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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5 우스만 VS 코빙턴 메인카드 감상후기 - 권선징악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카마루 우스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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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5 우스만 VS 코빙턴 메인카드 감상후기 - 권선징악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카마루 우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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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르 얀 VS 유라이야 페이버 

- 페트르 얀 괴물이네요. 페이버가 상대 클린 힌트 맞고 이렇게까지 심한 충격을 받은 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죠.

펀치가 정말 묵직한가 봅니다.

시합은 시종일관 도저히 부서질거 같지 않은 페트르 얀의 압박에 대항해 베테랑다운 경험과 부지런함 그리고 스피드를 바탕으로 외줄타기를 하는 느낌이었지만 페이버가 위기를 초래하지 않고 잘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라운드 아쉽게 집중력이 잠깐 흩트러진 틈에 페트르 얀의 클린 히트를 허용하며 이후 급격하게 승부의 무게추가 한쪽으로 기울었네요.

3라운드 넉아웃을 만든 킥은 뭔가 어설펐는데 페이버가 데미지가 쌓여 반응이 느렸던건지 ... 아무튼 기술보다는 그냥 인자강의 느낌으로 페트르 얀이 마무리를 지었군요. 테크니컬한 마무리보다 이런 마무리가 더 페트르 얀을 괴물같이 보이게 만드네요.

조제 알도 VS 말론 모라에스

- 흠 ... 알도의 밴텀급 시합을 더 볼 수 없을거 같단 느낌이 들어 왠지 아쉽네요.

2라운드는 알도가 이겼고 3라운드는 모라에스가 이겼죠. 1라운드 초반 매직 스위칭 리드킥을 허용한 것과 후반 알도가 모라에스를 휘청이게 한 펀치 중 어떤 것이 더 저지에게 임팩트가 있었냐의 차이로 봤는데 말론에게 더 많은 저지가 점수를 줬군요.

조제 알도가 페더급과 달리 스피드에서 고전하고 순간적인 카운터가 나오질 못하고 레그킥도 단 한번도 나오지 못했고 면도날같은 잽의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페더급에서 보이지 않던 압박이나 리치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잘 싸웠고,

슈퍼 스피디하고 테크니컬한 말론 모라에스를 단순해 보이게 만들고 3라운드 모라에스가 노골적으로 아웃파이팅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역시 알도는 알도다 싶었고 그의 다음 밴텀급 시합이 너무 기대되었었습니다. 

알도가 상대한 선수가 최상위 스피드를 자랑하는 말론 모라에스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 승리하고 데뷔전에서 드러난 개선점을 보완한다면 다시 한번 타이틀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봤는데 아쉽네요.

아만다 누네스 VS 저메인 드 란다미

- 이로써 아만다 누네스는 챔피언 타이틀을 달았던 선수는 모조리 이겨버렸군요.

아만다 누네스가 체력적으로 힘들었기에 한번만 테이크다운 막아내면 흐름이 바뀔 수 있었는데 그 한번을 못막는군요.

그리고 그라운드의 대응 능력도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분명 1차전보다 란다미가 발전했지만 생각만큼은 아니어서 실망스럽네요.

반면 아만다 누네스는 자신의 고질적인 약점인 카디오 부분을 상당히 많이 개선시킨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더욱 웰라운드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경기 자체는 재미없었지만 아만다 누네스는 챔피언다운 경기를 해줬다고 생각됩니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VS 맥스 할로웨이

-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어마어마하네요. 페더급에서 이 선수 이길 선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요.

알도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든 페인트들이 이번에도 통했죠. 3라운드까지 할로웨이가 거의 정타를 적중시킨게 없을 정도로 너무도 디펜스가 좋았던 볼카노프스키입니다.

게다가 이게 무슨 테이크다운 셋업을 걸어놓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타격으로 맞불을 붙어 이룩한 성과죠. 게다가 유효타도 앞섰고 할로웨이를 스위치하게 만든 강력한 레그킥과 할로웨이의 타격을 씹고 들어가 파워샷을 날리는 맷집까지 너무 대단했습니다.

4라운드부터 볼카노프스키가 체력적으로 약간 문제를 보이며 그때부터 할로웨이의 볼륨 펀치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지만 볼카노프스키의 맷집은 너무 좋았고 살짝 느려졌을 뿐이지 잘 움직이고 있었고 4라운드부터 적절히 테이크다운도 써주며 전략적인 움직임도 보여줬죠.

