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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VS 프랭키 에드가 간단한 예상분석 - UFC 부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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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VS 프랭키 에드가 간단한 예상분석 - UFC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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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찬성 승리의 키워드 : 러쉬 능력, 종적인 공격 옵션, 프론트 초크

  가. 러쉬 능력

- 정찬성 선수는 신의 선물이라 할 수 있는 긴 리치를 바탕으로 여타 선수보다 훨씬 먼거리에서 한번에 거리를 좁혀 공격할 수 있는 러쉬 능력이 있습니다. 이게 리치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라 뛰어난 페인트 동작들과 레터럴 무브 그리고 연타를 칠 수 있는 밸런스와 스위칭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하죠.

이 능력이 에드가와 상성이 좋은 이유는 에드가의 거리 컨트롤 특성 때문입니다. 에드가는 리치가 짧아 거리를 좁혀야하는데 그러자니 넉아웃파워가 약해 펀치교환도 힘들고 하다보니 결국 상대의 거리 밖에서 부지런히 각을 바꿔가며 움직이다가 상대의 빈틈을 노려 들어오죠.

이러다보니 기본 거리는 멀고 계속 움직이니 알도같이 엄청난 동체시력과 예리하고 정확한 타격을 갖추고 기다리거나 벤 핸더슨처럼 크고 에드가의 테이크다운에 신경쓰지 않고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면 에드가에게 타격을 적중시키기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지런한 움직임을 위해 에드가의 가드는 그리 두텁지 않습니다. 

이런 에드가의 부실한 가드는 상대의 타격이 닿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거리를 단숨에 좁혀 들어오는 의외의 타격에는 취약한 에드가인데(특히 사이드 스텝을 밟고 있다가 타이밍이 잡히면)  정찬성 선수의 리치와 러쉬 능력은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위협적인 공격 옵션이죠.

 나. 종적인 공격 옵션

- 정찬성 선수를 분석할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죠. 그만큼 정찬성 선수의 종적인 타격인 어퍼컷과 니킥 센스는 매우 좋습니다. 정찬성 선수의 스텝 인 어퍼컷은 시그니처죠.

반면 리치와 신장이 작고 테이크다운을 위해 레벨체인지를 해야하는 에드가는 이런 종적인 옵션에 타격을 잘 허용합니다.

먼거리에서 빠르게 들어가야하고 테이크다운을 해야하다보니 거리가 짧은 어퍼컷에 대한 대비보다는 상대의 오버핸드를 방어하기 위한 가드를 하죠.

그리고 실제로 프랭키 에드가는 상대의 오버핸드를 커트해내고 카운터를 치는데 고수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퍼컷 방어에는 허술하죠.  피니쉬당하기 일보직전까지 갖던 그레이 메이나드전도 어퍼컷에 의해서였고 생애 첫 넉아웃을 당한 오르테가전도 어퍼컷에 의한 넉아웃이었습니다.

뭐 이런 부분은 데니스 버뮤데즈와 비슷한 부분이죠. 정찬성 선수의 이런 종적인 공격 옵션은 에드가를 침몰시킬 무서운 무기임과 동시에 에드가가 테이크다운을 위해 들어오기 부담스럽게 만드는 효과도 가진 무기입니다.

 다. 프론트 초크

- 긴 리치를 가진 선수들의 장점이기도 한 정찬성 선수의 장기 중 하나가 프론트초크죠. 이를 통해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무력화시키죠.

프랭키 에드가 역시 테이크다운을 들어갈 때 목을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정찬성 선수의 프론트 초크 그립은 오르테가만큼은 아니더래도 에드가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할 첨병입니다.

2. 아직 제대로  평가받은 적이 없는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그라운드 방어 능력

- 정찬성 선수는 UFC 활동 시간에 비해 생각보다 경기수가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정찬성 선수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그라운드 능력을 검증해줄 데니스 버뮤데즈와 헤나토 모이카노는 너무 일찍 피니쉬를 당해버렸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정찬성의 레슬링과 그라운드가 저평가되어 있다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분위기죠. 그리고 정찬성 선수도 조제 알도전 이후 단 한번의 테이크다운도 허용하지 않았고 그라운드에서 위기도 없었죠.

하지만 상대는 다름 아닌 프랭키 에드가입니다.

에드가는 무한 체력과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어떻게든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 트라우마를 심어주고 데미지와 체력을 갈아먹어 이기는 선수죠. 

