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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47 존스 VS 레예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인간계로 내려온 존 존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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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47 존스 VS 레예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인간계로 내려온 존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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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루이스 VS 일리르 라티피

- 데릭 루이스의 백주고 일어나는 시그니처 이스케이프와 마지막 러쉬가 승리를 가져왔군요.

하지만 데릭 루이스를 상대로 힘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일리르 라티피의 힘도 정말 인상적이었네요.

그리고 이런 힘이 있으니까 루이스를 계속 펜스에 붙여놓는다든지 복수의 테이크다운을 얻어내는 것도 가능하네요.

다만 너무 짧고 키가 작다보니 이런 신체적인 핸디캡이 붙잡고 테이크다운시키는 게임 밖에 할 수 없게 만드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일리르 라티피는 뭔가 애매한 헤비급 데뷔전을 치뤘군요. 한편으론 가능성도 보이고 한편으론 한계가 있어 보이고 애매하네요.

댄 이게 VS 머사드 벡틱

- 댄 이게 자신이 말한대로 벡틱 정면에 서서 압박하며 벡틱의 모든 것을 다 받아내겠다는 자세로 시합을 하는군요. 

이런 이게의 압박 전략에 머사드 벡틱이 1라운드 타격을 좀 해보다 안되니까 2라운드부터는 확실히 그래플링 전략으로 바꿨고 2라운드를 잘 따냈고 3라운드도 그라운드에서는 이겼는데 저지에게 어필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나봅니다.

댄 이게가 그의  1% 부족한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그래플링 부분이 발목을 잡을 줄 알았는데 결국 벡틱마저 이기며 이제 진짜 네임드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군요.

댄 이게는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긴 한데 머사드 벡틱 레벨에서 그래플링 부분에 조금 힘이 부친 느낌이어서 앞으로 좀 더 힘든 길을 갈거 같은 느낌이네요.

하지만 매번 성장하는 댄 이게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매우 궁금합니다.

저스틴 타파 VS 후안 아담스

- 마크 헌트의 후계자가 나타났군요. 데뷔전에는 너무 성급하게 달려드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신중하게 잘 싸워줬네요.

생긴 것도 스타일도 워크 오프 넉아웃 퍼포먼스도 마크 헌트를 너무 닮아 있네요.

이 선수 앞손 라이트 훅이 일품이군요.

발렌티나 쉐브첸코 VS 케이틀린 추카기안

- 완벽한 승리군요. 추카기안의 신장과 리치도 쉐브첸코에게는 전혀 문제가 안되네요.

추카기안의 모든 움직임을 파악하고 모든 타이밍을 다 읽고 싸우는 느낌이었네요.

특히 3라운드 셀프가드를 하려는 추카기안을 허리 힘으로 버티며 못하게 만들고 오히려 자신이 테이크다운을 하면서 사이드를 점유하고 바로 크루서픽스를 얻고 거기서 피니쉬까지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사이드를 얻고 바로 크루서픽스를 얻어내는 게임은 쉐브첸코의 장기이긴 한데 이 무기가 좀 더 강해진 느낌이네요.

존 존스 VS 도미닉 레예스

- 와우!! 제 예상이 완전히 다 빗나갔군요.

도미닉의 사이드 스텝은 티아고 산토스의 스위칭 전략을 대체하며 존스를 따라다니게 만들면서 존스가 편안하게 거리 컨트롤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죠.

그리고고 기존 경기들과 달리 시작부터 적극적인 오프닝들을 통해 같은 눈높이에서 힘들어하는 존스를 위협했고 빠르고 길고 정확한 레예스의 펀치들은 존스가 적극적으로 앞손 싸움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려가 되었던 카디오 부분도 3라운드까지도 체력 저하가 오지 않으면서 잘 싸웠고 존스에게 공략당할거로 봤던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빠른 백업도 기존에 해오던 대로 잘 해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엄청났네요. 이 정도라면 도미닉 레예스는 확실히 챔피언 레벨이라고 보입니다.)

특히나 일라운드부터 엄청난 운동량을 보여줬기에 금방 지칠 줄 알았는데 카디오가 상당했네요.

게다가 클린치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고 존스의 킥에 체크를 많이 당했는데 전혀 아픈 티를 안내고 계속 킥을 차며 자신의 게임을 유지했고 바디킥도 상당히 예리하게 들어갔죠.

 붙었다 떨어질때 상대보다 반박자 빨리 자세를 잡는 도미닉 레예스 특유의 능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큰 빛을 발하며 존스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존스가 힘들어한 적은 있어도 이 정도로까지 자신이 리스크를 안고 과감하게 싸운 적이 없는데 정말 도미닉 레예스 대단한 일을 해냈네요.

솔직히 구스타프손 1차전도 티아고 산토스전도 존스가 이길 확률이 많다고 느꼈지만 이번 시합엔 진짜 위험하다고 느꼈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테이크다운을 막아내느라 체력을 많이 쓰며 4라운드부터 지친 도미닉 레예스를 상대로 존스가 막판 2개의 라운드는 확실히 가져갔다고 생각되며  2,3라운드가 참 애매한데 2라운드는 존스가 계속 압박했기에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점수를 얻었을거 같고 3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이지만 레예스가 몇개의 인상적인 펀치를 적중시켰기에 레예스에게 갔을거 같습니다. 

(시합 본 직후의 감상은 1~3라운드 도미닉, 4,5라운드는 존스 하지만 1~3라운드가 접전이라 존스에게 주는 저지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확실히 도미닉 레예스지만 존 존스 역시 엄청난 디펜스 능력, 카디오, 게임을 읽는 능력, 맷집 등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줬죠.

하지만 구스타프손, 앤소니 스미스, 티아고 산토스전에 이어 이번 시합까지 존스 특유의 경기력을 못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이유이든 어떻든 간에 이제 존스가 인간계로 내려온 느낌이라 존스 시대의 종말이 얼마 안남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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