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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5 우스만 vs 코빙턴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상승세가 꺽인 기대주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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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5 우스만 vs 코빙턴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상승세가 꺽인 기대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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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나헬레 소리아노 VS 오스카 피호타

- 오스카 피호타 선수가 컨텐더 포텐셜은 없어도 미들커터에서 꽤나 해주던 선수인데 소리아노 선수가 1라운드만에 압도적으로 이겨버렸군요.

넉아웃파워도 엄청나고 그 파워를 바탕으로 한 기세도 대단했습니다. 소리아노의 레프트는 머니펀치군요.

빗나가더래도 레프트의 위압에 기세에서 피호타선수가 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그래플링에서는 아직 완성이 안된 느낌이라 좀 더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넉아웃 파워를 갖춘 화끈한 스탠딩 기대주 파이터가 나왔네요

제시카 아이 VS 비비아니 아라우조

- 아라우조의 하이퍼 트레인이 여기서 멈추네요. 단순히 진 느낌보다는 벽을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제시카 아이가 5파운드 오버됐다고 하더래도 아라우조의 오늘 플레이는 타이틀 경쟁 그룹에 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단 생각입니다.

1라운드 스피드, 타이밍, 풋워크, 레그킥을 통한 인앤아웃 전략을 들고 나온 아라우조지만 오프닝 타이밍과 각을 찾지 못하고 되려 아이의 인사이드 칼프킥과 오프닝 공격들 그리고 카운터와 잽을 위시한 단단한 복싱에 막혔고 아이의 포켓안에서의 헤드무브먼트가 너무도 아쉬웠던 아라우조죠. 이후 킥캐칭으로 그라운드로 끌고 갔지만 별 소득없이 이스케이프를 허용하고 체력저하를 보이며 라운드를 잃었습니다.

2라운드 좀 더 거리를 좁히고 페인트를 활용한 복싱게임으로 테이크다운을 셋업하고 멋지게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아라우조지만 역시나 또다시 이스케이프 허용 이후 체력저하를 보이며 경기 흐름이 아이 쪽으로 넘어왔고 본격적인 제시카 아이의 오펜스 레슬링이 나오며 체력차와 체중차에서 오는 파워의 차이가 느껴지는 라운드로 역시 라운드를 잃은 아라우조였습니다. 

아라우조는 2라운드 끝나고 머리를 갸웃거리며 자신감 저하를 보이기도 했죠.

3라운드는 도미닉 크루즈를 연상시키는 스위칭을 동반한 댄싱 스텝 전략이었지만 이 역시 제시카 아이의 단단한 복싱과 레그킥에 막혔고 테이크다운 역시 실패하며 역전에 실패한 아라우조입니다.

라운드마다 전략을 바꿀 수 있는 아라우조의 능력은 인상적이었지만 상대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무기가 부족했던 아라우조네요.

브랜든 모레노 VS 카이 카라-프랑스

- 모레노가 이제 타격에 눈을 떴군요. 팀 엘리베이션에서 딜라쇼 따라하던 때와는 이제 완전히 달라졌네요.

일단 상대의 타격을 두려워하지 않는 타격가로써 갖춰야할 투지가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안고 가드내리고 상대 끌어들여 카운터를 치는 리치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한 플레이도 돋보였습니다.

또한 카이의 묵직한 타격을 허용하고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맷집이나 이번 경기 비록 성공은 못했지만 다음 경기쯤에서 한번 터질듯한 날카로운 엘보우 카운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카이 카라-프랑스의 습관을 파악하고 맞춤 전략으로 준비하고 나온듯한 카라-프랑스가 공격이든 수비든 오른쪽으로 머리빼는 동작에 맞춘 앞손 훅, 앞손 어퍼컷, 스위칭 리드킥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카이 카라-프랑스가 커버링이 좋아서 그렇지 몇번은 넉아웃될 타이밍의 예술적인 스위칭 리드킥이었습니다.

거기에 카이 카라-프랑스의 기세를 잠재운 모레노의 바디 작업과 압박 능력까지 이제 모레노는 단순히 그라운드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 타격도 제대로 갖춰진 그래플러로 탈바꿈하며 완성형 선수로의 진화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 카라-프랑스는 자신이 해오던대로 전진하고 압박해서 상대를 박살내는 게임을 잘 했지만 모레노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한 락백 카운터 전략과 맷집 그리고 자신의 습관이 파악되어 공략당하며 무력화되었고 이후 백스텝을 밟게 되는 과정에서 플랜비를 보여주지 못하며 무너졌군요. 

모레노의 엄청난 발전과 카이 카라-프랑스의 약점이 노출된 시합이네요.

체이스 후퍼 VS 다니엘 테이머

- 흠... 체이스 후퍼가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체급내 평균 신장을 훨씬 상회하는 선수들의 특징인 웰라운드하지 못한 부분이 너무 두드러져 크게 기대는 안되네요.

분명 긴 팔다리와 신장을 활용한 백컨트롤 능력은 어마무시하지만 그것 밖에는 없어 보였습니다. 타격도 너무 엉성하고 너무 느리고 스트랭스도 전혀 느껴지지 않고 ...

