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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9 헨리 세후도 VS 도미닉 크루즈 예상 분석 - 도미닉 크루즈는 다시 한번 케이지러스트는 신기루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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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9 헨리 세후도 VS 도미닉 크루즈 예상 분석 - 도미닉 크루즈는 다시 한번 케이지러스트는 신기루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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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맷집이 좋은 도미닉 크루즈

- 도미닉 크루즈가 워낙 부상도 많이 당하고 안맞고 치려는 경향이 있고 몸이 스키니한 유형이라 저도 모르게 맷집이 매우 약할거란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딜라쇼전이나 가브란트전을 보면 강한 타격을 꽤 허용했는데 상당히 잘 버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놀라운 부분이 관전포인트에서도 언급했던 클린히트를 당한 직후 반응이 너무 좋다는 점입니다.

어떻게든 위기를 벗어나려는 모습보다는 자신의 원래 스타일대로 스텝을 밟으며 위기에서 벗어나죠. 저는 절대 맷집이 약한 선수는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런 좋은 맷집은 경기를 후반 라운드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2. 레그킥 허용율이 높은 헨리 세후도

- 헨리 세후도는 레그킥 허용율이 꽤 높은 편입니다. 말론 모라에스에게 15번,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39번의 레그킥을 허용했죠.

같이 스텝을 밟아주기 보다는 들어오는 상대를 커트와 커버링으로 버티고 바로 리턴샷을 날려주는 스타일이 한몫한다고 보입니다.

반면 도미닉 크루즈는 레그킥을 꽤나 잘 활용해주는 선수입니다. 이 시합이 장기전이 된다면 세후도의 높은 레그킥 허용율은 시합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3. 헨리 세후도의 주력 공격이 통하기 힘든 도전자

- 헨리 세후도의 타격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 라이트 스트레이트 - 덕킹 - 클린치 혹은 후속 공격

- 리치가 짧지만 대신 레슬링 실력이 어마어마한 헨리 세후도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커버하는 좋은 오프닝 공격을 만들어 냈습니다.

가장 길면서 상대가 위축될 수 있는 긴 뒷손 스트레이트를 오프닝으로 내고 중심이 이동되는대로 그대로 상대의 오른쪽으로 덕킹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첫 스트레이트가 안맞더래도 상대의 카운터를 피하게 되고 이어서 자연스럽게 레슬링 동작을 섞어주며 후속 공격들로 연결시키는 세후도의 복싱과 레슬링을 결합시킨 매우 위력적인 오프닝 공격을 만들어냈고 말론 모라에스전 이 공격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죠.

덕킹 이후 바로 레프트 훅 카운터 혹은 백을 잡거나 목을 컨트롤하고 니킥으로 연계할 수 있는 세후도입니다. 특히나 드미트리우스 존슨전 니킥 패배 후 그것을 자기 것을 만들어낸 세후도이며 이 니킥으로 말론 모라에스의 가스탱크에 구멍을 내 버렸죠.

그런데 도미닉 크루즈와 이 오프닝 공격이 상성이 안좋은게 도미닉 크루즈는 상대의 라이트 공격에 카운터를 내기보다는 거의 대부분 상대의 오른쪽으로 덕킹을 합니다. 즉, 세후도가 덕킹하는 쪽의 반대방향으로 덕킹을 하죠.

또한 카운터를 내더래도 스위칭을 해주며 치면서 자신의 몸을 닫습니다.  이는 세후도가 후속타나 클린치로의 연결 동작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움직임입니다.

  나. 커버 & 리턴

- 딜라쇼를 초살시키고 드미트리우스 존슨과의 스탠딩 타격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던 무기죠.

세후도는 자신의 맷집과 스트랭쓰를 믿고 상대가 스텝인하면 빠지지않고 버틴 뒤 상대를 밀어내고 타격을 돌려주는 형태의 공격을 매우 잘 합니다.

