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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부산 에드가 VS 정찬성 메인카드 감상후기 - 정찬성 타이틀샷이 보인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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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부산 에드가 VS 정찬성 메인카드 감상후기 - 정찬성 타이틀샷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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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 VS 리 핑유안

- 강경호 선수의 경기력이 그리 좋진 않았고 3라운드를 핑유안에게 줘도 어떻게 경기를 봤길래 한 저지는 29-28 핑유안의 승을 채점할 수가 있는건가요? 정말 헛웃음만 나오네요.

강경호 선수는 확실히 타격 쪽에서 잽치고 빠지는 움직임도 좋아졌고 전반적으로 개선된 느낌이지만 아직도 좀 부족한 느낌이고 1,2라운드의 테이크다운은 환상적이었지만 이후 패스를 하지못하고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지못하는 파운딩이나  3라운드의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핑유안이 밸런스를 잃고 넘어지지 않았으면 위험했을 수도 있다고 보였습니다.

특히 3라운드 대부분의 시간을 탑에서 컨트롤하면서도 두명의 저지에게 점수를 잃은 부분은 많이 개선되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3연승을 거두며 좋은 실적을 내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이런 경기력으로 앞서 시합한 바르셀로스나 누르마고메도프나 떠오르고 있는  케니 케이시, 머랍 드발리쉬빌리 그리고 밴텀급으로 내려온 더글라스 실바 등과의 시합도 좀 위험한게 아닌 싶네요.

박준용 VS 바리올트

- 일단 UFC 마수걸이 승리를 축하합니다. 데뷔전 패하며 패배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이기에 리스크를 건 싸움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이런 전략적인 움직임을 할 수 밖에 없었겠죠.

하지만 체급내 최하위 레벨에서 자신의 게임을 보여줄 수 없다면 박준용 선수의 미래가 좀 불안해 보입니다.

특히나 2라운드 체력저하를 보인 바리올트인데 3라운드 그런 바리올트의 체력을 방전시킬 수 있는 게임이 없고 밖으로 돈 부분은 뭐 무엇보다 승리가 지상과제였고 본인이 충분히 스텝으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상대였기에 그렇게 했다고 하더래도 조금 아쉽네요.

이제 승리도 했으니 자신이 어떤 파이터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자신의 게임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바리올트 선수는 지금껏 본 선수중 스탠스 스위칭을 가장 엉성하게 하는 선수가 아닌가 싶네요. 다른 의미로 바리올트 선수가 스위칭을 하기만 기다리게 되더군요.

박준용 선수 마음의 부담이 컸을텐데 수고하셨고 다음 경기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멋진 게임으로 돌아왔으면 하네요.

정다운 VS 마이크 로드리게즈

- 와우! 정말 멋진 컷오프였습니다. 일단 경기 시작부터 데뷔전보다 굉장히 몸에 힘도 안들어가 있고 편안하게 싸운다 싶었고 스탠스 스위칭이 생각보다 좋아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사우스포로 스위칭해서 일부러 펜스쪽으로  상대의 앞발을 먹으며 상대를 옥타곤 중앙쪽으로 써클링해 나오게 만들면서 약간 방심하게 만들고(로드리게즈는 리치가 더 길고 반대스탠스 상태에서 넓은 중앙으로 돌아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정다운 선수와 거리가 상당히 멀어지게 되었죠.) 바로 스탠스 바꾸며 컷오프하고 타격 거리를 만들었고 그러자 상대가 다시 멀어지려 스탠스를 바꾼 순간 멋진 컴비네이션으로 넉아웃을 만들어내었네요. 

정말 멋진 스탠스 스위칭을 활용한 컷오프 기술이었고 이후 마무리 컴비네이션도 굉장히 게으른 어퍼컷으로 상대의 카운터를 끌어내고 사각으로 돌아 멋지게 마무리를 지었네요.

상대를 스텝에서도 타격에서도 속이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낸 정다운 선수였습니다.

김동현 - 정찬성 - 최두호를 잇는 또한명의 스타가 될거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찰스 조르댄 VS 최두호

- 조르댄이 데뷔전 상성도 안좋고 체급도 안맞고 준비 기간도 짧은 상태에서 데스몬드 그린을 만나서 그렇지 이 선수 확실히 눈여겨봐야할 기대주였죠.

1라운드 조르댄은 자신감 넘치는 최두호의 파워풀하고 정확한 카운터에 고전했지만 헤드무브먼트나 가드가 좋았고 오소독스 스탠스에서 고전하자 라운드 후반 사우스포로 스위칭하면서부터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최두호 선수가 상대의 스위칭에 그다지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조르댄이 사우스포로 전환하자 거리도 잘 안맞고 무엇보다 앞손싸움에서 져버리면서 조르댄에게 자신의 정보를 다 넘겨주면서 정확도가 확 떨어졌죠.

2라운드 초반까지도 계속 조르댄에게 앞손싸움에서 지며 정보를 내주고 게임이 안풀린 최두호였지만 경기 중반 앞손끼리 터치하기 보다는 앞손을 안내거나 페인트를 주면서 들어가거나 앞손을 잽형식으로 내지 않고 살짝 밖으로 돌려서 내면서 앞손 정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다시 어느 정도 만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어저스트먼트였죠.

하지만 조르댄은 이에 대항해 긴거리에서의 킥과 갑자기 좁히는 러쉬 공격 등을 통해 계속해서 최두호 선수의 타이밍을 흩트러트렸고 그래도 최두호가 계속 압박해 들어오자 오소독스로 바꾸며 살짝 거리감에 혼란을 주었습니다.