분명 미들커터라인에서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수 있고 한번 실수하면 끝낼 수 있는 누구에게든 위험한 선수가 될 수 있지만 컨텐더 포텐셜은 지금 상황에서는 없어 보이네요.

하지만 이제 20살이기에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죠. 천천히 이 선수가 어떻게 커가는지 지켜봐야겠네요.

맷 브라운 VS 벤 사운더스

- 맷 브라운이 그냥 돌아온게 아닌가 봅니다. 자신의 부족한 그래플링 능력에 대해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나 보네요.

굳이 그라운드에서 안싸워도 되는데 적극적으로 그라운드에서 싸운 맷 브라운이군요.

1라운드는 트라이앵글 그립에 완벽하게 걸리며 너무 허무하게 맷 브라운의 복귀전이 끝나나 싶었는데 브라운이 잘 버티고 트라이앵글 그립을 잡힌 상태에서 행컵 포지션을 잡는 희귀한 장면까지 연출하며 잘 넘겼죠.

이 과정에서 벤 사운더스가 많은 체력 소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라운드 역시 타격에서 안되는 사운더스가 셀프가드로 그라운드로 전환하였지만 이번엔 사운더스의 왼쪽다리를 맷 브라운이 하프가드 패스나 컨트롤을 통해 트라이앵글 그립을 잡으려는 시도를 무력화시켰고 스탠딩 전환 이후 다시 셀프가드를 하는 사운더스를 묵직한 파운딩으로 끝냈네요.  

더이상 벨트를 바랄 수 없는 맷 브라운 입장에서 그라운드 스페셜리스트를 G&P로 피니쉬시키며 커리어 내내 부족했던 그라운드 부분에 대한 실적을 채우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복귀전 승리를 거뒀네요. 

오마리 아크메도프 VS 이안 하이니쉬

- 3명의 저지가 모두 29-28을 줬길래 하이니쉬가 이긴 줄 알았는데 아크메도프군요. 뭐 근소한 차이긴 했습니다.

이안 하이니쉬는 스크램블이라는 한가지 무기 밖에 없다 보니 여기서 시간을 오래보내지 못하면 고전을 하네요.

이제 이안 하이니쉬의 최강의 무기가 스크램블을 통한 상대 체력 저하 유발이란 점을 다들 알기에 다른 부분의 개선이 없다면 이안 하이니쉬가 힘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번 오마리 아크메도프도 굳이 하이니쉬와 스크램블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지 않았죠.

타격도 테이크다운도 스피드도 뭔가 탑클래스로 가기에는 2% 부족한 이안 하이니쉬가 다시 미들커터라인으로 떨어지는군요.

반면 오마리 아크메도프는 인상깊은 경기는 없었지만 꾸역꾸역 이기면 한계단 한계단 천천히 올라가며 수면 위로 떨오르고 있네요.

이레네 알다나 VS 케틀렌 비에이라

- 역시 이런 어그레시브한 브롤은 노바유니온 스타일이 아니라 하파엘 코데이로나 슈트 박세 스타일이죠. 케틀렌 비에이라가 하기에는 위험한 도박이었습니다.

사실 넉아웃되기 전까지는 굉장히 놀라면서 봤습니다. 케틀렌 비에이라가 사실 사이즈와 유도 그리고 그라운드가 강점이지 타격은 너무 어설펐죠.

그래서 홀리 홈에게는 이길 방법이 없어 보였고 알다나에게도 분명 위험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사실 생각보다 너무 스탠딩에서 잘 싸워 놀랐습니다.

비록 펀치내는게 어설프고 머리는 고정되어 있는데 신기하게도 알다나의 오프닝 타이밍을 다 읽고 크로스나 리턴을 하는 것에 너무도 놀라면서 보고 있으면서 한편으론 테이크다운이나 클린치 시도가 없고 너무 디펜스에 대한 고려없이 받아치니까 한방 걸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저는 너무 디펜스가 없기에 맷집으로 버틸 자신이 있거나 뭔가 있겠다 싶었는데 없었네요. ㅡ,,ㅡ;) 결국 잘 싸우다 한방 걸리며 허무하게 지네요.

뭐 그래플러가 전문 타격가를 상대로한 너무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게임 플랜의 실패네요.

분명 타격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이번에 보였기에 기존의 자신의 강점과 이런 타격을 잘 섞어 좋은 게임플랜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가족같은 노바유니온을 떠나긴 힘들겠지만 이런 스타일을 하려면 하파엘 코데이로에게 지도를 받는게 좋을거 같단 생각입니다. 

제프 닐 VS 마이크 페리

- 마이크 페리가 초살당했군요. 역시 제프 닐 물건입니다.

전성기 시절의 크로캅이나 비토 벨포트에 견줄 수 있는 근래 가장 테크니컬한 사우스포 헤드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볍게 움직이면서도 정확하고 묵직하게 타격을 꽂아넣을 수 있고 타격의 루트도 너무도 다양한 제프 닐은 분명 컨텐더 포텐셜이 있고 빈센테 루케가 넘지 못한 타격쪽에서는 최종 보스 스티븐 톰슨과 어떤 그림을 만들지 두 선수가 시합하는걸 조만간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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