문제는 도미닉 크루즈는 딜라쇼나 존슨처럼 스피드와 페인트 동작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뺏어 급격하게 스텝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이죠. 크루즈는 자신의 긴 레인지를 잘 활용해 각과 공간을 창출해 굳이 거리를 좁히지 않고 사이드로 빠져 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상대를 넉아웃시키기 위해 체중을 과도하게 실어 치는 타격도 별로 없죠. 세후도의 이런 커버 & 리턴 방식의 상대 타격에 대응하는 방식은 도미닉 크루즈의 거리와 풋워크를 극복하기에 좋은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 스텝백 카운터

- 세후도가 가라데 스탠스를 차용하며 앞손을 쭉 뻗어주는 스탠스를 쓰면서 거리 감각이 매우 좋아졌고 상대의 타격에 살짝 빠졌다가 카운터를 치는 동작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이건 역시나 리치가 짧은 플라이급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으로 밴텀급에서도 거의 탑급의 리치를 가진 크루즈를 상대로 이런 스텝백 카운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나 상대의 양각을 먹으며 정면에서 타격하지 않는 크루즈에게 이런 스텝백 카운터의 타이밍을 잡긴 꽤 어려워 보입니다.

4. 크루즈의 각을 만드는 사이드 스텝에 세후도가 대응할 기술이 있을까?

- 헨리 세후도가 크루즈와 가장 비슷한 스타일과 싸운게 조셉 베나비데즈전이죠. 

이미 이후 3년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고 세후도가 발전하면서 딱히 비교하긴 힘들지만 분명 베나비데즈의 변칙적인 공격들에 대응을 제대로 못했던 세후도입니다.

특히나 그 이벤트가 TUF 피날레로 옥타곤의 사이즈가 매우 작았음에도 베나비데즈를 압박하는데 실패했고 베나비데즈의 움직임을 놔줬다는게 도미닉 크루즈전 불안요소입니다.

베나비데즈에 비해 훨씬 크고 길며 앵글을 잘 만들어내는 크루즈를 상대로 사실 지금까지 보여준 세후도의 타격 능력으로 과연 도미닉 크루즈의 거리를 깨고 발을 잡을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그런 관계로 헨리 세후도는 자신의 내구력과 레슬링 그리고 스트랭쓰를 믿고 TJ 딜라쇼보다 더 강한 압박으로 크루즈의 발을 묶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5. 레슬링과 스피드

- 세후도는 스피드에서 도미닉 크루즈에 뒤지지 않으며 레슬링은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크루즈의 거리를 상쇄할 만큼의 스피드 어드밴티지가 있는지 의문이며, 역시나 매우 좋은 레슬링 능력을 가진 도미닉 크루즈를 상대로 5라운드 동안 3번 이상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파운딩을 할 정도로 눌러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헨리 세후도는 크리스 카리아소전을 제외하면(너무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나쁜 선수이기에) UFC에서 가장 많은 테이크다운을 얻어낸게 3번(세르지오 페티스(TDD : 67%), 드미트리우스 존슨(TDD : 64%))입니다.

반면 도미닉 크루즈는 지금까지 한경기에서 2번 이상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적이 없으며(TDD : 83%)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10번 테이크다운시킨 선수입니다.

6. 부질없는 분석

- 뭐 이런 분석은 도미닉 크루즈가 3년 5개월 전의 몸상태일때라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3년5개월의 공백과 3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심각한 무릎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점과 급오퍼를 받았고 코로나19로 제대로 훈련하기 힘든 환경이라는 점 등 크루즈의 컨디션에 따라 전혀 부질없는 분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종합적으로

저는 이 시합 도미닉 크루즈가 한번 해볼만한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헨리 세후도가 거의 모든 선수에게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있지만 또한 대부분의 선수에게 제대로 눌러놓고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죠.

도미닉 크루즈는 분명 세후도가 싸워온 선수들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테이크다운시키고 컨트롤하기 어려운 선수일 것입니다.

또한 타격 쪽에서 리치나 키 차이도 상당하고 크루즈의 이런 신체조건과 트리키한 스텝을 결합해 만들어낸 무브먼트에 대응하기에 쉬운 스타일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거기에 드미트리우스 존슨보다 더 안전하게 레그킥을 사용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며 말론 모라에스처럼 갑자기 체력 저하가 오는 스타일도 아니죠.

분명 도미닉 크루즈의 무릎 부상, 3년5개월만의 컴백, 노쇠화 우려, 예전만한 움직임에 제한이 걸릴 무릎 수술 여파 등 악재가 많은 크루즈를 탑독이라고 보긴 어렵겠지만 이번 UFC249 업셋 가능성이 가장 큰 시합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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