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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ABC 2 베토리 VS 홀랜드 메인카드 감상후기 - 맥켄지 던의 비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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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ABC 2 베토리 VS 홀랜드 메인카드 감상후기 - 맥켄지 던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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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로드리게즈(만장일치 판정승) VS 마이크 페리

- 마이크 페리 최악의 경기군요.

1라운드 거리가 안집힌 상황에서 무리하게 크게 휘두르고 어설픈 스위칭 타격을 하다가 많이 맞고 특히나 반대스탠스의 로드리게즈의 인사이드 레그킥에 데미지가 쌓이면서 2라운드부터 스텝이 없어진 페리죠.

기술적으로나 현재 스텝이 없어진 상태로나 중거리 타격은 도저히 답이 없고 1라운드 통했던 테이크다운을 좀 더 섞어주며 기회를 만들어냈어야 했지만 그 작업도 어느 정도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거의 샌드백 신세로 맞기만 하다가 시합이 끝났네요.

다리 데미지로 인한건지 아니면 이제 특유의 상대 타격 견디고 계속 압박해 결국 한방을 터트리는 게임을 하지 못하게 된건지 아무튼 승패를 떠나 페리 자신의 게임을 하지 못한거 같아 아쉬운 시합이었네요.

다니엘 로드리게즈는 마이크 페리를 원사이드하게 이기며 지난 경기 패배를 확실히 만회했군요.

맥켄지 던(암바승) VS 니나 안사로프

- 와우! 맥켄지 던의 엄청난 승리네요.

니나 안사로프가 출산 후 첫 경기라 경기력이 100%는 아닐거라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깔끔하게 던이 이길줄은 몰랐네요.

맥켄지 던의 어설픈 타격은 여전했지만 또한번 발전한 느낌이고 어프로칭을 위한 오버핸드 라이트를 상당히 잘 맞춰온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클린치에서의 싱글렉 테이크다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니나 안사로프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나쁜 선수가 아닌데 클린치에서 던이 가볍게 테이크다운을 뽑아낼 수 있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또한 그라운드 전환 후 니나 안사로프의 왼쪽 다리를 들어올려 상대를 고정시키고 각을 야금야금 줄이며 패스를 당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하프가드 패스나 이후 니나의 왼손을 역시나 컨트롤하며 쉽게 마운트를 올라타는 패스 기술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또한 이후 UFC나 프라이드 초창기에나 보이던 대놓고하는 암바를 탑레벨에서 너무 쉽게 뽑아낸다는 점도 정말 놀라웠네요.

맥켄지 던에게 쉽지 않은 시합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통과해버려서 얼떨떨하기도 하고 맥켄지 던이 이제 진짜 컨텐더가 되버렸네요.

줄리안 마르케즈(RNC승) VS 샘 알비

- 타이론 우들리의 펜스 플레이가 이제 통하지 않듯 샘 알비의 펜스 플레이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우들리야 나올 때 워낙 폭발적으로 나오니까 조금 더 힘들지만 알비는 러쉬할 때 상당히 어설프죠.

그러다보니 펜스에 붙어있는 알비를 상대로 알비의 펀칭 거리로 들어가지 않고 계속 신중하게 압박해주고 칠때는 크게 단타로 치면서 카운터에 걸리지 않게 하고 알비가 나올 때 카운터를 노리는 전략으로 알비를 공략한 마르케즈네요.

승부를 결정지은 RNC는 뭐 보너스 같은 것이었죠.

알비 이제 UFC에서 볼 수 없을거 같네요.

아놀드 알렌(만장일치 판정승) VS 소디크 유수프

- 아놀드 알렌 정말 잘하네요.

너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고 잽도 여전히 날카롭고 카운터 공격이나 해야할 때는 펀치교환 능력도 있고 킥도 잘쓰고 클린치나 레벨체인지 태클이 너무 좋네요.

특히나 클린치에서 밀어내면서 타격을 꽂고 다운시킨 이후 침착하게 리듬맞춰 뛰어들며 후속 파운딩을 넣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칭찬할 부분은 움직일 때 마다 디펜스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느낌의 디펜스 동작들입니다.

타격을 미스하든 밸런스를 잃든 컷오프를 당하든 불리한 포지션에 놓이든 그때마다 적절한 디펜스가 이미 갖추어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3라운드는 잘한 라운드는 아니지만 앞선 2개의 라운드를 확실히 얻었기에 유수프에게 반전의 기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나쁘지 않은 전략이었다고 보이고,

지난 닉 렌츠전도 3라운드 톤다운하면서 안정적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하기도했고 이게 아놀드 알렌의 성향으로도 보입니다.

마빈 베토리(만장일치 판정승) VS 케빈 홀랜드

- 초반 홀랜드의 긴 거리에서 나오는 다양한 킥 때문에 전진이 어려웠지만 좋은 킥체크와 패링 능력을 바탕으로 홀랜드의 타격을 다 막아내고 어프로칭에 성공한 베토리죠.

특히나 리치가 짧은 베토리가 손을 쭉 뻗은 상태에서 홀랜드의 날카로운 스트레이트를 패링해내고 인사이드를 얻는 장면은 그가 얼마나 복싱이 좋아졌는지를 보여준 장면이죠.

케빈 홀랜드는 초반에는 베토리의 테이크다운을 잘 견뎠지만 원래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약하고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베토리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내는 것은 역부족이었고

결국 베토리가 클린치로 들어오지 못하게 거리를 유지하는게 관건이었는데 베토리의 패링하고 뒷손 페인트로 상대 속이고 어프로칭하는 부분이 너무도 좋았죠.

2라운드 끝나고 홀랜드의 왼쪽눈이 부어올랐고 3라운드 들어서 홀랜드가 자신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앞손을 커버링에 쓰는 순간 전 이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양손을 모두 커버링에 쓰자 베토리의 어프로칭은 너무도 쉬워졌고 결국 더욱 긴 시간 레슬링 싸움을 하는 전개가 되었고 이건 베토리의 게임이었죠.

다만 테이크다운은 당하되 피니쉬를 당하지 않는 주짓수 블랙벨트 홀랜드의 가드 게임에 베토리가 힘을 너무 쓴 탓인지 3라운드 후반 체력 저하가 오며 홀랜드에게 한번 밀렸지만 4라운드 금새 회복했고,

5라운드 홀랜드의 스트레이트를 제대로 맞았지만 베토리가 잘 버티며 홀랜드의 후속 펀치를 잘 패링해내며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한 부분은 이 시합의 하이라이트였죠.

데렉 브런슨의 시합과 비교했을 때 베토리가 얼마나 강한지를 잘 보여준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베토리의 강한 턱과 좋은 패링 능력 그리고 킥 체크 능력 등을 보여줘 아데산야와의 리매치에 대한 기대감이 살짝 더 올라갔네요.

그래도 아직은 좀 더 빅네임을 상대로 이런 경기를 해줘야 본격적으로 아데산야와의 리매치가 거론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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