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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51 우스만 VS 마스비달 메인카드 감상후기 Part1 - 이제 조제 알도의 시대는 끝난듯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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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51 우스만 VS 마스비달 메인카드 감상후기 Part1 - 이제 조제 알도의 시대는 끝난듯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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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히바스(암바승) VS 페이지 벤젠트

- 벤젠트가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군요. 타격에서도 밀렸고 히바스의 특기인 유도식 테이크다운에 손쉽게 그라운드로 끌려갔고 여기서 히바스의 오른손을 묶어놓으며 어느 정도 버텼지만 히바스가 왼손을 풀며 벤젠트에게 백으로 갈 공간을 열어주는 척 덫을 놓고 오히려 벤젠트의 백을 차지했고 이어지는 암바까지 ...

타격, 테이크다운, 그라운드에서 모두 밀린 벤젠트네요.

이번 경기 이겼어야 자신의 기존 인기와 실력을 지렛대삼아 FA 시장에서 잭팟을 터트릴 수 있었을텐데 이제 참 애매해진 벤젠트네요.

로즈 나마유나스(스플릿 판정승) VS 제시카 안드라지

- 인터뷰에서 밝힌대로 두 선수가 모두 게임이 바뀌어 나왔습니다. 로즈 나마유나스는 제시카 안드라지에 대한 맞춤 게임이었다면 제시카 안드라지는 나마유나스를 넘어 웨일리 장을 이기기 위한 맞춤 전략보다는 변화에 가까웠죠.

그리고 이번이 두선수의 변화는 나마유나스에게 더욱 효과적인 변화였습니다.

나마유나스는 안드라지의 러쉬를 무조건 스텝으로 피하기 보다는 정면에서 인앤아웃을 하며 애초에 안드라지의 러쉬 타이밍을 끊어줬고 잽을 낼 때 반드시 오른손은 단단히 가드를 하며 타고 들어오는 훅에 대비했고,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낼 때는 먼저 머리를 앵글 밖으로 빼놓고 던졌죠.

그리고 스텝으로 빠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드라지가 러쉬를 하면 엘보우로 끊어주는 옵션을 하나 더 추가했고 일단 커버링과 덕킹으로 소나기를 피하고 사이드로 돌아나오는 뛰어난 디펜스 스킬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안드라지는 맞으며 들어가는 기존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부지런한 헤드무브먼트와 레그킥으로 레인지 밖에 있다가 타이밍을 봐서 한번씩 폭발하는 양상을 보여줬고 적극적인 어퍼컷을 시도했습니다.

1라운드 초반 레그킥을 몇번 나마유나스가 허용했지만 이후 안드라지의 킥 전략을 눈치채고 이것에 주의를 했고 애매한 거리에서 잘 들어오지 않는 안드라지를 긴 리치를 활용한 잽과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공략하며 1라운드를 가져간 나마유나스였습니다.

반면 안드라지는 1차전에 비해 데미지를 덜 받았지만 로즈의 컨디션을 떨어뜨리지도 못했고 데미지도 주지 못했으며 레슬링 싸움을 위한 어프로칭에도 실패하며 뭔가 좀 더 애매해진 안드라지의 게임이었습니다.

2라운드 더욱 자신의 게임에 자신감을 갖고 거리와 타이밍을 잡아나간 로즈 나마유나스에 비해 바뀐 로즈 나마유나스의 게임에 적응을 못하며 애매한 거리에서 애매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일라운드보다 더 못한 안드라지였고 결국  2라운드 막판 오리지널 안드라지 게임이 나오며 좀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3라운드를 맞이했죠.

3라운드 들어서 1라운드부터 계속 시도하던 안드라지의 어퍼컷이 들어가며 나마유나스의 스텝이 죽으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고 안드라지의 라이트 카운터가 터지며 큰 데미지를 받은 나마유나스였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그라운드 게임과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집중하며 밀리지않고 대등한 싸움을 해주며 결국 피니쉬를 당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은 나마유나스네요.

나마유나스의 정확한 타격들을 수없이 맞고도 버티며 전진해 결국 상대에게 데미지를 준 안드라지의 맷집도 대단하고 안드라지의 파워를 견딘 나마유나스의 집중력과 투지도 대단했고 특히나 나마유나스의 타격 스킬에 감탄하며 본 시합이네요.

