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코너 맥그리거 VS 도날드 세로니 간단한 예상 분석 - UFC246 본문

MMA/MMA

코너 맥그리거 VS 도날드 세로니 간단한 예상 분석 - UFC246

평산아빠
반응형

1. 타격 상성

 가. 차포를 떼고 싸워야 하는 도날드 세로니

- 도날드 세로니는 사우스포에 유독 약합니다. 그 이유는 차, 포를 떼고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로니의 차, 포는 무엇일까요?

그건 앞손 잽과 앞발 킥입니다.

세로니는 높은 신장과 긴 리치를 바탕으로 잽을 셋업합니다. 이 잽이 셋업이 되면 이후 거리와 타이밍이 잡히고 피할거 피하고 킥거리를 유지하며 세로니의 시그니처 스위칭 리드킥이 폭발합니다.

잽이 셋업되면 무서운 이유는 잽 모션에서 잽이 나올지 킥중 상,중,하단 어느게 나올지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한 거리를 잡기 때문에 디펜스가 약한 세로니의 디펜스율이 현격히 오르죠. 

그런데 사우스포를 상대로 앞손 싸움에서 지며 세로니의 잽은 실종됩니다. 잽이 실종되어버리면서 최종적인 목표인 스위칭 리드킥의 타이밍과 거리를 잡지 못하게 되어버리는 세로니입니다.

결국 사우스포를 상대로 쓰는 킥은 스위칭 리드 아웃사이드 레그킥과 이제 타이밍이 뻔히 보이는 뒷발킥들 입니다.

아쉽게도 도날드 세로니는 오픈 스탠스의 상대에게 효과적인 뒷발 인사이드 레그킥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아웃사이드 레그킥은 위력도 적고 사실 코너 맥그리거는 킥방어 부분에서는 최고 중 한명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차,포를 못쓰는 상황에서 세로니는 앞손 체크 후 뒷손 혹은 뒷손 페인트로 오프닝을 시작하는 패턴 역시 너무 단순해지면서 상대방에게 쉽게 읽힙니다. 리온 에드워즈는 그냥 빠지는데 그쳤지만 특히나 카운터가 좋은 코너 맥그리거에게는 이런 세로니의 동작은 매우 위험해 보입니다.

이런 단순해지며 상대에게 타이밍을 읽히는 동작들이 결국 세로니의 뒷발 헤드킥 역시 사우스포를 상대로 뻔한 타이밍에 나오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나. 세로니의 전통적인 약점 바디

- 세로니의 바디의 약점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죠. 시합이 170파운드에서 펼쳐지기에 조금은 개선되겠지만 그래도 바디는 세로니의 아킬레스입니다.

그리고 코너 맥그리거는 강력한 바디킥은 없지만 프론트킥, 스피닝킥, 바디샷 등으로 상대의 바디를 공략하는데 매우 뛰어난 선수입니다. 네이트 디아즈 2차전 체력 저하로 위기에 처한 코너 맥그리거가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일등공신은 바로 프론트킥이었죠. (그 당시 네이트 디아즈가 갈비뼈 부상이 있긴 했습니다.)

상대의 프론트킥에도 과하게 반응하는 세로니를 상대로 코너 맥그리거의 바디 공략 능력은 세로니에게 매우 불편한 부분입니다. 

  다. 코너 맥그리거의 정확도와 밸런스 유지 능력

- 세로니 타격의 또다른 장점이라면 리스키한 리턴입니다.

상대의 약한 공격을 버티고 리턴 혹은 상대의 미스 이후 무너진 밸런스를 공략하는 리턴이 좋습니다. 하지만 코너는 세로니보다 오히려 리치가 길고 밸런스 유지가 좋고 거리 컨트롤이 좋으며 무엇보다 정확도가 높아 세로니의 이런 리턴에 대한 장점이 다른 선수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세로니의 대표적인 또하나의 장점인 인터셉트 니킥 역시 오소독스를 상대로 위력적이고 사우스포를 상대로는 비교적 타이밍 잡기 어렵고 거리를 좁히려는 레슬러 혹은 인사이드를 잡고 훅계열의 펀치를 날리는 키작은 선수들에게 위력적인 무기인데 코너는 그런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죠.

