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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27 폰트 VS 가브란트 메인카드 감상 후기 - 밴텀급 새로운 타이틀 컨텐더의 등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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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가스 27 폰트 VS 가브란트 메인카드 감상 후기 - 밴텀급 새로운 타이틀 컨텐더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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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허만슨(만장일치 판정승) VS 에드먼 샤바지안

- 샤바지안이 데렉 브런슨전을 교훈삼아 피니쉬를 노리지 않고 차분히 페이스 조절을 하며 복싱으로 1라운드를 따냈지만 이 또한 잭 허만슨 측의 전략이었네요.

허만슨 역시 샤바지안의 카디오의 약점을 노려 1라운드 무리하지 않고 탐색전만을 했고 샤바지안의 날카로운 타격을 허용했지만 잘 버텼죠.

그리고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본격적으로 기어를 올려 샤바지안의 잽을 무시하고 어프로칭에 성공하며 테이크다운까지 이어갔죠.

이후 샤바지안은 허만슨의 서브미션 길목을 막고 마운트 패스 시도시 마다 잘 막고 이스케이프의 기회로 삼으며 좋은 그라운드싸움을 했지만 라운드는 허만슨의 것이었고,

3라운드 허만슨은 약간 레벨이 떨어지며 불안해졌죠. 하지만 샤바지안 역시 지치며 쉽게 펜스쪽에 몰렸고

허만슨은 쉽게 또다시 어프로칭에 성공했고 여기서 무력하게 샤바지안이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이후 허만슨이 2라운드와 달리 피니쉬 모드보다는 컨트롤 모드로 패스를 시도하지 않고

파운딩에 주력하며 샤바지안에게 이스케이프의 기회를 주지 않았고 10초 남기고 드디어 탑마운트 점유에 성공하며 경기를 강하게 매조지했네요.

에드먼 샤바지안 참 잘하긴 하는데 카디오도 약하고 그라운드 대응도 뭔가 약간 아쉽고 펜스 플레이도 아쉽고 전체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네요. 

하지만 워낙 어리고 운동능력이 좋아 이번 연패로 인해 찾아올 슬럼프 관리를 잘하고 열심히 하면 몇년 후엔 정말 좋은 선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히카르도 하모스(만장일치 판정승) VS 빌 알지오

- 비슷한 키와 신장을 가진 상대를 만나니 빌 알지오의 변칙적이고 익사이팅한 플레이들이 무력화되네요.

게다가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안되고 그라운드에서의 익사이팅한 모습도 워낙 좋은 그라운드 게임을 갖춘 하모스를 상대로 잘 안되는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비슷한 신체조건의 웰라운드한 선수를 만나니 화려함 속에 감춰진 기본기의 부족이 드러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터닝 포인트가 없는 투닥거리는 느낌의 약간 지루한 시합이었네요.

노마 듀몬트(스플릿 판정승) VS 펠리시아 스펜서

- 노마 듀몬트가 페더급 실질적 2인자 펠리시아 스펜서를 3주짜리 오퍼받고 이겼으니 굳이 밴텀급으로 갈 필요가 있나 싶네요.

노마 듀몬트 복싱이 정말 날카롭고 무엇보다 스펜서와 클린치에서 붙었을 때 무슨 바위처럼 꿈쩍도 안하는군요.

하지만 본인이 스펜서를 테이크다운시키고 그라운드로 갔다온 이후 느려지는 모습을 보이며 3라운드 고전했죠.

노마 듀몬트가 이번에 브라질에서 시합을 준비한게 아니고 라스베가스에서 했는데 확실히 폼이 다르군요.

UFC도 듀몬트의 잠재력을 보고 UFC PI 훈련을 추진했겠죠.

글쎄요... 듀몬트가 다시 한번 밴텀급을 도전할지 페더급에서 타이틀샷을 노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매우 기대되는 선수가 한명 나왔군요.

