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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보스턴 와이드먼 VS 레예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갈 곳을 잃은 크리스 와이드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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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보스턴 와이드먼 VS 레예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갈 곳을 잃은 크리스 와이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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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스튜어트 VS 드론 윈

- 드론 윈이 스튜어트를 넘어서지 못하는군요.

드론 윈은 스튜어트 레벨의 타격가를 만나니 테이크다운을 위한 타격 셋업이 안될 만큼 타격 부족이 드러났고,

같은 AKA 동료인 하빕, 케인, 코미어 등과 달리 터틀포지션에서 상대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계속 이스케이프를 허용하고,

상대가 일어섰을 때 체인 레슬링으로의 연계가 잘 안되네요.

이제 드론 윈을 상대하는 선수는 백주고 일어나는 연습을 엄청할 거 같고 그만큼 드론 윈의 큰 구멍이 드러났다고 보입니다.

또한 짧은 키로 인해 상대가 가드에 가두니 상대의 타격에 노출되면서 상체를 일으키지 못하며 위력적인 파운딩 플레이를 하지 못하네요.

또한 데뷔전에서도 드러났지만 카디오도 위 동료들에 비해 부족해 보입니다.

분명 레슬링 자체는 굉장히 강력하지만 나머지 부분이 너무 준비가 안된 모습이라 이번 패배로 드론 윈의 하이퍼 트레인은 탈선되었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메이시 바버 VS 질리언 로버슨

- 흠... 살짝 일찍 스탑 선언을 한 느낌은 있네요.

아무튼 오늘 메이시 바버는 기존의 약간은 어설픈 느낌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완벽한 게임을 했습니다.

특히나 초반 질리언 로버슨의 3번의 태클시도를 로버슨이 바버의 몸을 터치하지도 못할 만큼 완벽하게 거리를 컨트롤하고 상대 움직임을 읽었고,

이렇게 되자 질리언이 셀프 가드를 시도했죠. 이 시도도 바버가 잘 막아냈고 꽤 타이트하게 그립을 잡힌 클린치 테이크다운마저 바버가 모두 막아내며 질리언 로버슨이 가진 카드가 모두 막혔고 오히려 바버가 클린치에서 멋진 타격 기회를 잡으며 피니쉬까지 이어갔네요.

이 지점에서 보여준 메이시 바버의 파워 또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메이시 바버가 플라이급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네요.

오늘 경기로 페이지 벤젠트도 이제 좀 긴장해야겠네요.

조 로존 VS 조나단 피어슨

- 와우 머리 끝까지 짜릿했네요. 조 로존의 엄청난 승리입니다.

팬들의 머릿 속에서 잊혀질만큼 최근의 하향세와 오랜 기간의 공백기를 가지고 홈팬들 앞에선 조 로존의 얼굴은 굉장히 긴장한 모습이었죠.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 펀치 교환에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조 로존이 상대의 레그킥에 맞춰 카운터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압도해가기 시작했고 UFC 초창기의 게리 굿리지가 생각날만큼의 특이하면서 압도적인 포지션을 잡으며 TKO승을 이끌어 라이트급 최다 피니쉬 기록을 갱신시켰죠.

그리고 나서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조 로존의 오늘 플레이는 등장부터 끝까지 한편의 영화같은 그림이었습니다.

이 시합이 퍼포먼스 오브 더 나잇을 받을건 거의 99%일거 같아 원조 보너스 머신의 귀환이란 소제목을 달아도 될 한편의 영화였네요.

그렉 하디 VS 벤 소솔리

- 원래 벤 소솔리의 복싱을 경계한건지 경기 초반 한두번 붙어보니 위험하다 싶었던건지 아무튼 그렉 하디가 기존과 다르게 굉장히 수비적인 게임을 하며 야유를 많이 받았네요.

하지만 킥이나 펀치 이후 그 자리에 서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며 디펜스를 하는 동작들이나 스웨이 동작 등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탑재된 느낌의 다른 버전의 그렉 하디여서 그리 나쁜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생각되고 한층 더 개선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벤 소솔리 역시 첫인상과 달리 복싱이 굉장히 날카롭고 맷집도 있어보여 다음 시합이 기대가 되네요.

그런데 그렉 하디가 2라운드 끝나고 흡입기를 사용했고 해설진도 이건 완벽한 불법이라며 NC 처리가 되어야 한다고 하더니 실제로 NC처리가 되었군요.

그렉 하디 본인은 위원회에 허가를 받아 사용한거라고 하네요. 뭐 실제로 허가를 받았으니 그렇게 대놓고 사용했겠죠. 뭔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야이르 로드리게스 VS 제레미 스티븐스

- 역시나 3라운드로는 스티븐스가 로드리게스의 스피드와 거리를 잡기가 어려웠네요.

반면 거리가 길고 킥을 잘 차는 선수에게 바디를 잘 공략당하는 스티븐스의 약점은 또한번 드러났구요.

로드리게스는 시작과 동시에 점핑킥 이후 프론트킥으로 한 타임 리듬을 끊어주고 펀치교환에서는 스탠스를 크게 하고 중심을 낮추며 상하 좌우로의 피할 공간을 많이 두고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레슬링으로 역시나 밀고 들어오는 스티븐스의 리듬을 끊어주고 레그킥, 오블릭킥과 바디킥으로 계속 데미지를 주고 리듬을 끊어주면서 결국 제레미 스티븐스의 초반 폭발적인 리듬을 잘 끊어주면서 경기를 잘 운영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2라운드 피니쉬를 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체력을 쏟아부은 점은 경기운영에 아쉬움을 남겼네요.

스티븐스 역시 3라운드 피니쉬를 해야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G&P를 택했다는 점 역시 경기운영적인 면에서 아쉬웠습니다.

스티븐스의 3라운드 플레이를 보며 이 선수는 라운드별 포인트 계산같은거 하지 않으면서 그냥 그 순간 상대가 약점을 보이는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는 '게임이 아닌 싸움'을 하는 선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미닉 레예스 VS 크리스 와이드먼

- 크리스 와이드먼이 갈 곳을 잃은 느낌이군요.

태클 타이밍은 좋았고 레예스를 테이크다운시키긴 했지만 라이트헤비급의 여타 선수들 처럼 도미닉 레예스의 백업을 막아내질 못했고 스탠딩에서 그다지 빨라보이지도 않았고 리치 어드밴티지가 사라지니까 클린샷을 너무 쉽게 허용하는군요.(상대 타격 미스시키고 사각을 잡아 카운터를 치는건 도미닉 레예스의 특기죠.)

그리고 자신보다 리치가 긴 선수의 해머링 파운딩 부분도 거의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 그런지 너무 쉽게 클린샷을 먹고 피니쉬 당하네요.

크리스 와이드먼의 레슬링은 인정을 받는 부분이고 그가 도미닉 레예스를 상대한 볼칸 우즈데미르, OSP보다 더 강력한 레슬링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할 때 도미닉 레예스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백업 능력은 충분히 컨텐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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