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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3 은가누 VS 도스 산토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챔피언킬러 은가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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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3 은가누 VS 도스 산토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챔피언킬러 은가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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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 파워를 보여준 알론조 매니필드

알론조 매니필드 VS 폴 크레익

- 알론조 매니필드가 자신의 넉아웃파워와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을 잘 보여준 시합이네요.

다만 체급 내 최하위 레벨의 타격 디펜스를 가진 폴 크레익을 상대로 보여준 압박 능력은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폴 크레익의 경우 초반 매니필드의 폭발력을 잠재우고 스탠딩에서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스피닝 훅 킥이 꽤나 잘 들어가고 있었는데 ... 잘 들어간다고 너무 대놓고 하다가 타이밍을 읽혀버렸네요.

마지막 넉아웃 파운딩의 경우는 매니필드의 키보다 긴 리치를 잘 살린 파운딩이네요.

- 앵글싸움을 압도한 드류 도버

드류 도버 VS 마르코 폴로 레예스

- 확실히 드류 도버는 이제는 미들커터 레벨이 아닙니다. 분명 이 선수 다시 탑15 기회를 줘야한다고 보입니다.

상대 발먹는 스텝이나 인앤아웃 스텝이 너무 좋습니다. 게다가 펀치교환도 상당히 능하구요.

처음 마르코 폴로 레예스를 넉다운시킨 타격도 레예스가 각먹고 타격을 시도했는데 사실상 그걸 유도해놓고 상대 포켓안으로 깊게 들어가 상대의 크게 휘두른 오프닝을 무력화시키고 짧게 돌리면서 펀치교환의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죠.

상당한 테크닉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드류 도버가 베닐 다리우쉬에게 막히며 메인스트림 진입이 좌절되었지만 그 경기는 분명 도버가 실수한 측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도버에게 다시 한번 탑15의 기회가 주어지길 바랍니다.

- 카디오의 약점을 보이며 빈 피쉘의 테이크다운을 막지 못한 루즈벨트 로버츠

빈 피쉘 VS 루즈벨트 로버츠

- 루즈벨트 로버츠가 라이트급의 존 존스가 될 만큼의 슈퍼 포텐셜까지는 가지고 있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빈 피쉘 레벨에서 꺽이는군요.

좋은 신장과 리치 그리고 타격 디펜스 능력과 송곳같은 뒷손 스트레이트 등 장점이 굉장히 많은 루즈벨트지만 킥이 없고 사이드 스텝이 없다는 점이 꽤 큰 단점이네요.

게다가 스크램블 능력이 생각보다 아직은 완성된 느낌이 아니고 카디오 부분에서도 좋아 보이지 않는군요.

아직까지 보이지 않던 루즈벨트의 단점을 빈 피쉘이 한번에 다 노출시켜버렸네요.

그만큼 빈 피쉘 확실히 터프하고 웰라운하고 경험많은 상대가 상대하기에 꽤나 터프한 선수죠.

아직까지 가능성이 많은 루즈벨트 로버츠에게 삼키기 힘든 쓴 약 같은 시합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 데미안 마이아의 주짓수에 역부족이었던 토니 마틴

데미안 마이아 VS 앤소니 로코 마틴

- 앤소니 로코 마틴이 세르지오 모라에스를 상대로 포인트 게임으로 이겼는데 마이아에겐 반대로 당했군요.

앤소니 로코 마틴이 웰터급으로 오면서 안좋아진게 테이크다운 디펜스죠.

그러했기에 데미안 마이아에게 테이크다운 당할 확률이 매우 높았고 거기서 마틴이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시합이었는데 역시나 마스터 데미안 마이아를 상대하기엔 그라운드 능력이 역부족이었네요.

게다가 콜비 코빙턴같은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이 없기에 코빙턴처럼 체중을 앞에 실고 압박은 했지만 코빙턴만큼 과감하게 들어가지 못하면서 마이아의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마이아의 체력을 빼놓지 못하며 역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네요.

