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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65 루이스 VS 가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감동의 알도 그리고 반전을 허용치 않는 완벽한 경기력의 시릴 가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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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65 루이스 VS 가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감동의 알도 그리고 반전을 허용치 않는 완벽한 경기력의 시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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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야동(스플릿 판정승) VS 케이시 케니

- 저도 송 야동이 이겼다고 봤습니다.

송 야동은 카디오의 문제로 1라운드는 탑5처럼 싸우다가 2라운드는 탑15 3라운드는 미들커터처럼 싸우는 경향이 있죠.

이번 시합 역시 1라운드 케이시 케니보다 월등한 스피드, 타이밍, 풋워크,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케이시 케니의 킥 거리와 각을 벗어나는 효과적인 써클링을 바탕으로 매우 잘 싸웠죠.

하지만 2라운드 중후반 체력 저하가 오며 드디어 케이시 케니에게 거리가 잡혔고 케이시의 타격이 들어가기 시작했죠,.

평소의 야동이라면 3라운드 이렇게 체력 저하 때문에 더 나쁜 경기력을 보이며 라운드를 잃고 애매한 판정으로 갔을텐데 이번엔 야동이 3라운드 오히려 압박하며 전진하여 정면에서 케이시 케니와 타격 교환을 하는 게임 플랜을 선보였고,

좋은 바디킥과 상대의 핀포인트 거리 안쪽으로 머리를 위치시키며 보여주는 좋은 헤드무브먼트와 함께 좋은 타격을 선보였죠.

물론 이런 플레이는 어퍼컷이나 니킥에 노출되는 플레이였고 니킥에 한번 걸리긴 했지만 이마에 걸리며 잘 버텼고 케이시 케니는 어퍼컷이 없었죠.

송 야동은 1라운드 같은 경기력을 15분 내내 할 수 있다면 컨텐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선수인데 카디오 부분이 늘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 게임 플랜을 바꾸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는 송 야동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아직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시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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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샤 토레스(만장일치 판정승) VS 안젤라 힐

- 안젤라 힐에게 티샤 토레스는 상성이 정말 안좋네요.

안젤라 힐은 원래 좋은 신장과 리치를 바탕으로 거기에 매우 스피디한 공격들을 해주는 볼륨펀처죠.

하지만 파워가 약하다보니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상대가 패턴을 읽고 느려진 힐의 펀치를 견디고 들어가 타격 거리를 잡다 보니 힐이 고전하는건데 ...

이번 시합은 힐의 스피드와 볼륨의 장점이 독이 되었네요.

토레스는 힐보다 더 빠르고 볼륨 펀처의 단점인 많은 샷 미스 타이밍을 틈 타 토레스가 좋은 카운터들로 반격했죠.

안젤라 힐은 자신보다 빠르고 타이밍이 좋은 토레스를 잡기 위해선 스텝을 죽여야 했고 그러기 위해 적극적인 레슬링 싸움도 해주고 몇대 맞더래도 버티고 들어가 압박을 했고,

사실 토레스가 워낙 많이 뛰고 테이크다운도 1라운드에 모두 실패하며 체력이 떨어질만도 한데 티샤 토레스의 컨디션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죠.

그리고 토레스가 경기 중후반 거리가 잡히기 시작한다 싶으니 앞선 송 야동 시합처럼 오히려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와 싸워주며 여기서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마지막 테이크다운은 끝까지 토레스가 더 많은 체력, 스피드 그리고 타이밍 싸움에서 앞섰음을 보여준 장면이었죠.

자신보다 빠르고 카디오 좋고 운동능력 좋은 티샤 토레스를 상대로 자신의 원래 스타일로 싸우지 못하고 브롤러라는 맞지 않는 옷으로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안젤라 힐이 그래도 끝까지 익사이팅한 경기를 한 것은 좋았지만 상성이 참 좋지 못한 시합이었네요.

비센테 루케(다스 초크) VS 마이클 키에사

- 우와~~ 루케가 그래플링이 좋고 서브미션 능력이 있는 것도 알지만 마이클 키에사에게 탭을 받아냈네요.

특히나 키에사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뱀처럼 감아들어오는 키에사의  백에서의 긴 팔 다리를 활용한 주짓수를 다 막아내고 오히려 본인이 역으로 다스 초크로 탭을 받아냈다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군요.

그라운드가 이 정도 레벨이라면 굳이 타격에서 스티븐 톰슨을 제외하면 꿀릴게 없는 비센테 루케가 현 탑5와 해볼만하다는 것을 증명한 시합이죠.

사실 초반 마이클 키에사의 플레이가 매우 인상적이었죠.