데이나 화이트가 여성 페더급을 없앨게 아니면 노마 듀몬트에게 락커룸 보너스도 좀 주고 해서 계속 미국에 머물게 하며 키워보는게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제러드 반데라(만장일치 판정승) VS 저스틴 타파

- 1라운드부터 반데라의 바디킥에 타파의 왼쪽 가드가 내려왔고 이것을 이용해 반데라가 헤드킥도 시도하기도 하고 했지만 결국 헤드헌팅엔 실패했네요.

하지만 한방을 노리고 스윙을 하는 타파를 상대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잽, 아웃사이드 레그킥 그리고 바디킥으로 차분하게 점수와 데미지를 쌓아가며 역전을 허용치 않은 반데라였습니다.

제러드 반데라의 사선으로 올라오는 바디킥의 궤도 참 좋고 굉장히 묵직해보였는데 타파가 이걸 정통으로 10대는 맞은거 같은데 잘 버텼군요.

저스틴 타파는 포스트 마크 헌트가 되기에는 좀 부족해 보이네요.

- 무리한 펀치와 킥으로 승리를 헌납한 얜 샤오난

칼라 에스파르자(TKO승) VS 얜 샤오난

- 이건 얜 샤오난 측의 작전 실패죠.

얜 샤오난의 이번 시합 지상 과제는 테이크다운 디펜스였고 클린치에서 힘차이로 인해 샤오난이 방어를 할 확률이 많은 이 시합 옥타곤 중앙에서의 태클과 킥 캐칭을 당하는 상황을 막아야하는 시합이었는데,

이 두가지를 버젓이 다 내줬습니다.

특히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뭔 자신감인지 에스파르자가 가장 좋아하는 타이밍 태클을 내주는 체중이 실린 뒷손을 왜 냈는지 의아하고,

2라운드 킥 캐칭도 참 아쉬운 부분인게 이 킥 캐칭 부분의 약점이 클라우디아 가델라전 드러났는데 고치지 못하고 나왔군요.

얜 샤오난이 그라운드에서 약하긴 할거라 생각했지만 이 정도 차이는 예상 밖이었구요.

결국 얜 샤오난이 잡은 전 타이틀 도전자들은 전성기를 지난 노쇠한 선수들이었고 아직 타이틀 경쟁을 할 준비가 안되었음을 보여준 시합이 아닌가 싶네요.

랍 폰트(만장일치 판정승) VS 코디 가브란트

- 랍 폰트가 확실히 올라서네요.

폰트의 잽은 정말 예술이군요. 그냥 이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확실히 폰트를 상대로 스나이핑 잽에 부담을 느껴 밖으로 돌거나 타이밍 태클을 하는 플레이보다는 맥스 할로웨이처럼 압박하고 잽 커팅해내며 싸워야 해결책이 있을거 같습니다.

코디 가브란트 수준의 카운터 능력과 풋 워크 그리고 핸드 스피드와 넉아웃 파워를 가져도 폰트의 잽 세례에 제대로 카운터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군요.

특히나 오늘 폰트가 하나 확실히 보여준 부분은 맷집과 카디오가 있다는 점이죠.

상대는 잽 거리를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스텝을 밟아야하고 압박에 못이겨 테이크다운을 수차례 시도하며 더 많은 체력을 쓰면서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풋워크가 무뎌지고 반응속도가 느려지는데

폰트의 잽의 날카로움이 전혀 무뎌지지 않으니 스노우볼 효과가 나타나게 되네요.

랍 폰트가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문제점을 노출하는 부분은 알저메인 스털링이나 TJ 딜라쇼를 만났을 때 고전할 수 있는 부분이라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오늘도 뛰어난 그라운드 대처 능력을 보여줬죠. 

코디 가브란트는 오늘 패배로 밴텀급 타이틀전에서는 꽤 멀어진 느낌이라 플라이급으로 내려가서 다시 한번 타이틀을 노려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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