이 부분은 사실 까봐야 아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 점은 에드가의 테이크다운이 힘과 포지셔닝을 바탕으로 상대를 베이스부터 무너뜨려 구겨넣거나 눌러놓고 시작하는 테이크다운이라기 보다 일단 상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2차 작업을 통해 상대를 눌러놓는 스타일이라 테이크다운 허용 직후 공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 정찬성 선수의 반응이 매우 좋다는 점이죠.

사실 조제 알도 역시 이런 순간적인 백업 능력을 바탕으로 프랭키 에드가의 그라운드 전환을 막아내고 승리를 할 수 있었죠.

반면 정찬성 선수는 일단 등대고 눌리면 지금까지 보여준 바로는 앤소니 페티스나 야이르 로드리게스 식의 트라이앵글 그립을 통해 이스케이프를 하려는 스타일로 보이는데 이런 부분은 프랭키 에드가가 잘 파해해 왔던 부분이라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즉, 테이크다운 허용 직후의 정찬성의 반응과 이에 대응한 에드가의 반응이 충돌하는 순간적인 스크램블 영역에서의 싸움이 하이라이트가 될거라 봅니다.

3. 맷집&파워 VS 카디오

-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를 통해 유추해보면 정찬성 선수의 카디오 레벨은 S급까지로는 안보입니다. 즉, 체력저하가 오는 시점부터 프랭키 에드가의 반격의 서막이 펼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맷집&파워 부분에서는 굉장한 격차를 보이죠. 그 이유는 에드가도 맷집은 좋지만 사실 맷집보다는 정신력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회복시간을 버는 타입이고 넉아웃 파워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죠.

정찬성 선수는 좀비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의 맷집을 가진 선수고 넉아웃 파워가 매우 좋은 선수입니다. 

카디오 영역에서 정찬성 선수에게 긍정적인 요인은 정찬성 선수는 착실히 준비해왔고 홈에서의 경기라는 점이죠. 반면 에드가는 급오퍼를 받고 출전했고 밴텀급 데뷔를 위해 경기 오퍼 받기 전까지 체력 훈련보다는 다이어트에 신경썼을 확률이 크고 지구 반대편인 부산까지 와서 경기를 해야한다는 점이죠.

이 차이는 분명 컨디션의 차이로 이어지고 카디오의 갭을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는 요소로 보입니다.

또한 맷집 & 파워 영역에서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는 프랭키 에드가는 지난 브라이언 오르테가전에는 그 에드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위기관리를 못하고 발이 땅에 붙으며 이 부분에 문제를 드러냈죠.

또한 그레이 메이나드나 제레미 스티븐스처럼 기회가 왔을 때 에드가를 잡으러 성급히 들어가기 보다는 정찬성 선수는 이 영역에서 상당히 냉정하고 자신의 거리를 확실히 지키며 오히려 스위칭 스텝을 바탕으로 변칙적인 무브먼트와 타이밍 그리고 궤도에서의 공격을 이어가죠.

만약 에드가가 현기증을 느끼고 다리가 풀리는 큰 충격을 머리에 받는다면 정찬성 선수의 파악이 어려운 거리와 생소한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한 압박 능력 그리고 에드가의 최근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을 고려하면 에드가가 제레미 스티븐스, 컵 스완슨, 그레이 메이나드전 처럼 버티기는 꽤나 버거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종합적으로

기본적으로 에드가가 정찬성 선수를 이기는 길은 그라운드로 끌고가 파운딩을 통해 데미지를 주고 체력을 고갈시키며 판정으로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워낙 체력이 좋고 빠르고 테이크다운 셋업을 위한 복싱도 좋고 테이크다운 기술도 너무 다양하기에 아직 견적이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정찬성 선수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에드가의 필승 게임에 말려들 가능성도 꽤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지금까지 보여준 정찬성 선수의 기대해도 좋을 프론트 초크를 위시한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과 그라운드의 움직임. 특히나 테이크다운 허용 직후의 반응이 매우 좋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고,

에드가와 상성이 잘 맞는 에드가를 침몰시킬 위력적인 종적인 공격 옵션과 에드가의 거리 컨트롤을 깰 좋은 리치와 러쉬 능력이 있다는 점 그리고 홈어드밴티지와 준비기간의 차이 등 분명 정찬성 선수가 탑독이라고 생각됩니다.

승패를 떠나 채드 멘데스전처럼 정찬성 선수가 관자놀이에 맞고 의외의 한방에 넉아웃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가 만족할 뜨거운 경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이기에 매우 기대가 되는 시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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