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 260 미오치치 VS 은가누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그토록 바라던 헤비급 슈퍼스타의 탄생 본문

MMA/MMA

UFC 260 미오치치 VS 은가누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그토록 바라던 헤비급 슈퍼스타의 탄생

평산아빠
반응형

- 멋진 몽키 가드 페인트를 보여준 제이미 멀라키- 멋진 몽키 가드 페인트를 보여준 제이미 멀라키

제이미 멀라키(넉아웃승) VS 카마 월시

- 제이미 멀라키가 초반부터 잽, 카운터, 헤드무브먼트, 페인트 그리고 볼카노프스키를 연상시키는 인사이드 레그킥까지 상당히 좋은 움직임으로 출발했죠.

이런 멀라키의 페인트에 월시가 초반부터 다 반응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는데 몽키 가드 페인트에 속은 뒤 다시 한번 뒷손 페인트에 속으며 가드가 해제됐고 이때 제대로 앞손 훅으로 월시의 턱을 공략한 멀라키네요.

100점짜리 경기였습니다.

- 굳이 자신이 유리한 영역에서의 싸움을 하려 하지 않는 미란다 매버릭의 어그레시브한 경기 운영

미란다 매버릭(만장일치 판정승) VS 질리언 로버트슨

- 미란다 매버릭 독특한 선수군요.

상당히 몸은 좋은데 특별한 운동능력이 보이지 않고 타격도 그다지 날카롭지 않고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서도 그렇게 강해 보이진 않는데 자신의 스트랭쓰 / 파워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단단한 타격과 강력한 태클 그리고 상위 포지션에서 질리언 로버트슨을 눌러놓는 능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타격에서 확실한 우위가 있고 로버트슨이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기에 그냥 스탠딩 게임하면 수월하게 이길거 같은데,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고 그라운드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아직까지는 메이시 바버의 마이너 버전으로 보이는데 이 선수가 어떻게 성장할지 조금은 관심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 한수위의 쇼케이스 경기를 보여준 션 오말리

션 오말리(넉아웃승) VS 토마스 알메이다

- 상성이 상당히 안좋은 편이긴 했지만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시합이었네요.

사실 션 오말리가 초반 기회를 잡은 뒤 마음이 붕 뜨며 온전히 100% 집중해 싸우지 않았다고도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레벨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상당히 신장/리치 어드밴티지를 가졌음에도 스피드에서도 상당한 어드밴티지를 가진 오말리는 초반부터 긴 킥을 활용해 알메이다의 복부를 괴롭혀줬고 스피닝 백 킥이 제대로 들어가며 이후 바디에 신경쓰다 오말리의 헤드킥을 맞으며 패배 직전까지 갔죠.

이후 알메이다는 특유의 오프닝 던지고 인사이드 슬립해 거리를 좁히며 미묘한 타이밍과 궤도에서 후속타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말리가 너무도 쉽게 뒤로 빠지고 카운터를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보여줬죠.

오말리의 오블릭킥, 카프킥, 프론트킥, 스피닝백킥, 스피닝휠킥, 헤드킥, 바디킥까지 킥이란 킥은 모두 자유자재로 써주며 거리를 유지하고 무리해서 들어오는 알메이다를 펀치로 카운터링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결국 이 카운터로 경기를 끝내네요.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 프론트킥을 버티고 들어오는 알메이다를 상대로 오프닝과 후속타 사이에 간격이 큰 알메이다의 패턴을 공략하며 프론트킥 차며 스위칭된 스탠스에서 밸런스를 잡고 카운터를 꽂는 엄청난 스피드와 정확도 그리고 파워를 보여준 오말리였습니다.

다시 한번 션 오말리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군요.

- 그간의 신중한 우들리와 달리 너무 뻔히 보이는 오버핸드 난사를 한 댓가 

비센테 루케(다스 초크 승) VS 타이론 우들리  

- 초반 우들리의 기습 오버핸드 그리고 레슬링으로의 연계는 매우 좋은 전략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 클린치 상황에서 루케가 더 좋았죠.

결코 클린치가 우들리에게 유리한 영역이 아니었다는 점이 꽤나 놀라웠습니다.

이후 우들리가 자신의 원래 플레이인 펜스를 등지는 플레이를 할 줄 알았는데 다시 강한 오버핸드를 날리기 시작 ...

