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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25 레예스 VS 프로하즈카 메인카드 감상후기 - 단숨에 대권후보가 된 유리 프로하즈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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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25 레예스 VS 프로하즈카 메인카드 감상후기 - 단숨에 대권후보가 된 유리 프로하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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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헤드무브먼트와 함께 자신의 타격을 개선시킨 머랍 드발리쉬빌리

머랍 드발리쉬빌리(만장일치 판정승) VS 코디 스테이먼

- 정말 머랍의 카디오는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닉네임 '머신'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선수죠.

1라운드 코디 스테이먼이 자신이 공언한대로 먼저 공격적으로 레슬링을 하고 머랍의 테이크다운을 과도하게 경계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타격 스탠스를 유지하자 머랍이 자신의 게임을 제대로 못했죠.

하지만 이 시합은 1라운드부터 상당히 높은 수준의 하이 페이스 게임이었고 코디 스테이먼이 이 레벨을 3라운드 내내 유지하느냐가 중요했는데 2라운드 중반부터는 카디오 부분에서 차이가 나고 스테이먼이 느려지기 시작하면서 머랍이 주도권을 가지고 갔다고 봅니다.

기술면에서는 스테이먼이 결코 꿇리지 않았지만 카디오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네요.

초창기 머랍은 정말 레슬링만 있는 선수였는데 오늘 경기에서 타격 쪽에서도 꽤 발전했음을 보여주면서 컨텐더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네요.

특히나 뒷손 낼 때 정확도 보다는 자신이 안맞는 위치에 머리를 놓고 동시에 상대의 다리를 잡을 수 있는 포지션으로의 이동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완성된 느낌이라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뭐 이 패턴을 자주 쓰다보면 카운터 니를 준비하는 선수가 있겠지만 아무튼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자신의 단점은 최소화하는 이런 게임을 만들어가고 있는 머랍의 미래가 매우 기대가 됩니다.

빨리 머랍의 5라운드 시합을 보고 싶네요.

- 도대체 몇번을 커트해냈는지 모를 정도로 완벽했던 스트릭랜드의 디펜스 능력

션 스트릭랜드(만장일치 판정승) VS 크리스토프 조코

- 션 스트릭랜드가 크리스토프 조코마저 확실히 이기며 미들급 강자로 자리매김하네요.

미들급에서 이렇게 잘할거면서 왜 그 동안 힘들게 웰터급에 머물렀나 모르겠네요. ^^;

두 선수 모두 키/리치 어드밴티지를 잘 활용하는 선수인데 그런 어드밴티지가 없어진 타격전이 되니까 확실히 펀더멘탈이 좋은 선수가 앞서는군요.

이 시합은 스트릭랜드의 스트레이트와 조코의 오버핸드 훅의 대결이었는데 스트레이트가 이긴 시합이네요.

조코의 오버핸드 훅은 스트릭랜드의 팔에 걸리며 거의 대부분 커팅이 되었고 스트릭랜드의 노 와인드업 스트레이트는 계속 조코의 안면에 꽂혔죠.

조코도 이번 경기를 위해 스피닝 공격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고 특히나 업 엘보우 공격을 장착했고 거의 넉다운 시킬 수 있는 업 엘보우를 성공시켰는데 스트릭랜드가 강한 턱으로 잘 버텼죠.

스트릭랜드의 날카로운 잽과 노 와인드업 스트레이트의 직선 공격 그리고 꾸준한 압박과 이를 가능케해주는 강한 맷집과 좋은 디펜스가 시너지를 낸 좋은 퍼포먼스였습니다.

또한 그 사이 사이 넣어주는 레그킥 플레이도 상당히 좋았고 몇번의 에어본 플레이도 탄력적이지않은 스트릭랜드에게서 기대하지 않은 의외의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 흐름을 바꾼 더스틴 재코비의 어퍼컷

더스틴 재코비(무승부) VS 이온 쿠텔라바

- 뭐 28-28이 나올 수 있는 시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온 쿠텔라바는 체력 훈련 준비가 안된 위험한 킥복서를 상대로 레슬링 전략으로 나간건 올바른 게임 플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쿠텔라바의 레슬링 실력이 이 게임 플랜을 받쳐주지 못했단 부분이겠죠.