비센테 루케와의 타격 정면 대결을 피하고 거의 도망가다시피 아웃파이팅을 하며 루케가 긴장을 풀게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보여준 긴 리치를 활용한 잽과 앞손 싸움은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나 앞손 싸움을 통해 거리정보와 타이밍을 얻어 자신이 몰릴 때 타격을 치고 카운터를 맞지 않고 빠져 나오는 장면이나 기습적인 타격을 가능케한 모습 등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루케에게 파워샷을 허용하고 발이 죽은 이후 곧바로 루케를 테이크다운 시킨 부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둘 다 잘 싸웠는데 비센테 루케가 좀 더 타이틀 경쟁에 준비가 된 모습을 보여준 오늘 시합이었네요.

조제 알도(만장일치 판정승) VS 페드로 무뇨즈

- 조제 알도가 진짜 밴텀급에 적응이 된 것인가요?

조제 알도의 전성기의 플레이가 거의 모두 나온 시합이었죠.

특히나 쇠파이프 레그킥에 그 강한 무뇨즈가 넘어질때는 감동의 물결이 밀려왔습니다.

경기 초반 페드로 무뇨즈의 장기인  낮은 카프킥을 레그킥 디펜스 왕 조제 알도가 너무도 쉽게 모두 막아내며 MMA 기술 중 가장 적중율이 높은 카프킥을 단 한방도 제대로 허용하지 않은 알도였습니다.

이렇게 되자 무뇨즈는 무릎 위를 때리는 전통적인 레그킥과 인사이드 레그킥으로 전환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않았죠.

그리고 페드로 무뇨즈의 장점인 브롤링 부분에도 알도가 전혀 말려들지 않고 날카로운 잽과 특유의 헤드롤링과 함께 나오는 사이드스텝 그리고 덕킹으로 무력화시켰고,

특유의 강력한 레그킥과 바디샷이 잘 나온 경기죠.

최근 몇년 아니 UFC 커리어 내내 자신을 괴롭혀오던 카디오의 문제를 말론 베라전 테이크다운 전략을 통해 극복했다면 이번 시합 정말 완벽에 가까운 스마트한 타격전을 통해 다시 한번 극복했고 그 누구와 싸워도 비등비등하게 싸우는 페드로 무뇨즈를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이며 완벽하게 제압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알도의 타이틀전을 기대케했습니다.

알도의 지금 커리어 정도에서 이렇게 부활한 선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도 감동적인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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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가네(TKO승) VS 데릭 루이스

1라운드 역시나 예상대로 시릴 가네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거리가 먼 사우스포 스탠스에서의 가벼운 킥 위주의 공격들로 포인트를 따냈고 데릭 루이스는 재고 재며 러쉬할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2차례 러쉬를 했지만 실패했죠.

라운드 1분 안쪽으로 들어온 상황에서 상대에게 좀 데미지를 줄 만한 임팩트있는 타격이 가네에게서 터지며 시릴 가네가 어느 정도 자신감과 루이스를 파악한 느낌으로 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2라운드 시릴 가네는 루이스가 파악되었는지 1라운드 사우스포에서의 킥위주의 패턴에서 벗어나 오소독스에서의 잽 비중을 높이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시켰고 적극적인 공격 이후 클린치에서 역시 데릭 루이스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또한번의 라운드를 따냈습니다.

특히나 2라운드는 데릭 루이스의 넉아웃을 노린 회심의 펀치들에 대해 포켓 안에서의 시릴 가네의 명품 디펜스 역시 돋보였던 라운드였죠.

3라운드 시릴 가네는 레그킥 전략으로 나갔습니다. 헤비 레그킥으로 괴롭히며 계속 루이스에게 패턴을 읽히지 않고 자신의 거리를 컨트롤하는 매우 영리한 경기 운영을 했죠.

이렇게 묵직한 레그킥에 데릭 루이스는 다리가 묶여갔고 기동력이 떨어질 때 쯤 시릴 가네의 날카로운 잽이 터졌고 이후 쉘링 가드를 하고 숙이는 데릭 루이스를 폭행한 가네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루이스는 이 위기를 한번 극복했지만 이후 가네의 또한번의 날카로운 잽이 루이스의 왼쪽 눈에 적중되자 이후 루이스는 반격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시합이 종료되었네요.

데릭 루이스를 상대로 극악의 상성을 가진 시릴 가네였지만 이런 예상을 비웃듯 홈팬들 앞에서 데릭 루이스의 한방이 터지는 것 역시 기대했는데 시릴 가네는 정말 완벽했네요.

이로써 프란시스 은가누 VS 시릴 가네의 팀동료 간의 대결이 펼쳐지게 되었네요.

코로나만 아니면 최초의 UFC 프랑스 대회를 개최할 최고의 카드인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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