이후 다시 조르댄이 사우스포로 바꿨을 때 최두호 선수는 습관인지는 몰라도 기존의 앞손을 잽식으로 내며 정보를 주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바로 타이밍을 읽히며 조르댄의 힘빼고 친 카운터에 그대로 침몰해 버렸네요.

자신이 밀릴 때 요즘 트랜드인 백스핀블로우 카운터라는 무기를 들고 나온 최두호 선수지만 그외에는 과감한 카운터와 조금 단순한 원투에 의존한 기존의 게임에서 그다지 바뀐게 없는거 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가 대처해나가게 허용하는 부분이 조금 아쉬웠네요. 

최두호 선수 지면 안되는 시합이었는데 후 ... 마음 잘 추스리고 다시 한번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볼칸 우즈데미르 VS 알렉산더 라키치

- 저도 29-28 볼칸의 승으로 채점했습니다. 1라운드 라키치가 보여준 스피드는 경이로웠는데 8분이 지나자 스텝이 죽는군요.

1라운드 볼칸보다 리치도 길고 신장도 크고 스피드 차이도 엄청나다보니 볼칸의 움직임을 다 보고 반응하며 타격을 꽂아넣고 스웨이로 빠지고 하는 라키치의 플레이는 뭔가 존 존스의 대항마를 연상케하는 플레이였습니다.

스트랭쓰도 좋았죠. 다만 이 정도 타격이면 볼칸의 전진을 멈출 정도의 데미지를 줄 수 있을거 같은데 볼칸이 아랑곳안하고 계속 전진 압박을 하는 것을 보며 라키치의 넉아웃 파워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볼칸은 2라운드 레그킥으로 상대의 기동력을 죽여놓는 전략으로 수정했고 그게 적중하면서 라키치는 2라운드 후반부터 스텝이 죽어버리면서 볼칸의 압박에 벗어나지 못하고 맞대응해야하는 상황으로 몰리면서 라키치는 점수를 잃기 시작했죠.

2라운드에도 라키치가 들어오는 볼칸을 잘 맞춘 느낌인데 볼칸은 맞을만한지 계속 압박하고 펀치교환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스텝이 죽고 볼칸 우즈데미르와 정면에서 펀치교환을 해야하는 라키치는 3라운드 뭔가 반전을 일으킬 플랜 B를 내놓지 못하고 결국 클린치로 상대를 붙잡고 시간을 보내면서 판정으로 이끌었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네요.

라키치의 넉아웃 파워 부족과 카디오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또한명의 기대주가 침몰하였군요.

정찬성 VS 프랭키 에드가

- 일단 에드가 칭찬부터 하고 가야겠네요. 심각한 데미지를 받고 그라운드로 가서 백을 줬고 배가 3번이나 깔렸지만 결국은 버티고 펜스쪽으로가서 일어난 것은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뭐 진짜 칭찬받을건 정찬성 선수죠. 정찬성 선수의 모든게 이 시합에서 다 나왔네요.

첫 한두번의 충돌에서는 정찬성 선수가 에드가의 스피드를 못따라가는 느낌도 있었지만 정찬성 선수 특유의 레터럴 무브로 직선으로 들어오는 에드가의 공격들을 무력화시켰고 그러자 에드가가 타격 셋업이 된 테이크다운이 아닌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했고 정찬성 선수가 무난히 막아내 버렸죠.

이후 마크 호미닉, 헤나토 모이카노, 야이르 로드리게스전 등에서 빛을 발한 정찬성의 또다른 특기인 카운터가 빛을 발하며 에드가의 시그니처인 양손 페인트에 속지 않고 카운터를 맞추며 에드가의 머리를 흔들었고(이 페인트가 오르테가전에도 읽히며 패배의 원인이 되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네요. 에드가의 이 시그니처 페인트가 파악이 된걸까요?) 이후 특유의 침착한 압박과 정확한 어퍼컷과 헤나토 모이카노전 보여준 정확한 후속타 적중 능력을 또한번 보여주며 에드가를 다운시켰습니다.

그 이후가 사실 하이라이트인데 정말 100이면 100 에드가를 다운시킨 상황에서 다 흥분할텐데 정찬성 선수는 침착하게 파운딩칠거치고 에드가가 버티자 바로 백을 점유하고 컨트롤을 시작했죠.

사실 이 능력은 헤나토 모이카노전 보여준 능력이죠. 빨리 끝내려 파운딩을 급하게 치는게 아니라 안정적으로 다리훅 넣고 손목컨트롤 하고 머리눌러주고 다리로 컨트롤하며 상대 배를 깔게 하고나서야 파운딩을 치고 다시 버티고 포지션을 바꾸면 또 양손을 컨트롤해주고 머리를 눌러주며 다시 포지션부터 안정적으로 잡고 다시 배깔게 만들고 파운딩...

이게 말이 쉽지 모이카노나 에드가를 상대로 이런 수준의 컨트롤 능력을 보여준다는건 정찬성 선수의 엄청난 백컨트롤 능력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죠. 이제 정찬성의 시그니처에 이 백컨트롤도 들어갈거 같네요.

여기서 사실 대부분 끝나야 하는데 에드가는 버티고 결국 일어났죠. 이 부분을 리스펙합니다.

뭐 하지만 에드가는 머리에 너무 많은 충격을 받아 다리가 붙었고 정찬성 선수와 너무 리치나 신장 차이도 많이 나고 어퍼컷 방어에 문제가 있는 에드가를 상대로 펜스에 몰아넣은 상황에서 그 누구보다 위험한 선수이며 어퍼컷 스페셜리스트인 정찬성 선수가 이걸 놓칠리 없었죠.

정찬성 선수의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집약된 너무도 멋진 경기였습니다. 

뭐 이 정도 퍼포먼스면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와의 타이틀샷 경쟁은 가뿐히 이기며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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