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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리오란초 앤더슨 VS 블라코비치 메인카드 감상후기 - 너무 환하게 웃은 존 존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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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리오란초 앤더슨 VS 블라코비치 메인카드 감상후기 - 너무 환하게 웃은 존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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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도 바나타 VS 얀시 메데이로스

- 리치가 길고 맷집이 좋고 어그레시브하며 스피드는 좋지 않은 얀시 메데이로스를 맞이해 랜도 바나타가 좋은 게임플랜을 들고 나왔네요.

예전에는 랜도 바나타가 상대의 포켓 안에서 헤드무브먼트로 피하고 타격했는데 이번엔 상대를 끌어들여 타격을 회피하고 카운터로 공격하는 방법으로 바꿨군요.

예전처럼 싸우면 얀사 메데이로스같은 스타일에게는 좀 위험하죠.

얀시 메데이로스의 특성을 잘 파악한 좋은 게임플랜이었습니다. 거기에 얀시 메데이로스의 고질적인 약점인 바디 부분도 프론트킥으로 꾸준히 공략해주며 데미지를 주면서 완봉승을 거뒀네요.

3라운드 갑자기 느려지며 얀시 메데이로스에게 막판에 밀린건 다리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네요.

매 경기마다 조금씩 좀 더 스마트해지면서 자신의 게임을 찾아가고 있는 랜도 바나타네요. 다만 목표에 도달하기에 그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생각입니다.

레이 보그 VS 호제리오 본토린

- 호제리오 본토린이 아주 호되게 당했군요. 엘리트 레벨의 카디오, 페이스, 전략, 테크닉이 어떤건지 절실히 느끼지 않았나 싶네요.

1라운드 초반 본토린은 스탠딩 타격과 이어진 클린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레이 보그가 상대의 겨드랑이를 전혀 팔 수 없을 정도로 본토린의 그립은 타이트했고 힘 차이가 꽤 나 보였죠.

하지만 레이 보그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순간적인 스핀을 통한 레벨체인지를 통해 테이크다운을 시킨 이후 본토린은 둑에 구멍이 나듯 게임에 구멍이 보이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특히나 2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태클을 통해 본토린을 결국 그라운드로 끌고간 부분은 베테랑의 게임 읽는 능력이 빛을 발한 부분이죠. 본토린이 2라운드 들어오며 어떻게 게임을 수정하며 보그에 대항할지가 키포인트였는데 그런걸 할 새도 없이 레이 보그가 기습으로 본토린의 게임을 망쳐놨죠.

이후 엘리트 레벨과의 시합이 이유인지 뉴멕시코의 높은 고도가 원인인지 알 수 없지만 본토린은 체력이 쭉 빠졌고 눈에서도 어느 정도 투지가 보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3라운드 역시 1라운드에 당한 레벨체인지에 그대로 당하며 그라운드로 끌려갔고 레이 보그의 슬램 테이크다운이 어설퍼 사실 본토린 레벨이라면 백업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백업하지 못하며 완전 지쳤다고 느껴졌고 더이상 반전이 없을거 같단 생각이 들었고 그대로 시합이 끝나 버렸네요.

호제리오 본토린이 아직은 컨텐더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시합이었고 레이 보그는 ... 앞으로 어찌 해야할지 ...

브록 위버 VS 카줄라 바르가스

- 최악의 반칙 니킥이군요. 너무 제대로 들어가서 이건 시합 재개가 안되는 상황이었죠.

브록 위버는 외모나 등장은 엄청나게 화려하고 기대를 모았는데 경기력은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네요.

카줄라 바르가스는 인터뷰에서 말한대로 어그레시브하고 익사이팅하긴 하군요.

몬타나 데 라 로사 VS 마라 로메로 보렐라

- 몬타나 데 라 로사가 30-27 완봉승을 거두며 자신의 자리를 지켰네요.