안드라지는 이번에 출력을 100에서 50을 낮춘 느낌으로 75정도로 맞출 수 있는 게임을 찾아내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페트르 얀(TKO) VS 조제 알도

- 조제 알도는 기존에 보여주지 않던 칼프킥 카드를 들고나오며 경기 초반부터 페트르 얀의 앞발에 데미지를 줬습니다. 하지만 페더급 상대들보다 현격히 빨라졌고 뒷손이 길게 나오는 페트르 얀의 타격을 페더급에서처럼 동물적인 반응으로 피하고 카운터를 치는 작업을 하지 못하고 뒤로 빠지다 타격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경기 30초 남기고 라운드를 따내기 위해 알도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페트르 얀이 잘 막아냈고 오히려 알도가 바텀포지션이 되었는데 여기서 페트르 얀의 파운딩을 생각보다 잘 막아내지 못한 알도였고 얀의 바디 파운딩이 명치에 정확히 꽂히며 알도가 큰 데미지를 받으며 라운드가 끝났습니다. 페트르 얀이 가져간 라운드죠.

2라운드 바디 데미지를 의식해서인지 갑자기 무에타이 스탠스를 잡은 알도였고 이 갑작스런 스탠스의 변화에 얀이 대응을 못하고 다시 칼프킥을 허용하며 결국 버티지못하고 사우스포로 전환되었고, 주 스탠스를 잃은 얀은 거리가 미세하게 안맞으며 알도가 얀의 공격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게 되었고 알도는 얀의 바디에 꽤나 많은 킥과 펀치를 꽂으며 이자를 저축한 라운드로 알도의 라운드로 보였습니다.

3라운드 알도의 바디 공격을 계속 의식하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페트르 얀이었고 결국 이런 알도의 페인트에 어쩔 수 없이 계속 반응을 보이다보니 자신의 리듬이 깨졌고 일방적으로 당하기 시작한 얀이었습니다.

그리고 구석에 몰리자 페트르 얀은 다시 오소독스 스탠스로 서며 승부수를 꺼내들었고 오소독스로 서자마자 역시나 원,투거리가 가까워지며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고 역시나 알도는 칼프킥으로 응수했지만 이걸 잘 피한 페트르 얀이 자신의 주게임인 게이치식 압박을 시작하며 펀치를 쏟아냈지만 알도가 잘 막아냈고 오히려 다리를 붙이고 치는 얀의 다리를 칼프킥으로 다시 공략해주고 니킥으로 응수하며 다시 페트르 얀을 사우스포로 돌려세웠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페트르 얀의 하이페이스 게임에 알도가 기어를 올려서였을까요? 알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이렇게 기어를 갑자기 올렸을 때 찾아오는 급격한 체력저하를 이번 시합에서도 보이며 페트르 얀에게 이후 많이 밀린 알도였습니다. 유효타에서는 알도가 밀린 것으로 나오지만 더 상대를 위기에 몬 것은 알도였기에 전 이 라운드가 좀 애매하지만 알도의 라운드로 채점하고 싶네요.

4라운드 알도의 체력저하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움직임인지 아니면 알도 특유의 4라운드를 상대에게 내주더라도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는 플레이였는지 알도만이 알겠지만 확실히 알도는 4라운드 체력을 많이 소비하는 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치려고 하고 붙어서 상대의 손목을 컨트롤 해주기, 바디페인트 이후 사이드로 돌아나오기, 힘이 실리지 않은 터치 공격들, 스텝을 활용한 아웃파이팅 등) 디펜스에 주력하며 지금까지의 라운드 중 가장 확실하게 얀에게 라운드를 내준 라운드가 되었습니다.

5라운드 그간 당하지 않던 사우스포 스탠스에서의 페트르 얀의 예리한 원,투가 초반에 터지며 그라운드로 전환되었고 여기서 크루서픽스를 세번이나 허용하며 너무도 무력했던 알도였고 이런 알도를 꺽고 결국 얀이 밴텀급 챔피언이 되었네요.

페트르 얀의 단단함, 끈질김, 파워, 게임 수정 능력, 웰라운드함을 잘 보여준 챔피언다운 플레이였고 조제 알도는 이제 그만 글러브를 내려놓을때로 보이네요. 어나더 레벨의 반응속도와 스피드로 페더급을 휘어잡은 알도가 밴텀급에서 스피드의 우위를 보이지 못하며 빈약한 가드의 약점을 드러냈고 카디오 레벨은 더욱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얀의 펀치 파워가 쌔서 일수도 있지만 알도의 턱이 예전만 못해보여여서 앞으로도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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