* 타격 상성면에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코너 맥그리거가 좋다고 보입니다.

2. 테이크다운

- 도날드 세로니가 테이크다운을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타격에서 밀리면 네이트 디아즈전을 제외하면 반드시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세로니입니다. (한편으론 네이트 디아즈전의 그 무모함이 또 나올지 몰라 우려스럽긴 합니다.)

그리고 꽤나 날카로운 타이밍 태클을 바탕으로 알렉스 올리베이라, 마이크 페리, 대런 틸 등을 넘겼죠. 그래서 이런 이력만 놓고 볼 때 코너를 넘길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분석을 하면 할 수록 이게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드네요.

세로니의 테이크다운은 거의 대부분 타이밍 태클입니다. 그리고 그 패턴도 일정합니다.

상대의 타격을 오소독스든 사우스포든 관계없이 오른쪽 덕킹으로 피하고 태클을 들어옵니다.

이렇게 태클을 칠 경우 오소독스를 상대로는 나와있는 앞발을 잡기 용이하고 상대의 몸과 세로니의 머리 사이의 공간이 좁아 밀착시키기 쉽기에 테이크다운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사우스포를 상대로는 반대가 되죠.

대런 틸처럼 체중도 앞으로 실리고 와인드업 동작도 좀 더 있고 겨드랑이 사이도 벌어지고 상대 태클 타이밍에 앞발을 뒤로 빼는 속도가 느릴 경우 사우스포라도 세로니가 넘길 수 있었지만(막연히 분석전에는 그냥 대런 틸도 넘기는데 코너도 넘기겠다 싶었었습니다.) 코너 맥그리거는 대런 틸과 차원이 다른 테이크다운 디펜스 동작을 보여줍니다.

밸런스 유지도 좋고 와인드업 동작이 거의 없죠. 그리고 겨드랑이 공간이 상당히 좁아 상대 태클시 바로 상대를 막아내고 겨드랑이 사이에 훅을 끼워버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앞발을 빼는 속도가 무지하게 빠릅니다.

세로니의 전형적인 오른쪽 덕킹 후 치는 태클은 코너가 승부가 기울었다 생각하고 피니쉬를 위해 풀스윙을 하는 상황이 아니면 코너의 앞발 빼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하빕은 코너를 한번에 넘긴게 아니라 체인레슬링으로 넘겼죠. 하지만 세로니는 아쉽게 체인레슬링은 없습니다.

(하빕의 첫번째 테이크다운의 경우 세로니와 정반대로 코너의 앞발 바깥쪽으로 머리를 빼고 다리를 잡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코너 맥그리거는 완벽에 가깝게 방어를 했습니다. 다만 상대가 하빕이었기에 거기서 4번, 5번 계속 이어지는 체인레슬링에 당했죠.)

또한 도날드 세로니의 클린치 능력은 아쉽게도 평범한 수준이죠. 수많은 레슬러들과 싸우며 클린치 방어 능력을 키워왔고 하빕의 클린치도 잘 막은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그다지 큰 재미를 보진 못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3. 그라운드

- 그라운드는 분명 도날드 세로니가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17번의 서브미션승이 그걸 확실히 뒷받침해주고 있죠.

반면 코너 맥그리거는 UFC에서 두번의 서브미션 패가 있고 채드 멘데스전도 등대고 누웠을 때 좋은 모습은 아니었죠.

특히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전 2라운드 하빕의 다리 세우고 치는 노골적인 파운딩에 가드만 올리고 제대로 방어를 하지 못했고 4라운드 오버훅을 포기하고 백을 헌납하다시피 했고 이후 백을 잡혔을 때 너무 무력했죠.