보렐라에게 넉다운 타격도 얻어내는 타격의 개선을 보였지만 비슷한 사이즈 선수에게 타격이나 태클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하는 부분과 아직 타격이 너무 안된다는 부분 때문에 A급 그래플링만으론 컨텐더 경쟁이 2% 부족해 보이는 몬타나였네요.

2라운드 몬타나 데 라 로사의 한번에 뭔가를 만들기 보다 드래그 테이크다운 시도 후 백을 잡고 상대의 발목을 컨트롤하며 훅을 넣고 한번에 탑에 타려하기보다는 백에서 만들어가면서 안정적으로 컨트롤하는 냉정함이 인상적이었네요.

디에고 산체스 VS 미쉘 페레이라

- 후 ... NC처리가 될 줄 알았는데 페레이라의 DQ패군요. 디에고 산체스라면 남은 시간이나 자신의 데미지와 관계없이 시합을 할거라고 봤는데 YES OR NO로 대답하지 않고 자꾸 이말 저말 하면서 불안하더니 결국 시합을 포기하는군요.

뭐 이렇게 시합을 포기하면 오히려 승리를 할 수 있으니 저 같아도 포기할거 같네요. 다만 디에고 산체스니까 다를거라 생각했는데 아쉽긴 해도 베테랑의 현명한 선택이죠.

미쉘 페레이라가 시합전 인터뷰에서 디에고 산체스가 자신에게 겁먹은거 같다고 했는데 다른 선수도 아닌 디에고 산체스이기에 그렇게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진짜 디에고 산체스가 겁먹은거 같다는 생각이 시합 내내 들었습니다.

산체스의 코치는 계속 압박하고 붙어서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가라고 주문했고 산체스도 그러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플레이에서는 그러질 못했죠.

반대로 본인이 백스텝을 밟고 펜스까지 몰리니까 굳이 페레이라가 체력 소모가 큰 점핑 동작들을 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거리에서 프론트킥으로 거리 잡아가며 할걸 하면서 체력 조절을 하다보니 페레이라의 가장 큰 약점인 체력 부분이 나빠지지 않으며 디에고 산체스가 고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는 나빴지만 미쉘 페레이라의 지난번 트리스탄 코넬리전 경기력은 최악의 감량에서 나온 결과라는걸 증명했고 100% 확인된건 아니지만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도 된다는걸 어느 정도 입증하면서 지난 경기 바닥까지 추락한 기대치가 다시 올라온 시합이네요.

개인적인 의견으론 리매치가 성사될 같진 않다는 생각입니다.

얀 블라코비치 VS 코리 앤더슨

- 블라코비치라고는 발음하지 않지만 네이버 표기에 블라코비치라고 쓰다보니 이제 이 선수도 메이저 선수가 되었기에 많이 표기되는 블라코비치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

시합은 뭔가 하다만 느낌이네요. 코리 앤더슨이 블라코비치의 날카로운 잽을 몇번 허용하긴 했지만 끊임없이 머리를 움직이며 자신의 거리를 잘 잡고 압박하고 있었기에 잘 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갑자기 사라져버린 느낌입니다.

마지막 넉아웃 장면은 글쎄요 ... 코리 앤더슨의 실수로 보입니다. 머리 움직임도 없고 페인트도 없고 그냥 일정한 리듬으로 카운터치려고 자세잡은 블라코비치의 포켓 안으로 들어간 것도 실수인데 거기서 레그킥을 시도하며 가드가 내려가 버렸죠.

블라코비치가 뒤로 빠지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좀 더 기어를 높여 압박하려고 했던거 같은데 블라코비치의 덫에 걸린 느낌이네요. 

이런 탑레벨에서는 이런 조그만 실수 하나로 승부가 결정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해준 시합이네요.

아무튼 이로써 코리 앤더슨은 지금까지 작업해놓은 모든게 물거품이 되며 타이틀샷은 멀어져 버렸고 얀 블라코비치가 타이틀샷을 받을지도 모르겠군요.

'다음 방어전은 수월하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존 존스가 너무 환하게 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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