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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싱가폴 마이아 VS 아스크렌 메인카드 감상후기 - 최고의 그래플러 자리를 지킨 데미안 마이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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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싱가폴 마이아 VS 아스크렌 메인카드 감상후기 - 최고의 그래플러 자리를 지킨 데미안 마이아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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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사리코프 VS 로레아노 스타로폴리

- 스타로폴리의 상승세가 여기서 멈추는군요. 하지만 스타로폴리의 투지를 볼 수 있는 좋은 시합이었네요.

사리코프를 상대로 좋은 레인지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아웃파이팅을 하며 자신의 오프닝 타이밍을 찾았지만 그걸 찾지못하며 사리코프에게 거리가 깨지지는 않았지만 자신도 오프닝 타이밍을 찾지 못하며 소강상태를 이어갔죠.

스타로폴리의 문제는 유효타에서 뒤지며 점수를 잃었다는 점이고 2라운드 머리를 완전히 빼고 친 라이트였는데 사리코프가 기가막히게 카운터를 적중시키며 많은 점수를 잃으면서 결국 3라운드 피니쉬만이 승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되어 버렸죠.

그때 스타로폴리가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무려 무슬림 사리코프를 상대로 직선으로 전진하며 복싱을 시작했고 오히려 사리코프를 밀어붙이며 가장 좋은 라운드를 보여줬죠.

비록 패했지만 스타로폴리의 승리를 향한 투지를 볼 수 있는 좋은 라운드였습니다.

무슬림 사리코프는 매번 보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스피닝 휠 킥이든 백킥이든 찰 수 있는건지 신기합니다.

시릴 간 VS 돈텔 메이스

- 시릴 간의 타격 테크닉에 시종일관 감탄하며 봤는데 마지막 앵클락 서브미션에서는 경악했네요.

킥복싱 스타가 UFC에 넘어와 2경기 모두 서브미션으로 피니쉬를 시켰다는 점은 정말 이 선수를 독특한 지위에 올려놓는거 같습니다.

UFC 데뷔전도 그렇고 넉아웃 파워는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타격 이후 디펜스가 엄청나네요. 헤드무브먼트나 커버링이 너무 좋아서 상대가 카운터링할 공간이 별로 없군요.

선제공격을 하고 상대를 넉아웃시키기 위한 컴비네이션을 내기보다는 디펜스에 더 신경쓰는 타입으로 보입니다.

또한 바디킥으로 데미지를 준 후 또한번 바디킥을 차려고 페인트를 주고 그대로 스탠스를 스위칭하고 펀치를 날리는 테크닉은 이게 헤비급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감탄한 테크닉입니다.

그외에도 긴 리치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잽, 프론트킥을 공격과 방어 그리고 탐색용으로 다재다능하게 사용하고 그 범위도 상중하단을 자유롭게 오가는 테크닉도 대단하고 카운터도 너무 좋네요.

또한 타격 베이스 선수가 테이크다운을 하고 그라운드 공방을 한 이후 체력 저하가 오며 스텝이 죽는 경우가 많은데 시릴 간은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만큼 레슬링에도 익숙한 느낌입니다.

데뷔전보다도 훨씬 좋은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시릴 간의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기대가 됩니다.

베닐 다리우쉬 VS 프랭크 카마초

- 프랭크 카마초가 타격에서도 밀리고 너무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서브미션까지 허용하며 메인스트림 레벨이 아님을 확실히 했네요.

지난 경기 상당히 개선된 모습으로 혹시나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아니었군요.

프랭크 카마초의 아쉬운 경기력이었습니다. 

스티비 레이 VS 마이클 존슨

- 마이클 존슨이 스티비 레이에게 져버렸군요. 마이클 존슨은 이제 컨텐더도 아니고 뭔가 저니맨이 된 느낌입니다.

오늘 경기력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고 스티비 레이의 테이크다운에 너무 과하게 반응했죠.

그리고 스프롤도 너무 체중이 실리지 않고 스피드로 빠지려 하다보니 한번 실수하니까 바로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군요.

이후 마이클 존슨의 고질적인 약점인 그라운드 방어 부분도 너무 아쉬웠구요.

스티비 레이는 평소하던대로 한거 같은데 마이클 존슨이 확실히 예전만 못한 느낌입니다.

데미안 마이아 VS 벤 아스크렌

- 와우! 아스크렌을 서브미션시켜버리며 최고의 그래플러 자리를 지킨 데미안 마이아네요.

데미안 마아이가 극강의 레슬러 3명을 연달아 만나며 50번의 테이크다운 시도가 다 막히면서 뭔가 느낀게 있었나 봅니다.

이번 시합은 굳이 먼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체력을 소비하지 않고 계속 타격전만 하다가 흐름에 따라 아스크렌이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면 스윕하는 방식으로 그라운드게임을 운용했군요.