- 넘버원 컨텐더로써의 확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조셉 베나비데즈

조셉 베나비데즈 VS 주시에르 포미가

- 베나비데즈의 스위칭 러쉬 패턴이 이제 너무 분석되었고 포미가의 카운터 복싱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고 그라운드에서는 포미가가 앞설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포미가 쪽으로 봤는데 베나비데즈의 그라운드가 포미가와 대등하네요.

분명 베나비데즈의 스위칭 러쉬 패턴에 대해서 제대로 분석했고 카운터를 제대로 준비해온 느낌인데  예상외로 그라운드에서 베나비데즈를 눌러놓지 못했고 오픈 스탠스에서의 베나비데즈 킥에 대한 디펜스가 부족했죠.

바디에 데미지를 받고 바디킥을 신경쓰게 되면서 베나비데즈가 많은 셋업을 깔아놓을 수 있었고 2라운드 후반부터 체력에 차이를 보였고 1라운드의 정형화된 스위칭 러쉬 패턴을 기본으로 정말 다양한 변형된 드릴들을 선보이기 시작한 베나비데즈가 주도권을 서서히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역시 스위칭 러쉬에서 변형된 헤드킥이 나오며 경기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네요.

베나비데즈가 무릎 부상 이후 경기마다 빌드업을 하더니 전성기 시절의 폼을 회복한 느낌입니다.

이 정도 인상적인 승리라면 플라이급 타이틀전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2라운드 말미 보여준 양선수의 스크램블 공방전은 정말 예술이었고 역시나 이런 경기를 하는 체급을 없앤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프란시스 은가누의 경이로운 어퍼컷의 정확도

프란시스 은가누 VS 주니어 도스 산토스

- 와우! 은가누가 수없이 성공시킨 시그니처 카운터에 그 노련한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당했네요.

도스 산토스가 정보를 얻기 위해 살짝 들어오면 레그킥으로 짜르거나 반스텝 빠르게 뒤로 빠지면서 도스 산토스가 거리를 잡지 못하게 하면서 펜스쪽으로 압박하고 도스 산토스가 써클링을 하면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해 위험한 훅을 내면서 도스 산토스의 써클링 플레이를 못하게 만들었고(사실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최대 약점인 펜스 플레이가 프란시스 은가누와 최악의 상성이라고 생각해 이 부분에서 도스 산토스가 크게 고전할거로 봤습니다.)

결국 거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스피를 활용한 써클링도 부담스런 상황에서 중앙에서 싸우며 기습적으로 도스 산토스의 최고의 무기인 오버핸드 라이트를 날렸는데 은가누가 너무도 여유롭게 스웨이 & 앞손 카운터를 날렸고 이후 지금의 은가누를 만든 프롬 헬 어퍼컷이 도스 산토스의 오버핸드 라이트 이후 숙여진 머리에 정확히 들어갔네요.

사실 그쪽으로 머리가 숙여진다는거 알고 노리고 쳐도 맞추기 힘든 코스였는데 은가누는 그런 어려운 각도에서 신기할만큼 어퍼컷을 잘 적중시키죠.

스웨이 이후 앞손 훅의 정확도도 최고고 이후 어퍼컷을 제대로 보고 칠 수 있는 선수는 현 MMA 선수 중 은가누 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분명 도스 산토스도 이걸 분석하고 나왔을텐데 이 정도로 정확할거라고는 예상 못한게 아닌가 싶네요.

리치가 길면 핸드 스피드나 스피시가 부족하거나 파워가 부족하고 스피드가 좋으면 리치가 짧거나 파워가 부족하고 파워가 좋으면 리치가 짧거나 스피드가 부족하기 마련인데 프란시스 은가누는 리치, 스피드, 파워 심지어 핸드 스피드까지 갖춘 RAW 파워 쪽에서는 최고의 몬스터죠.

하지만 이 괴물의 크립토나이트인 카디오와 레슬링 부분을 공략할 수 있는 두선수가 기다리고 있죠. 미오치치든 코미어든 은가누를 위협할 최고의 상대를 상대로 프란시스 은가누가 그동안 자신의 약점을 얼마나 보완할지 다음 경기가 정말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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