분명 재코비가 1라운드 8번의 테이크다운을 당한 것도 문제지만 사실 쿠텔라바가 8번의 테이크다운을 하게 된 이유는 재코비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서죠.

테이크다운 이후 재코비가 백업하는 과정에서 전혀 다리 훅을 넣지 못하고 체중으로 눌러주지 못하고 계속 힘을 써가며 테이크다운을 시키다 보니 1라운드를 따냈지만 체력 소모가 너무 심했던 쿠텔라바였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2라운드부터 느려지기 시작하며 재코비를 더이상 레슬링으로 괴롭히지 못하는 컨디션이 되었고 이때부터 재코비의 뛰어난 킥복싱 실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나머지 라운드를 내준 쿠텔라바죠.

2주 급오퍼로 나온 더스틴 재코비의 사실상 승리로 봐야겠네요.

기가 치카제(TKO승) VS 컵 스완슨

- 기가 치카제가 몸이 풀리기도 전에 컵 스완슨을 잡아버렸군요.

원래 컵 스완슨이 바디 쪽이 약한데 기가킥이 제대로 들어갔네요.

뭐 이전 상황들에서도 기가 치카제가 너무 잘했죠.

기가 치카제 확실히 타격쪽은 상당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다음 시합은 탑15급 그래플러를 매치업시켰으면 하는데 머사드 벡틱 폼이 너무 떨어져서 이제 그런 선수로는 브라이스 미첼 정도 밖에는 없네요.

유리 프로하즈카(넉아웃승) VS 도미닉 레예스

- 와우!!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승리를 거둔 유리 프로하즈카네요.

조니 워커가 잘나갈 때 너무 초살로 끝내 카디오, 그래플링, 맷집 등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면 프로하즈카는 조니 워커급의 괴물같은 강력함을 보여주면서 의문스런 부분까지 어느 정도 불식시키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조니 워커처럼 반짝하다 사라질거 같지 않은 컨텐더급 강자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프로하즈카의 리치, 스피드, 변칙성을 동반한 강한 압박 능력이 인상적이었고 이후 컷오프 플레이도 상당했으며 무엇보다 파워의 차이가 상당히 느껴졌습니다.

프로하즈카의 잽만 들어가도 도미닉 레예스는 휘청거리며 컨디션이 뚝뚝 떨어지는데 프로하즈카는 레예스의 뒷손을 맞아도 꿈쩍을 안했죠.

그리고 시합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1라운드 두번의 카운터 플레이도 상당히 날카로웠고 엄청난 압박을 가하면서도 꾸준히 바디를 공격해주며 상대의 컨디션과 가드를 떨어트리는 냉정한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은 아쉬웠고 카운터 맞고 그로기가 왔을 때의 태클로 위기를 관리하는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 반응도 약간 실망스러웠고 레예스에게 길로틴 그립을 잡혔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레슬링 움직임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두번의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당히 잘 대처한 부분 역시 이 선수가 그래플링이 아예없지 안다는 것을 보여줘 역시나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노가드로 어그레시브하게 들어오는 프로하즈카를 상대로 도미닉 레예스의 날카로운 카운터는 상극이었죠.

하지만 위기를 또 잘 극복했고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후 회복이 엄청나게 빨랐다는 점이죠.

그라운드로 갔다온 이후 레예스는 그러지 않아도 지쳤는데 길로틴 초크를 거느라 더 체력이 빠진 상태였는데 반해 상대는 패배 직전까지 가는 그로기 상태였는데 다시 예전의 체력을 회복하고 나오니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죠.

게다가 마지막 예상못한 엄청난 스피닝 엘보우까지...

이 시합은 도미닉 레예스가 이제 한물간게 아니라 도미닉 레예스는 자신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내고도 진 시합으로 유리 프로하즈카가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 시합이죠.

프로하즈카 UFC 2번 경기하고 타이틀샷을 따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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