마치 GSP를 상대하던 조니 핸드릭스의 전성기를 보는 느낌이었고 오히려 그보다 더 큰 아우라가 느껴졌습니다.

알도와 할로웨이를 돌파한 강력한 챔피언의 탄생이네요.

카마루 우스만 VS 콜비 코빙턴

- 4라운드간 괴롭히고 5라운드에 피니쉬시킨다는 카마루 우스만의 계획대로 됐군요.

하지만 아쉽게도 둘 간의 레슬링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네요. 확실히 둘 다 그 부분은 리스크가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래도 카마루 우스만은 자신이 어드밴티지를 가지는 영역에서 게임플랜을 제대로 수행하며 싸웠는데 콜비 코빙턴 쪽에서는 무슨 게임 플랜이었는지 모르겠네요.

댄 램버트(코빙턴 헤드코치)말대로 자신이 주도권을 가질 때나 잘 싸우는 우스만이라면 오히려 거친 레슬링이 필요해 보였고 코빙턴도 자신과는 레슬링 레벨 자체가 다르다며 레슬링 싸움에 자신감을 피력했는데 단한번도 레슬링을 시도하지 않았던 부분은 의외였습니다.

카마루 우스만은 1라운드 코빙턴의 장점인 카디오 부분을 약화시키기 위해 바디샷과 잦은 프론트 킥을 준비해왔고 코빙턴은 1라운드부터 바디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며 조짐이 안좋았죠. 게다가 우스만의 긴 리치로 인해 거리를 잡는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하이페이스로 밀어붙이며 밀리지않고 파워샷도 몇번 적중시키며 근소한 차이의 라운드를 만들며 잘 싸웠죠.

2라운드 우스만의 플레이는 약간 감정적이었습니다. 냉정히 자신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지키기 보다는 같은 스탠스 잡고 크로스잽을 하는 등 펀치교환 능력에서는 코빙턴이 앞섰는데 감정이 실린 플레이로 약간 위험한 순간들을 있었죠.

하지만 계속되는 바디작업과 사우스포에서의 프론트킥 이후 자연스럽게 스위칭된 상태에서의 긴 앞손 잽 그리고 엉킨 상황에서 나올때 긴 리치를 바탕으로 우스만만 가능한 각에서의 타격 기술 등을 선보이며 코빙턴을 괴롭혔습니다.

코빙턴은 여전히 강한 투지와 볼륨을 바탕으로 밀리지 않으려 강하게 저항했죠.

3라운드 우스만의 그간의 바디작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는건지 코빙턴의 페이스가 떨어졌고 그러자 거리를 확실히 장악한 우스만이었습니다. 2라운드의 감정적인 모습은 사라지고 냉정히 사우스포를 유지했고 이 스탠스에서의 앞손이 더욱 정확히 들어가기 시작했죠.

우스만이 지금까지의 라운드 중 가장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좀 더 욕심을 부리고 거리를 좁혔다 코빙턴의 헤드킥에 충격을 받긴 했지만 이내 회복하고 다시 거리를 컨트롤하며 3라운드 역시 잘 마무리한 우스만입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 코빙턴은 자신의 턱이 부러졌다고 얘기하죠.

코빙턴이 급해진건지 3라운드를 쉬는 라운드로 잡았던건지 좀 더 페이스가 올라오며 3라운드보다 잘 싸운 코빙턴 입니다. 하지만 우스만의 리치를 깨기에는 역부족이었죠.

5라운드 들어서기전 우스만의 코너에서는 우스만에게 코빙턴의 턱이 부러졌다고 알려줍니다. 이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아무튼 5라운드 우스만의 잽 타이밍을 타고 들어가 몇번의 좋은 컴비네이션을 날린 코빙턴입니다. 코빙턴의 복싱이 상당히 발전했다는걸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죠. 하지만 우스만이 잘 버텼고 오히려 위축되지 않고 압박했고 이 압박에 밀리며 코빙턴은 백스텝을 밟기 시작했고 우스만의 또한번의 바디샷이 들어가며 폼이 확 죽으면서 이후 큰걸 허용하고 피니쉬당한 코빙턴이네요.

코빙턴의 빌런 플레이가 여기서 막을 내리네요. 경기력만큼은 좋은 선수고 사실 타격도 많이 올라왔기에 앞으로 쏟아질 야유와 비난을 잘견디며 멘탈 관리를 잘 해서 다시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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