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on Fox2 감상후기 - 드림매치 성사!

이번 대회는 그 시합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2012년의 드림매치 빅3 중 한개인 오브레임 VS  산토스는 결정났고

나머지 두개가 결정되는 대회였습니다.

다행히(?) 라샤드에반스와 차엘소넨이 승리하며

앤더슨 실바 VS 차엘소넨 그리고 존존스 VS 라샤드에반스의 매치가 성사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나화이트 기쁠거 같군요 ... 돈되는 대박매치가 모두 짜여졌으니...

오늘의 경기를 살펴보면 선수들의 한계가 좀 드러나는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선 데미안 마이아 VS 크리스 와이드맨

분명 와이드맨이 레슬링이 좋고 주짓수쪽도 천재성이 엿보이지만 오늘의 경기를 볼 때 컨텐더급의 경기력은 아니라고 보였는데 확실히 마이아의 한계를 보는 경기였습니다.

주짓수는 최고지만 그를 뒷받침할 타격이나 레슬링이 안되니... 상대를 그라운드 눕힐수가 없으니  답이 안나옵니다.

게다가 맷집도 약하고 체력도 약하고 ... 마이아는 결국 출중한 레슬러를 넘어서기 어려워 보입니다.

소넨(이겼지만), 비스핑, 무뇨즈, 유신 등 레슬러들에게 앞으로도 안될듯 싶습니다.

차엘 소넨 VS 마이클 비스핑

제가 예상분석에서 비스핑은 히든카드가 없는 파이터라고 했는데 역시나 입니다.

그래도 놀랬던건 비스핑의 클린치싸움 능력입니다. 소넨을 테이크다운 시키진 못했지만 언더훅을 잡고 소넨을 펜스로 몰아붙이는 것은 꽤 놀라운 기량발전이었습니다.

하지만 클린치싸움에서 이어지는 테이크다운이나 더티복싱이 없어 결국 디펜스적인 기술만을 구사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만으로는 소넨을 공략하는데 어려웠습니다.

이번 시합으로 비스핑의 거품논란은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소넨의 약물 복용 전과 후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역시나 소넨은 괴물급 테이크다운 능력을 가졌다고 보입니다. 소넨이 못했다기보다 비스핑이 선전한 시합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늘의 메인이벤트였던 라샤드 에반스 VS 필데이비스

라이트헤비급의 신성으로 떠오르던 데이비스의 한계가 확실히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뭐 타격이 안좋은건 익히 알고 있어지만 이건 뭐 라샤드가 자신의 장기인 빠른 스텝을 활용할 것도 없이 도장에서 아마추어 가르치듯 데이비스의 타격을 툭툭 커트해내고 펀치 집어넣고 ... 너무도 큰 레벨차이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데이비스의 게임리듬을 잃게 만든 엉성한 발치기에 이은 첫번째 테이크다운 허용 후 크루서 픽스 허용은 데이비스의 두번째 약점을 노출시켰습니다.
(1라운드 테이크다운허용 후 크루서픽스를 탈출하려 너무 힘을써 2라운드부터 체력저하가 온 데이비스입니다. 결국 이 부분이 이번 게임의 승패를 갈랐다고 보입니다.) 

누구도 데이비스를 그라운드에 눕히지 못했기에 그가 그라운드에 누웠을 때의 능력을 확인하고 싶었는데요 ... 라샤드에게 가드패스허용 후 바로 크루서 픽스를 라운드마다 허용하는 모습은 그라운드 디펜스에 약점을 노출시켰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체급내 컨텐더급으로 분류되던 두파이터의 한계와 드림매치의 성사를 남긴 대회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