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256 피게이레도 VS 모레노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아직 퇴장할 때가 되지 않았음을 증명한 컵 스완슨 본문

MMA/MMA

UFC256 피게이레도 VS 모레노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아직 퇴장할 때가 되지 않았음을 증명한 컵 스완슨

평산아빠
반응형

체이스 후퍼(힐훅승) VS 피터 베렛

- 와우 엄청난 승이었네요. 

체이스 후퍼가 이마나리 롤로 두번이나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어들인거 자체도 상당한 기술이었지만 여기서 땀이 많이 난 3라운드에 힐훅으로 역전승까지 이끌어낸건 엄청났네요.

 

체이스 후퍼는 타격의 발전보다는 타격의 어저스트먼트를 통해 기존의 어그레시브하게 밀어붙여 어프로칭의 기회를 만들지 않고,

페이션트 게임을 가져와 자신의 긴 팔다리를 활용해 상대의 접근을 막고 상대가 조급해 하며 조금 욕심을 부리고 들어올 때 테이크다운을 시키는 전략이었죠.

 

하지만 피터 베렛이 카프킥 전략을 들고 와 이 게임을 깼고 오히려 카프킥으로 후퍼의 다리에 데미지를 주고 스탠스까지 바꾸게 만들며 후퍼의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유도하며,

쉽게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막고 타격으로 요리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후퍼가 이마나리롤 카드를 들고나왔고 2라운드에도 한차례 위협적이었는데 3라운드는 힐훅으로 까지 연결하며 탭을 받아내는군요.

탭을 칠 때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네요. ^^

게빈 터커(만장일치 판정승) VS 빌리 쿼런틸로

- 게빈 터커가 웰라운더와 테크니션으로써의 모습을 잘 보여줬고,

이런 게빈 터커를 잡아먹는 상성이었던 도그 파이팅을 하는 빌리 쿼런틸로의 압박을 잘 견디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가능성을 열었네요.

 

확실히 릭 글렌에게 패한 후 체력 소모가 심한 초반의 부지런한 풋워크를 줄인게 전체적으로 체력을 안배하는데 도움이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빌리 쿼런틸로같은 도그 파이터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도 대만족이네요.

특히나 쿼런틸로의 이스케이프 능력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체력이 있을 때야 기술로 어떻게 이스케이프했다지만 정말 걷기도 힘든 3라운드 테이크다운을 당한 상황에서도 계속 꾸역꾸역 이스케이프해내는 쿼런틸로에 놀랬네요.

라파엘 피지예프(TKO승) VS 헤나토 모이카노

- 또한번 라파엘 피지예프가 타격쇼를 보여줬군요.

테크닉, 파워, 스피드를 모두 갖춘 타격 마스터죠.

 

경기 초반 리치가 긴 모이카노의 거리 재기 시도에 피지예프는 사이드 스텝으로 빠지며 거리 정보를 내주지 않고 자신이 들어갈 때만 정면에 서며 효과적인 타격을 했습니다.

하지만 모이카노 역시 이런 피지예프 스타일을 몸으로 체득하며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해 리턴샷으로 피지예프에게 유효타를 적중시켰죠.

 

그리고 피지예프의 턱에 제대로 타격을 적중시킨 이후 정말 제대로 된 타이밍에 테이크다운을 들어갔는데 피지예프가 너무도 잘 막으며 1차 위기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후 모이카노가 거리를 잡으며 타격이 잘 들어가기 시작했죠.

 

이때 모이카노가 자신감이 붙었던걸까요?

좀 더 거리가 좁혀진 상황에서 기존에 3,4번 피지예프의 바디샷 시도에 뒤로 빠지며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던 모이카노였는데 거리가 좁혀지고 전진스텝을 밟으며 뒤로 빠질 타이밍을 놓쳤고,

피지예프의 바디에서 안면으로 올라오는 환상적인 레벨체인지 타격에 무너지고 말았네요.

라파엘 피지예프 정말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모이카노도 졌지만 분명 라이트급에 경쟁력이 있다는걸 느낀 시합이기도 합니다.

컵 스완슨(넉아웃승) VS 다니엘 피네다

- 초반 피네다의 좋은 타격 디펜스와 카프킥으로 고전한 스완슨이었습니다.

하지만 피네다의 카프킥 타이밍에 킥캐칭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고,

그라운드에서 스탠딩으로 전환되고 피네다가 느려지기 시작하면서 스완슨의 스피디한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피네다의 회심의 테이크다운을 막고 넉다운을 얻어내는데 성공했죠.

 

2라운드 역시 피네다가 초반 살짝 회복됐나 싶었지만 느려졌고 스완슨의 앞손 페인트에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스완슨의 잽까지 들어가며 완벽히 스완슨이 타격에서 주도권을 잡았죠.

 

그러자 피네다는 다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클린치 상황에서 떨어질 때 피네다는 스완슨의 타격 거리 밖으로 벗어나는게 아니라 포켓 안에서 50대 50 펀치 교환의 승부를 걸었고,

이때 스완슨은 커버링부터 헤드무브먼트와 상대움직임 파악하고 때리는 신중함까지 이 상황에 대비가 되어 있었고 멋진 컴비네이션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네요.

스완슨 본인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간만의 화끈한 넉아웃으로 보여주는군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