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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펠더 VS 댄 후커 간단한 예상분석 - UFC오클랜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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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펠더 VS 댄 후커 간단한 예상분석 - UFC오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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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라운드한 두 선수

- 두선수 모두 상당히 웰라운드한 선수들입니다.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좋고 그라운드 방어나 이스케이프 부분에서도 상당히 좋은 선수들이죠. 클린치, 테이크다운, 스크램블, 주짓수 등에서 한선수가 압도할 수 있는 그런 시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펠더가 그라운드 탑을 얻는다면 좀 더 유리한 게임을 할 수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하기에 이 시합은 스탠딩 타격전에서 승부가 결정될 확률이 많은 시합으로 생각됩니다.

칼프킥 싸움에서 좀 더 유리해 보이는 댄 후커

- 두선수 모두 칼프킥을 특기로 하는 선수며 이 칼프킥으로 시합을 만들어가는 선수들 입니다.

펠더는 상대를 전진압박하며 칼프킥으로 상대를 계속 괴롭혀주며 들어가고 댄 후커는 뒤로 살짝씩 빠지며 자신의 긴 리치를 살릴 수 있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신만이 칠 수 있는 킥거리에서 칼프킥으로 상대의 기동력을 떨어트려놓는 사전 작업을 하고 본격적인 압박을 시작하죠.

즉, 칼프킥은 두선수에게 뭔가를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매우 중요한 무기입니다.

이 칼프킥 싸움에서 이기는 선수가 아무래도 좀 더 유리한 고지에서 싸움을 시작한다고 할 수 있겠죠.

이 중요한 싸움에서는 댄 후커가 좀 더 유리해 보입니다. 펠더의 스타일은 상대의 정면에서 압박하며 게이치처럼 노골적이진 않지만 "때릴테면 때려봐라. 난 너의 타격을 막아낼 수 있고 더 큰 걸로 돌려주마"라는 식으로 자신의 스킬에 대한 자신감과 굉장히 큰 투지를 가지고 싸우죠.

즉, 풋워크의 활용보다는 상대의 정면에서 압박하며 반응이 없으면 칼프킥 혹은 과감히 선제공격을 하고 상대가 오프닝을 내면 바로 걸어치려고 하죠. 그러다보니 좋은 킥체크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그킥을 꽤 허용하는 편입니다.

반면 댄 후커는 냉정하게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긴 잽으로 상대를 속여주고 칼프킥을 굉장히 잘 넣습니다. 또한 킥체크 능력도 댄 후커가 더 좋아보입니다. 비록 방패는 가지고 있지만 창을 가진 상대에게 검을 가진 상대가 정면으로 걸어들어가는 형국의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폴 펠더가 기존과 다른 스타일의 게임 플랜을 들고 나올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폴 펠더가 앞손 잽 페인트 이후 상대가 백스텝을 밟으면 칼프킥으로 마무리하는 좋은 패턴이 있는데 댄 후커는 뒤로 빠질 때 스탠스를 바꾸면서 빠지죠. 즉, 펠더가 앞손 더블 이후 칼프킥을 찰 때 목표물이 사라질 확률이 꽤 되는 시합입니다.

펠더의 앞손 훅의 활용도가 좀 더 떨어지는 시합

- 폴 펠더는 앞손 훅이 매우 좋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가 뒷손을 낼 때 바로 앞손 카운터로 걸어버리는 능력이 매우 좋죠. 이러한 능력이 있기에 상대의 정면에서 강한 압박을 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댄 후커는 정말로 냉정한 선수입니다. 자신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지키기 위해 상당히 냉정하게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고 잽 조차도 많은 체중이 실리지 않고 압박하는 상황이 아니면 뒷손 자체를 잘 내지도 않고 내더라고 오버핸드나 겨드랑이가 많이 벌어지는 빅샷을 내질 않죠.

자신의 어깨 아래쪽에서 시작하는 상당히 간결한 스트레이트를 빠른 회수를 위해 체중이 많이 실리지않은 상태에서 나옵니다. 아무래도 펠더가 앞손 훅으로 걸어칠 타이밍을 잡기 힘든 선수죠.

펠더의 좋은 컷오프 능력 VS 후커의 펜스 탈출 능력

- 펠더는 압박능력도 좋지만 상대를 펜스로 몰아넣은 이후 컷오프 능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특히나 리치와 신장이 좋은 선수가 이렇게 펜스에 몰리고 빠져나가려 할때 컷오프 당하면 위험한 상황에 잘 노출되죠.

후커의 신체조건상 이게 적용될 수 있겠지만 후커는 냉정하게 거리 조절을 하는데 집중하는 선수이기에 이렇게 펜스에 몰릴 위기에 처하면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한 잽을 적극 활용하며 빠져나갈 공간을 만들고 이를 위한 사이드 스텝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이런 능력은 펠더가 싸운 비슷한 조건의 제임스 빅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댄 후커의 좋은 능력입니다. 

아쉬운 펠더의 펀칭 파워

- 제가 이 시합 펠더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펀칭 파워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댄 후커의 맷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폴 펠더는 10번의 넉아웃승이 있지만 분명 슬러거는 아닙니다. 한방 파워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 선수죠.

즉, 이런 펠더의 파워와 후커의 맷집의 격차는 펠더가 좋은 타격들을 적중시켜도 그게 기회로 이어질 확률이 좀 더 적은 시합일 수 있다는 얘기고 후커처럼 냉정하고 긴 레인지를 가진 선수에게는 정확한 타격을 꽂아 넣을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은 아니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폴 펠더의 백스핀 블로

- 댄 후커는 상대의 타격범위에서 완전히 빠지려는 선수가 아닙니다. 자신의 거리를 계속 미묘하게 유지하며 반격하고 계속 상대를 압박하며 긴장하게 만들어 체력을 소진시키는 유형입니다.

이를 위해 가드가 내려와 있고 스웨이를 많이 하는 유형이죠. 그러다보니 상대의 타격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반격을 위해 혹은 안전거리라고 생각하는 거리에서 펠더의 변칙적인 백스핀 블로는 가드가 없는 후커의 안면에 적중될 확률이 꽤 되는 시합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이게 터진다면 그게 게임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요소가 되겠죠.

종합적으로

스탠딩 타격전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두 선수가 비등하다고 보고 타격쪽에서 보면 폴 펠더의 압박능력, 칼프킥, 앞손 훅, 컷오프 능력 등이 다른 상대들에 비해 위력이 좀 더 떨어질 확률이 높은 시합으로 보입니다.

또한 폴 펠더의 아쉬운 펀칭 파워 부분이 댄 후커의 어마어마한 내구력으로 인해 좀 더 아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스피닝 계열의 변칙적인 펀치나 킥 등 타격에 능한 펠더의 이 능력은 상대의 타격 거리에서 완전히 벗어나려 하지 않고 가드가 내려와 있는 후커의 특성상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예상과 달리 노련한 펠더가 칼프킥 싸움에서 이기고 후커의 스텝을 죽인다면 가드가 내려온 후커의 특성상 펠더의 압박이 통하기 시작할 수 있는 시합이기도 하죠.

댄 후커의 전반적인 우세 속에 폴 펠더가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킬 어떤 카드를 준비해 왔을지 매우 궁금한 시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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