고 체중면에서도 모라에스가 더 많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피지컬의 열세는 그간 피지컬의 우위가 게임에 중요한 요소였던 헨리 세후도에게 분명 안좋은 사인입니다.

우선 헨리 세후도는 오소독스한 복싱 스탠스에서 가라데식 스탠스로 바꾸며 자신의 타격 거리를 잡으며 결국 드미트리우스 존슨마저 잡으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탠스가 플라이급에서는 통했겠지만 더욱 긴 거리를 가졌고 인앤아웃이 매우 능숙한 거리싸움에 능한 모라에스를 상대로 오히려 가드가 엷어지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스탠스로 보입니다.

또한 TJ딜라쇼전에서도 우리가 봤듯 선제공격을 하러 들어오는 상대를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며 그대로 버티고 밀어버리며 상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반격을 하는게 세후도의 특기죠. 피지컬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세후도의 이 게임 역시 밴텀급에서는 플라이급만큼의 효과를 보기 어려운 패턴이죠.

피지컬 핸디캡은 그외에도 세후도의 백본인 레슬링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카디오 게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입니다.

2. 싱글렉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 말론 모라에스가 완벽한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고 세후도는 분명 레슬링 분야는 최고이며 그걸 MMA무대에서도 증명하고 있기에 세후도가 모라에스를 테이크다운시킬 가능성은 꽤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세후도의 특기인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하기에 모라에스의 스텝이나 페인트가 너무 좋고 특히나 앞다리가 나온 스타일이 아니라 모라에스의 앞다리를 잡기가 다른 상대에 비해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거리의 문제나 세후도가 상대의 앞다리를 잡고 하이크로치 테이크다운(상대의 잡은 다리를 들어올려 중심을 무너뜨리는 테이크다운)하는게 피지컬의 문제로 분명 플라이급에서 페티스나 헤이스 넘기듯 쉽게 넘기진 못할 것입니다.

또한 세후도의 그라운드에서 상대 눌러놓는 능력은 분명 증명을 했지만 피니쉬 능력은 아직 보여주질 못했죠. 그에 비해 모라에스는 굉장히 좋은 그라운드 플레이어구요.

과연 세후도의 레슬링과 그래플링의 우위가 이 시합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플라이급에서의 시합만큼 클지는 의심스럽습니다.

3. 카운터 & 펀치교환

- 세후도는 가라데식 스탠스로의 전환을 통해 카운터 능력을 상당히 발전시켰습니다. 뻗은 앞손으로 거리와 타이밍 정보를 얻고 상대의 타격을 미스시키고 타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기 때문이죠.

문제는 모라에스의 타격이 상대의 앞손에 정보를 주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모라에스는 같이 앞손 싸움을 하기보다는 앞뒤좌우로 스텝을 많이 사용하고 페인트를 굉장히 많이 주면서 타이밍을 잡아 원거리에서 갑자기 쑥 들어오는 스타일이죠.

게다가 킥과 펀치의 조화도 좋고 타격의 배리에이션도 상당히 넓은 선수입니다. 게다가 존 도슨전 보이듯 스피드도 엄청 빠른 선수죠.

이런 모라에스의 능력과 스타일 그리고 앞서 언급한 리치 핸디캡은 세후도의 카운터 능력을 현저히 저하시킬거라 봅니다.

하지만 세후도는 이렇게 빠르고 다양하게 거리를 좁혀들어오는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상대로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며 힘으로 밀어내고 밸런스를 무너뜨려 반격하는 능력을 갖췄죠.

문제는 이 시합이 밴텀급으로 모라에스를 상대로 스트랭쓰의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 충돌에서 상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기 쉽지 않고 더욱 큰 문제는 밸런스가 무너진 오프 밸런스 상황에서의 후속타를 내는 능력은 UFC 전체를 통틀어도 말론 모라에스가 최고라는 점입니다.

세후도가 상대의 러쉬를 버티며 만들어낸 펀치교환 전장에서 결코 세후도가 우위로 보이지 않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펀치교환 능력 자체도 사실 모라에스가 더 테크니컬하다고 생각됩니다. 펀치교환시 모라에스의 머리 위치나 앞손 훅의 사용 능력 등을 고려하면 단순히 빠르게 양훅을 돌리는 세후도에 비해 더욱 좋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저는 모라에스의 앞손 훅이 이번 시합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펀치교환시 마무리로 나오는 모라에스의 앞손 훅은 사각에서 나오고 상대적으로 리치가 짧은 세후도가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백스텝을 밟지 않는다면 리치의 차이로 인해 앞손훅에 크게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4. 킥 & 킥캐칭

- 말론 모라에스는 헤비 킥커입니다. 그의 시그니처가 된 스위칭 헤드킥도 눈에 띄지만 사실 이 선수는 굉장히 다양한 킥들을 구사하고 특히 레그킥을 잘 사용합니다.

문제는 헨리 세후도가 킥캐칭에 상당히 능하다는 점입니다. 말론 모라에스가 이번 시합 킥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모라에스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싸우며 세후도의 테이크다운을 막고 스탠딩의 우위로 경기를 지배해가더라도 이런 킥캐칭으로 인해 마무리가 안되며 그라운드로 끌려가 라운드를 잃는 라운드가 늘어난다면 전체 게임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입니다. 

뭐 킥캐칭 카운터에도 몇번 당한 모라에스이기에 이 부분도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구요.

종합적으로

이번 시합은 딜라쇼가 플라이급으로 내려가는 것이 큰 리스크를 짊어지는 것이었듯 세후도가 밴텀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은 분명 받아들여야만 하는 큰 기회지만 많은 리스크를 짊어지는 시합입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세후도의 최대 무기인 레슬링이 모라에스에게서 점수를 가져올 순 있지만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만큼 모라에스는 웰라운드할 가능성이 많으며, 세후도를 챔피언으로 이끈 가라데식 스탠스는 오히려 모라에스를 상대로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플라이급에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던 스트랭쓰 부분 역시 큰 위력을 발휘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타격 스킬 자체는 분명 모라에스의 우위로 보이구요. 설상가상 하위체급 선수가 윗체급에 도전할 때 가질 수 있는 스피드 어드밴티지도 가질 수 없는 상대로 보입니다.

말론 모라에스는 존 도슨에게 조차 스피드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죠.

분명 탑독은 말론 모라에스로 보입니다. 

PS. 뭐 전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승리를 딜라쇼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세후도가 이번 시합에서도 또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한단계 진화된 경기력으로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의 운동능력을 보여주며 정말 P4P 1위가 될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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