솔직히 이렇게 카운터 맞기 좋게 계속 날리면 위험하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루케가 휘청이며 우들리의 전략이 맞아떨어지나 싶었는데 루케가 맷집이 매우 좋은 편이죠.

결국 같은 패턴의 오버핸드를 날리는 우들리를 상대로 루케가 커버링하며 잘 보고 있다가 제대로 카운터로 잡았네요.

뭔가 우들리가 초반에 화력을 모두 쏟아부어 모 아니면 도의 승부를 하려 했던게 아닌가 싶네요.

루케가 우들리와의 클린치 게임을 막은걸 넘어 이겨냈다는 부분에서 확실히 이제 루케가 컴플릿 파이터가 된 느낌입니다.

반면 우들리는 이제 은퇴의 길로 가거가 벨라토르나 PFL에서 다시 한번 챔프를 꿈꿔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살짝 뒤로 빠지며 리셋하려는 미오치치의 잠깐의 틈을 잡아낸 은가누의 놀라운 능력

프란시스 은가누(넉아웃승) VS 스티페 미오치치

레그킥 - 바디샷 - 레그킥으로 경기를 시작하며 확실히 1차전과 달리 미오치치의 레그킥의 취약점을 공략하고 레슬링을 경계하며 철저히 거리싸움과 레벨체인지를 통한 테이크다운 방어에 주력하는 은가누였고,

이런 레벨체인지 타격으로 제대로 클린 히트를 기록했지만 또 이걸 버틴 미오치치였죠.

그리고 미오치치의 테이크다운을 1차전과 달리 뛰어난 디펜스로 막아내고 완력으로 완전히 미오치치를 끌어내리며 백을 잡는 모습에서 은가누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백을 잡고 은가누의 긴 리치를 활용한 커티스 블레이를 끝낸 백에서 감아치는 타격을 보여준 은가누지만 또 이걸 버틴 미오치치였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전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미오치치의 맷집에 정말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후 은가누는 약간 느려졌고 그런 자신을 파악하고 차분하게 거리를 지키며 잽과 레그킥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체력 관리를 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또한 써클링하는 미오치치를 예전처럼 따라 들어가 어퍼컷을 날리다 타이밍 태클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고 레그킥만 차고 빠지는 영리한 플레이를 해줬죠.

1라운드 완벽히 져서 그런지 미오치치는 2라운드 일라운드와 달리 은가누와 정면에서면서 자신의 원래 A게임인 복싱 게임을 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고 코미어와의 2차전 승리의 무기인 리버샷을 시도했지만 은가누의 강력한 카운터에 걸렸죠.

이후 잠깐 거리를 리셋하기 위해 살짝 사이드로 빠지면서 살짝 스탠스와 집중력이 흩트러졌는데 은가누가 귀신같이 그 타이밍을 읽고 너무도 예리한 2,3를 꽂아넣었네요.

사실 약간 느린 헤비급 선수들 사이에서 이런 집중력 저하의 틈을 노리는게 챔피언의 특기인데 역으로 은가누가 이걸 더 확실하게 해주며 다른 레벨의 스피드와 집중력을 보여줬죠.

하지만 맷집왕 미오치치는 또 이걸 버티고 빠져 나왔고 냉정함을 잃은 은가누는 1차전 모드로 바뀌며 하지 말아야할 후속타를 내다가 미오치치의 완벽한 카운터에 걸리며 휘청했고,

손맛을 본 미오치치는 데미지를 많이 받은 상태에서 끝낼 기회가 왔기에 모든 것을 걸고 달려들었지만 은가누는 미오치치의 펀치를 견딜 강한 턱을 가지고 있었고 여기서 괴물같은 반사신경을 보여주며 오히려 디펜스없이 달라든 미오치치를 넉아웃시켜 버렸네요.

사실 이 장면도 뒤나 옆으로 빠지다 갑자기 방향을 바꿔 기습적으로 잽을 밀듯이 던지며 스탠스를 제대로 잡지 못한 상대에게  스퀘어 스탠스 상태에서 펀치 연타를 날리는 미오치치의 특기인데 이걸 그냥 운동능력으로 제압해버린 은가누였습니다.

뭐 그냥 몬스터죠. 

드디어 헤비급 슈퍼스타를 갖게된 UFC인데 프란시스 은가누는 갑자기 생길 부와 명예에 먹히며 자신을 잃은 마이크 타이슨, 존 존스 등의 길을 가지고 않고 초심을 잃지 않는 챔피언이 되길 바랍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