지금은 조금 생각이 다르지만 하빕이 지금의 위력을 보여주기전과 세로니가 한참 전성기일 때 매치업이 된 적이 있고 그 때 세로니가 탑독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세로니의 신뢰할만한 그라운드 실력 때문에 하빕에게 한번 해볼 수 있는 비교적 상성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세로니의 그라운드 능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날드 세로니가 웰터급에서 싸울 때 힘과 사이즈의 차이로 그라운드에서 라이트급때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번 시합이 웰터급 시합이지만  상대는 오리지널 라이트급 사이즈와 체중을 가진 코너 맥그리거죠.

결국 이러한 부분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세로니는 맥그리거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야한다고 얘기하는거겠죠.

4. X-FACTOR

  가. 세로니의 트로피

- 세로니는 역대 최다 출전, 최다승, 최다 피니쉬, 최다 넉다운 타격 성공, 최다 보너스, 가장 짧은 시합 간격, 킥에 의한 최다 피니쉬 등 어마어마한 트로피를 쌓아올렸죠.

하지만 이런 트로피를 얻기 위해 너무도 몸에 많은 데미지를 받은 세로니입니다. 게다가 최근 토니 퍼거슨과 저스틴 게이치를 상대로 너무 많은 데미지가 쌓였죠. 

게이치에겐 큰 넉다운 타격을 허용했고 후속타도 맞았죠. 토니 퍼거슨을 상대로는 커리어 두번째로 두자리수 유효타(104번)를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도날드 세로니는 그의 프로 32경기 동안 15분당 0.15번만의 넉다운 타격 허용율을 기록했지만 최근 11경기 동안 그 수치는 0.63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코너는 한번도 넉아웃된 적은 고사하고 넉다운 된적도 없고(하빕전의 2라운드 허용한 펀치는 넉다운 타격으로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쉬었죠.

  나. 케이지 러스트

- 전 분명 케이지 러스트는 존재한다고 봅니다. 코너 맥그리거는 15개월만에 출전합니다. 분명 초반 경기 감각을 찾는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사실 경기 초반이 중요한 코너 맥그리거에게 이런 케이지 러스트는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다. 동기부여

- 코너 맥그리거는 작년 3월 마이애미 유치장에서 나온 뒤(팬의 휴대폰을 뺏고 파손한 사건) 첫 행동이 런닝일 만큼 복귀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했습니다. 또한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을 위해 년 150만달러를 투자하는 반면 자신은 전혀 쓰지 않는다는 부분에 깊이 반성하며 모든 것을 바꿨다고 했죠.

또한 최근 몇달간 알콜은 입에도 안댈 정도로 강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도날드 세로니 역시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지만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큰 무대에서 코너 맥그리거와 그라운드로 가지 않고 치고받는 팬들을 위한 레전드 무대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죠.

 라. 카디오

- 분명 코너 맥그리거의 카디오는 그의 최대 약점입니다. 하지만 조롱하듯 얘기하는 7분짜리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도날드 세로니와 네이트 디아즈는 판이하게 다른 스타일이죠.

네이트 디아즈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수단은 다르지만 상대에게 숨 쉴 틈을 주지않는 프레셔입니다.

하지만 도날드 세로니는 자신의 리듬을 지키며 싸우는 호르헤 마스비달이 얘기한대로 '리듬 파이터'죠.

분명 하빕이나 네이트 때보다 숨 돌릴 시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합적으로

결론은 대다수의 전문가와 비슷한 의견입니다. 시합이 일찍 끝나면 코너 장기전이 되면 세로니의 승률이 높아지는 상황...

다만 세로니에게 장기전으로 끌고갈 테이크다운 능력이 있는지가 좀 의문이고 코너 맥그리거가 7분 이후 체력저하를 보일지언정 네이트 디아즈전처럼 스텝이 죽어버리는 심각한 체력저하를 보일지도 의문입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