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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11 블레이즈 VS 볼코프 감상후기 - 졌잘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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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11 블레이즈 VS 볼코프 감상후기 - 졌잘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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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밀러 VS 루즈벨트 로버츠

- 암바 걸릴 때 끔찍한 소리가 나던데 루즈벨트 선수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루즈벨트 로버츠가 킥을 차다가 캐칭을 당하고 밸러스를 잃고 넘어지며 너무 일찍 등대고 눕는 이 시합에서 루즈벨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경기 초반부터 놓이게 되었고 이 포지션에서도 자신은 주짓수를 시작부터 해왔다며 자신있다고 했는데 역시나 짐 밀러를 상대로는 역부족이었네요.

루즈벨트 로버츠가 탑레벨로 올라서려면 이번 상황은 극복할 수 있는 그라운드 방어 능력이 필요하겠죠.

벨랄 무하메드 VS 라이먼 굿

- 일라운드는 무하메드 삼라운드는 굿이 가져간 가운데 2라운드가 좀 애매했는데 유효타에서 앞선 무하메드에게 준 모양이군요.

벨랄 무하메드는 거리, 방향, 높이, 각, 공격 방법 등 바꿀 수 있는건 다 바꾸면서 스몰케이지에서의 무서운 라이먼 굿의 압박을 벗어나며 잘 싸웠죠.

하지만 이것만으론 분명 언제든 한방을 허용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고 결국 엘리지우 잘레스키 선수처럼 라이먼 굿을 테이크다운시킬 필요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부족했던 벨랄 무하메드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한방을 허용하며 위기에 처했고 스텝이 죽어버리면서 기존의 자신의 게임을 할 수 없게 된 무하메드였는데 오히려 앞으로 나와 붙어서 치고 받으니까 테이크다운의 기회도 생기고 오히려 정확한 타이밍의 묵직한 라이먼 굿의 타격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판정까지 끌고 가 승리를 거뒀네요.

벨랄 무하메드는 라이먼 굿을 인상적으로 이겨야 메인스트림으로 갈 수 있었던 상황인데 좀 애매하게 이기면서 다음 상대 역시 메인스트림으로 가려는 경쟁자를 또한번 상대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라켈 페닝턴 VS 마리온 르노

- 마리온 르노가 라켈 페닝턴의 무에타이 클린치를 잡은 뒤 밀어내서 만들어낸 공간에 짚어넣는 니킥을 방어하지 못하며 패했군요.

페닝턴의 니킥을 복부에 수십대를 맞다 보니 결국 가스탱크에 구멍이 났고 3라운드 체력 저하가 오며 완전히 밀렸네요.

그밖에도 사실 스탠딩 타격전에서도 마리온 르노가 전혀 거리를 잡지 못하고 그녀의 원투는 허공을 가르거나 페닝턴의 커버링 위만 때렸고 이후 덕킹하며 들어오는 페닝턴의 타격들을 막지 못하고 어프로칭을 허용하고 여기서 무에타이 클린치를 잡히고 니킥을 복부에 맞고 하는 패턴이 반복되었죠.

드디어 무릎 부상 이후 승리 트랙으로 돌아온 라켈 페닝턴이며 마리온 르노는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이제 치고 올라오는 신예의 도전을 받아야할 시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쉬 에멧 VS 쉐인 버고스

- 경기 시작하자마자 에멧이 왼 무릎에 이상을 느끼며 제대로 스텝을 밟지 못하고 컴비네이션을 내야할 타이밍에 내지 못하기도 하고 쉐인 버고스도 그것을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칼프킥으로 그곳에 데미지를 가했는데 이런걸 극복하고 결국 에멧이 3라운드 두번의 다운을 얻어내며 이겼군요.

무릎이 나가서 체중을 제대로 싣지 못해서 그런건지 아니며 쉐인 버고스의 맷집이 정말 좋은건지 어마어마한 조쉬 에멧의 베스트 샷을 견디는 쉐인 버고스도 대단했습니다.

또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무릎이 나가고 제대로 스텝을 밟지 못하는데 경기장은 스몰케이지고 상대는 숨 쉴 틈없이 압박해 들어오고 클린샷을 적중시켜도 상대가 반응이 없고 그러다보니 많이 움직이고 체중이 실린 파워샷을 많이 던져야하는 에멧이었죠.

그래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봤는데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3라운드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며 잘 싸우는 에멧의 카디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쉐인 버고스는 켈빈 케이터에 이어 또한명의 컨텐더 조쉬 에멧에게도 넉다운 타격을 허용하면서 패하면서 이제 좀 가드내리고 리스키하게 압박하는 스타일에서 변화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커티스 블레이즈 VS 알렉산더 볼코프

- 커티스 블레이즈가 겨우 이겼네요. 1라운드 블레이즈가 쉽게 그라운드로 끌고 갔지만 이후 볼코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체력을 전혀 빼놓지 못하고 블레이즈 본인은 꽤 체력을 썼죠.

이때부터 뭔가 불안하더니 2라운드에도 역시 테이크다운을 성공하고 일라운드보다는 더 좋은 컨트롤을 보여줬지만 역시나 볼코프가 지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블레이즈는 본인의 체력에 걱정이 생긴 것인지 체력을 과하게 쓰지 않고 쉴때 쉬어가며 체력 안배를 하기 시작했죠.

결국 3라운드부터 파브리시우 베우둠 전에도 나온 체력 차이로 인한 테이크다운 성공율의 저하가 체력 저하를 가속시키는 악순환을 하기 시작하며 블레이즈의 컨디셔닝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탄탄한 레슬링을 가진 블레이즈가 결국 테이크다운시키고 눌러놓고 쉬면서(베우둠은 테이크다운에 실패하고 자신이 셀프가드로 들어가 스윕을 하는 식으로 탑을 차지하면 더욱 체력을 많이 소모했죠.) 체력 저하의 가속을 조금은 늦춰가며 베우둠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었고 역시나 블레이즈의 강한 맷집이 볼코프의 타격을 견디며 결국 5라운드까지 버티다시피 하며 겨우 이겼네요.

알렉산더 볼코프가 비록 테이크다운 방어는 약해 쉽게 그라운드로 끌려가지만 자신을 컨트롤하려는 그래플러의 체력을 오히려 빼놓으며 후반 라운드로 갈 수록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좋아지며 체력 저하로 스텝이 죽은 상대를 긴 리치와 높은 키를 활용해 잡아가는 특유의 게임이 체급내 최상위 레벨 레슬러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시합이네요.

비록 알렉산더 볼코프가 졌지만 강한 컨텐더라는 것을 역으로 증명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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