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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VS 윌리엄 나이트 예상 분석 - UFC on ABC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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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VS 윌리엄 나이트 예상 분석 - UFC on ABC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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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격 상성

- 키/리치, 스피드 그리고 타격 스킬 면에서 정다운 선수가 훨씬 유리하다고 봅니다.

- 샘 알비는 정다운 특유의 가드를 뚫기 위해 맞춤 전략으로 어퍼컷을 들고 나와 계속 시도했다.

윌리엄 나이트는 앞손 낼 때 턱이 너무 열려있고 정다운 선수의 가드의 약점인 어퍼컷 부분을 공략할 스킬이 없고 신체조건이 너무 안좋고 그걸 만들어올 시간도 부족한 상태죠.

그에 반해 상대의 선제 공격을 피하려 뒤로 빠질 때 나이트는 머미 가드 식으로 두손을 앞으로 쭉 뻗으며 상대의 목을 잡으려 하고 상체는 뒤로 기울이며 뒤로 빠집니다. 

이런 디펜스 방식에 정다운 선수의 키/리치 그리고 스트레이트 위주의 컴비네이션은 굉장히 잘 먹힐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정다운 선수가 경기가 잘 풀리면 좀 어그레시브해지며 거리를 잘못 잡거나 디펜스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반면 나이트는 힘이 굉장히 좋죠.

나이트의 한방을 경계해야합니다.

 

2. 레슬링 상성

 가. 클린치

- 윌리엄 나이트이 가장 큰 무기는 스트랭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른손으로 언더훅을 파면 상대를 쉽게 펜스로 돌려놓죠.

또한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밭다리 테이크다운으로 상대를 크게 넘기기도 합니다.

반면 스킬 면에서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지난 두 경기 나이트는 상대와의 머리싸움에서 일방적으로 지며 클린치에서 고전하고 복부에 니킥과 펀치를 많이 허용했습니다.

정다운 선수가 아직 머리 싸움 부분은 잘 보여주지 않아 이 영역은 미지수지만 키가 훨씬 큰 정다운 선수가 클린치에서 머리 싸움을 잘 해준다면 타격에서 잽 페퍼링과 콤비 네이션 이후 붙어 클린치에서 컨트롤하고 떨어지는 식으로 게임을 잘 이끌 수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샘 알비와의 3라운드 보여준 클린치 엘보우 역시 기대해볼 부분이죠.

나이트가 클린치 상황에서의 레벨체인지나 상대의 니킥 캐칭 혹은 레그 트립이 좋기에 정다운 선수의 무에타이 클린치가 꽤나 좋아보이지만 무게 중심이 높아지는 이 기술을 너무 같은 패턴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길 바랍니다.

하지만 키가 작은 나이트에게 분명 정다운 선수의 무에타이 클린치 역시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나. 테이크다운

- 윌리엄 나이트는 생각보다 쉽게 뽑힙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정다운 선수가 신경쓸 부분이 아닌거 같습니다.

윌리엄 나이트는 데릭 루이스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상대가 뽑으며 힘을 쓰게 만들고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에도 백을 주고 쉽게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가 상당히 체력을 소진하죠.

나이트가 테이크다운시키는 과정은 정석적이지 않고 기습적으로 익숙치 않은 포지션을 만들고 힘으로 테이크다운시키는데 능숙합니다. 

특히나 태클이나 클린치에서 레벨체인지나 언더훅 테이크다운 같은 정석적인 테이크다운이 아닌 교착 상태에서 갑작스런 상황을 잘 만들어냅니다.

즉, 정다운 선수는 자신의 거리 어드밴티지를 잘 유지할 수 있는 게임을 준비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3. 그라운드 게임

- 정다운선수의 그라운드 방어 능력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테이크다운 당한 순간 백업하는 능력은 꽤나 좋아 보입니다.

또한 이브라기모프전 보여줬듯 스위칭 기술도 가지고 있죠.

나이트가 정석적인 좋은 셋업과 타이밍 혹은 좋은 그립 등을 활용한 테이크다운 보다는 기습적인 힘이나 탄력을 이용한 테이크다운을 하는 스타일이라 상대가 테이크다운 허용 과정에서 스크램블이나 백업 등을 할 공간을 꽤 내주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커버할 기술을 정다운 선수가 보여줬기에 윌리엄 나이트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한다면 이 부분에 기대를 걸어봐야겠죠.

사실 윌리엄 나이트가 탑을 잡으면 너무 강력해서 절대 등대고 눕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상대에게 체중을 실어 눌러주는 부분도 상당히 강력해 보이고 하프 가드에서 마운트로 가기 위해 발을 뽑는 부분에서 너무 쉽게 뽑아냅니다.

그리고 마운트를 탔을 때 파운딩 역시 상당히 묵직하죠.

또한 마운트에서 상대를 아메리카나로 공략하는 부분 역시 너무 위력적입니다. 

힘이 워낙 좋다보니 상대가 이 그립을 잡히면 버틸질 못합니다.

마치 은가누가 해밀턴을 기무라로 탭을 받아낸 것 같은 레벨의 힘을 보여준 나이트입니다.

파운딩을 못견디고 상대가 백으로 전환하며 발생하는 스크램블 상황에도 상당히 잘 하는 편이구요.

즉, 나이트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면 안되는 게임입니다.

 

4. X-FACTOR

가. 맷집

- 정다운 선수의 맷집은 꽤나 좋아보입니다. 이브라기모프나 샘 알비의 정타를 맞고도 이내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그림을 안보여줬죠.

 

나. 윌리엄 나이트의 컨디셔닝 능력

- 윌리엄 나이트 류의 근육질 선수들은 쉽게 지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선수는 얀 블라코비치처럼 컨디셔닝을 상당히 잘해주며 몰아칠 때 몰아치고 쉴 때 쉬어가며 15분 내내 자신의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그러하기에 1라운드 쉬엄쉬엄하는 나이트에게서 라운드를 따내도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멀쩡한(?) 나이트의 힘을 상대하기가 벅차게 되고 그라운드로 끌려가 곤욕을 치르게 되죠.

정다운 선수 역시 15분을 다 쓴다는 생각으로 잽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 기무라

- 이브라기모프와의 시합에서 상대에게 클린치에서 백을 잡혔을 때 코너에서는 정다운에게 '너 잘하는거 있잖아 그거 한번 해봐'라고 했고 정다운은 기무라를 시도하며 포지션 탈출을 노렸습니다.

그런데 이 방식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UFC 레벨에서 왠만해선 안해야하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이 사쿠라바식 기무라를 쓰다가 밑에 깔려 라운드 혹은 경기를 내준 선수가 성공한 선수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특히나 힘이 좋은 윌리엄 나이트를 상대로 이 기무라를 쓴다면 성공 확률보다 밑에 깔릴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으로

타격 정다운, 레슬링/테이크다운 ??, 그라운드 나이트가 우세하다고 보입니다.

즉, 얼마나 나이트와의 접촉을 피하고 스탠딩 게임을 유지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보입니다.

솔직히 두 선수에 대한 많은 정보가 없기에 누가 탑독이다라고 단언하긴 어렵네요.

다만 타격에서 공략할 부분이 명확해 보이고 클린치에서도 해볼만하고 테이크다운을 허용해도 정다운 선수가 좋은 백업 능력을 보여줬고 스위칭 같은 기술도 보여줬고

상대적으로 나이트는 이런 기술을 허용할 공간을 테이크다운 과정에서 주는 선수라 생각되기에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거나 클린치에서 안좋은 포지션을 허용해도 여기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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