워낙 두 선수가 타격을 못하다보니 그냥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 벤 아스크렌이 테이크다운하는 테크닉부터는 역시나 감탄했고 또 그걸 받아서 그라운드에서 대응하는 마이아의 주짓수에는 매번 감탄하지만 이번엔 더욱 감탄했네요.

조금 자세히 경기를 들여다보면

1라운드 데미안 마이아는 오픈스탠스 시합에서 중요한 앞손싸움에서 벤 아스크렌에게 완전히 졌습니다.

그러면서 아스크렌이 거리를 잘 잡고 싸웠죠. 아스크렌이 워낙 타격 실력이 없어서 그게 잘 티가 안났지만 아무튼 아스크렌은 좀 더 거리를 잘 잡고 그만큼 마이아의 안면에 펀치가 가까이 갔고 어프로칭 타이밍도 잘 잡았죠.

반면 마이아는 아스크렌이 약간의 리스크를 안고 뛰어드는 상황이 아니면 아스크렌에게 타격을 적중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스크렌은 다니엘 코미어가 타격가들의 스텝을 죽여놓기 위해 잘 쓰는 목컨트롤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카디오에 약점이 있는 마이아의 체력을 1라운드부터 빼놓고 그라운드 게임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이아의 클린치 게임은 꽤나 강했고 아스크렌의 이 전략이 효과를 못봤죠.

또하나 마이아는 앞서 말했듯 테이크다운을 아예 시도조차 안하며 컨디션 조절을 하는 전략이었고 아스크렌은 2분 안쪽으로 들어왔을 때 테이크다운을 하는 전략이었습니다. 그 정도 시간은 안전하게 마이아와 그라운드 게임을 할 수 있다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스크렌은 테이크다운 성공후 스윕을 허용하지 않고 잘 라운드를 마무리지었죠.

1. 타격 2. 클린치 3.그래플링 전략 중 1번,3번이 통하며 아스크렌이 이긴 라운드였습니다. 

앞손싸움에서 지며 타격에서 재미를 못본 마이아는 2라운드 앞손에 페인트를 섞어가며 아스크렌과 앞손싸움을 하기 시작했고 이게 먹히며 아스크렌이 거리를 못잡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스크렌은 이내 타격에서 불리함을 인지하고 이번엔 아예 마이아가 페인트를 낼 수 없는 거리까지 좁혀들어가며 강제로 앞손싸움에 우위를 점합니다. 하지만 상대와 더 가까워진만큼 리스크는 더욱 커졌죠.

역시나 더 가까워진 양선수는 1라운드보다 더욱 많은 클린히트를 기록하기 시작하고 타격전이 좀 더 불꽃을 튀기 시작했습니다.

아스크렌은 1라운드에 안먹힌 2번 클린치 전략을 포기하고 타격에서 많이 유리하다고 봤는지 1라운드면 클린치할 거리와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타격을 시도했고 역시나 점수를 더 많이 땄고 또 3번 전략인 2분 안쪽으로 들어왔을 때 테이크다운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오모플라타 스윕에 당하고 마운트도 허용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지만 다시 탑을 차지하며 2라운드도 성공적으로 치뤄낸 아스크렌입니다.

이제 3라운드 ... 아마도 아스크렌은 여기를 승부처로 본 느낌입니다. 아스크렌은 마이아가 지쳤을 것이라 판단했고 실제로도 느려지기 시작했죠. 아스크렌은 2분 안쪽으로 들어왔을 때 테이크다운을 한다는 3번 전략을 버립니다.

타격은 2라운드처럼 자신감있게 앞손 싸움하며 밀고 들어갔고 평소 시합들 처럼 적극적으로 테이크다운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테이크다운은 이스케이프를 허용했지만  몇개의 파운딩도 성공시키며 점수를 얻었습니다. 마이아는 지쳤고 아스크렌의 테이크다운은 너무도 잘 통하면서 저 개인적으로 마이아가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아스크렌 진영도 저와 같은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지만 2번째 테이크다운에는 마이아가 레그락 스윕을 만들어내고 백을 잡고 결국 RNC로 탭을 얻어내면서 역전승을 일궈낸 마이아네요.

극강의 레슬러 3명에게 완봉패하며 바닥까지 떨어졌던 데미안 마이아가 어느새 3연승에 벤 아스크렌이라는 빅네임을 서브미션으로 잡으며 다시 컨텐더 경쟁에 뛰어들 교두보를 확보한 반면 아스크렌은 2연속 피니쉬패로 앞으로의 행보가 불투명하게 되었군요.

UFC 입장에서 이슈몰이를 잘 하는 벤 아스크렌이 이겼어야 흥행에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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