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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8 세후도 VS 모라에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헨리 '트리플 C' 세후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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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8 세후도 VS 모라에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헨리 '트리플 C' 세후도!!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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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고이 이바노프 VS 타이 투이바사

- 스트리트 파이팅 방식으로 탑레벨 MMA 선수를 이길 수 없음을 주니어 도스 산토스전 깨달았을 줄 알았는데 타이 투이바사는 실패에서 배우는 스타일이 아닌가 보네요.

여전히 스트리트 파이팅을 하는군요.

타이 투이바사는 일라운드 체력이 좋을 때 굉장히 좋은 시간차 러쉬 공격 패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패턴을 한두번 쓰고 일라운드가 지나가면 그 이후는 그냥 한방만 걸려라 라는 마음으로 휘두르죠.

블라고이 이바노프는 히트 & 무브로 넉아웃을 만들어내는 넉아웃 아티스트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견디고 거대한 압박으로 넉아웃을 만들어내는 벤 로스웰도 버틴 단단한 수비력을 갖춘 선수죠. 그리고 이 선수 보이는 것과 달리 상당히 눈이 좋아 보이는 선수입니다.

그런 이바노프가 투이바사의 시간차 공격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무력화 시켰고 간결한 타격과 상대 헤드 컨트롤로 경기 내내 투이바사를 잡아갔죠.

실제 경기에서 뒷손을 내는 걸 보면 투이바사는 한방만 걸려라라는 심정으로 뒷손에 힘이 들어가 뒷손 이후 밸런스가 무너지며 상대의 타겟이 됩니다.

반면 이바노프는 간결하게 직선으로 스트레이트를 내고 회수하며 디펜스를 신경쓰죠. 

그래도 타이 투이바사도 대단한게 이바노프의 날카로운 타격을 버티고 어떻게든 이바노프를 맞춘다는 점입니다. 이런 투이바사의 넉아웃파워, 피지컬, 맷집, 투지는 분명 이 선수에게 프로 의식이 생기고 MMA가 상대를 때리기 위함이 아닌 이기기 위함임을 인식하고 제대로 훈련한다면 분명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이유죠.

분명 투이바사의 포텐셜은 크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처럼 싸운다면 익사이팅하고 팬들의 인기는 얻을 진 몰라도 자신의 목표까지 올라가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페트르 얀 VS 지미 리베라

- 지미 리베라전을 통해 탑컨텐더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낼 가능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됩니다.

맷집좋고 수비 단단한 지미 리베라를 두번이나 다운시킨 것도 인상적이구요.

다만 타격의 폭발력 측면에서 스트로급의 제시카 안드라데를 연상시키는 뭔가 섬씽 스페셜을 기대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는 점은 아쉽네요.

이번 경기를 통해 사실 이제 타이틀 경쟁을 해도 될 실력임을 입증했다고 생각되지만 페트르 얀이 챔피언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존 도슨전보다 기대치가 살짝 떨어진거 같네요.

오히려 지미 리베라가 자신의 패시브한 게임을 버리고 어그레시브하게 펀치교환을 해봤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사실 지미 리베라는 턱이 단단하고 복싱 실력도 좋아서 오히려 압박하고 펀치교환을 하다보면 테이크다운의 기회도 더 잘 살릴 수 있을거 같은데 너무 안맞고 싸우려는 점이 아쉽습니다.

토니 퍼거슨 VS 도날드 세로니

- 이번에도 예전의 퍼거슨으로 돌아오는데는 실패했네요. 전성기의 70~80%의 기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전히 삐그덕거리고 토니 퍼거슨 특유의 플로우를 잘 살리지 못하네요.

그래도 특유의 압박 능력과 긴 잽들과 바디를 괴롭히는 프론트킥 그리고 몸을 회전시키며 상대의 공격을 흘려내는 특유의 디펜스를 살려가며 세로니에게 킥거리를 주지않고 계속 복싱을 유도하면서 유리한 전장에서 싸워나갔고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몸이 풀려가며 엘쿠쿠이 모드가 되어가는 느낌의 토니였죠.

세로니가 코가 부러진채로 코를 풀다가 혈액이 역류하며 눈이 부풀어올라 닥터스톱을 당한 부분과 그 전에 라운드 종료 후 나온 토니 퍼거슨의 펀치가 옥의 티지만 그래도 역시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시합을 보여준 두선수네요.

발렌티나 쉐브첸코 VS 제시카 아이

- 배당율만큼이나 너무도 일방적인 시합이었네요. 제시카 아이가 턱당기고 어깨올리고 뒷손에 잔뜩 힘주고 언제든 뒷손을 터트릴 준비를 하며 DO OR DIE 모드로 압박을 했죠.

하지만 1라운드 2번의 바디킥에 어깨가 내려왔고 셋업없는 뒷손 타이밍은 뻔해서 그대로 읽히며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2라운드 역시 2번의 바디킥으로 셋업을 한 발렌티나의 헤드킥이 터지며 그대로 플래쉬 넉아웃이 되어버렸네요.

너무 큰 기량 차이를 보였던 시합이었네요.

헨리 세후도 VS 말론 모라에스

- 1라운드 끝날 때 까지만 해도 예상한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꾸준히 압박하며 결국 경기를 뒤짚어버리는군요.

모라에스가 좋은 펀치교환과 거리의 우위 그리고 태클 타이밍을 주지 않는 좋은 움직임 등 잘 보여줬지만 다른 경기와 달리 인사이드 레그킥 외에 별다른 선제공격을 하지못하고 오프닝을 위한 셋업을 전혀 만들어내지 못할 만큼 헨리 세후도의 압박과 레슬링 아우라가 강했네요.

세후도의 맷집이나 파워도 너무 좋구요.

빠르게 들어오는 헨리 세후도를 카운터로 맞추는게 쉽지 않았고 모라에스에게 다른 옵션이 없자 모라에스가 먼저 맞을 확률이 확연히 늘어난 가운데 모라에스가 한방 맞고 나서는 스텝이 죽어버렸고 무에타이 클린치 상황의 니킥에 체력 저하가 가속화되며 결국 피니쉬당했네요.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의 운동능력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보여준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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