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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산토스 VS 워커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발렌티나 쉐브첸코의 대항마로써의 가능성을 보인 케이시 오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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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산토스 VS 워커 프릴림 카드 감상 후기 - 발렌티나 쉐브첸코의 대항마로써의 가능성을 보인 케이시 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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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페레즈  VS 조니 에두와르도

- 경기 초반 상체를 시계추 처럼 흔들며 앞다리에 체중을 싣는 스탠스로 나오는 페레즈를 베테랑 타격가 에두와르도가 쉽게 레그킥으로 공략했고 좋은 거리 감각과 패링 능력으로 페레즈의 날카로운 잽을 무력화시켰죠.

그리고 에두와르도는 가끔 사우스포로 스위칭하며 강한 킥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페레즈는 조니의 레그킥을 체크해내고 사우스포 상태의 빅 킥 이후 비는 공간을 타고 들어가 좋은 카운터 공격들을 했고 그 중 하나가 제대로 먹혔죠.

이런 식으로 페레즈의 예봉은 꺽이지 않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거리와 타이밍이 잡혀가며 에두와르도의 타격은 단순해지고 페레즈의 타격이 위협적이 되는 형국의 흐름 속에 양선수 모두 한번씩 그라운드 탑을 차지할 기회가 있었는데,

페레즈는 쉽게 하위포지션에서 탈출했지만 에두와르도는 강한 파운딩을 허용했고 스크램블 게임에서도 계속 패하며 이스케이프에 실패했죠.

그리고 나온 알레한드로 페레즈 암바라고 불러도 될 난생 처음보는 매우 영리한 암바로 탭을 받아냈네요.

이 기술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잇을 줘야죠.

모든 영역에서 기본 능력치가 좋은 뛰어난 웰라운더 알레한드로 페레즈의 좀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멋진 시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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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에거(TKO승) VS 쉐이나 영

- 쉐이나 영은 급오퍼로 출전한 데뷔전보다 더 안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실망을 안겨줬고,

스테파니 에거는 여전히 유럽권 유도 우승자답게 힙토스 테이크다운을 주특기로 이번엔 쉽게 상대를 그라운드로 데려갔고 여기서 빅엘보우 파운딩을 상대 눈에 적중시키며 TKO를 이끌어냈네요.

스테파니 에거의 길고 높은 신체조건과 일단 붙잡으면 긴 리치를 바탕으로 견고한 오버훅을 잡으며 만들어내는 힙토스 테이크다운 등 좋은 유도 기술이 있지만 아직은 UFC 탑15를 상대로는 통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더글라스 실바(넉아웃승) VS 개타노 피렐로

- 강력한 무에타이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피렐로의 킥을 의식해 더글라스 실바가 애초에 자신의 압박 스타일을 포기하고 앞발을 가볍게 무에타이 하듯 디디며 개타노의 레그킥에 대비하면서 싸웠죠.

하지만 역시나 캐타노의 레그킥은 상당히 묵직하고 날카롭고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더글라스 실바는 평소보다 수비적인 느낌으로 압박하고 거리를 좁히기 보다 마치 레슬러처럼 오버핸드를 휘두르며 단숨에 거리를 좁혀 어프로칭하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피렐로가 생각보다 쉽게 클린치를 풀어내고 나왔죠.

하지만 피렐로의 힘이 들어간 스위칭 리드 바디킥은 그전에 보여주던 킥들과 달리 매우 느렸고 보이는 킥으로 이미 개타노의 킥에 대비해 좀 더 빠져서 킥을 경계하던 실바에게 읽혔고 정확한 레프트 체크 훅 카운터로 한방에 피렐로를 보내버렸네요.

제이미 멀라키(TKO승) VS 디본테 스미스

- 제이미 멀라키가 두명의 기대주를 연속으로 피니쉬시키며 2연승으로 UFC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디본테 스미스는 확실히 운동능력은 있는데 자신보다 큰데 테크니컬하고 맷집이 있는 선수를 만나니 사그라드는군요.

분명 디본테 스미스도 깊은 롤링을 하며 들어오는 멀라키를 감각적인 니킥으로 무력화시킨다거나 좋은 카운터 등을 꽂으며 좋은 플레이를 했는데,

상대가 펀치를 버티고 되갚아주니까 맷집과 투지가 약한 스미스의 플레이가 금새 위축되어버리는군요.

피니쉬전 펜스로 몰린 상황도 분명 디본테 스미스가 크로스 상황에서 더 좋은 타격을 날렸는데 데미지를 받은건 오히려 스미스였고 뒤로 물러나면서 발생한 일이죠.

그리고 바디 맷집 역시 스미스 상당히 안좋네요. 니킥 몇번 들어가니까 가드가 내려오면서 안면이 열려버리는군요.

스미스는 분명 좋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챔피언이 되기 위한 필수요소인 투지와 맷집 부분이 부족해 보입니다.

제이미 멀라키는 UFC 데뷔전부터 브래드 리델을 상대로 강한 맷집을 보여줬고 파레스 지암전 석연찮은 패배를 당했지만(전 멀라키가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K-1챔프를 상대로한 웰라운드한 레슬링/그래플링 플레이를 보여줬고 카마 워디전 넉아웃능력을 보여줬죠.

오늘 경기보니 일단 오프닝을 내기 전의 부지런한 상체움직임과 킥 페인트 그리고 좋은 헤드무브먼트와 카마 워디를 속인 멋진 몽키 가드 플레이 등이 돋보이네요.

거기에 강한 맷집을 바탕으로 한 크로스나 리턴샷과 2라운드 초반 스미스가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만든 묵직한 레그킥이나 피니쉬 상황의 바디샷 플레이나 타격 역시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 제이미 멀라키의 경기를 기대하며 보게 될거 같습니다.

캐롤 호사(만장일치 판정승) VS 베치 코헤이아

- 뭐 캐롤 호사가 스파링하듯 이것 저것 다 해 보면서 시합을 편안하게 했네요.

그만큼 두 선수 사이에 많은 차이가 났다는 거죠.

베치 코헤이아는 테크니션이라기보다는 불독같이 맞아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전진해 한방을 넣는 선수인데 이번 시합 계체 실패도 그렇고 그런 불독의 투지가 보이질 않고 전진을 못했죠.

그러다보니 느리고 단순한 코헤이아를 상대로 호사는 자기가 하고 싶은거 다하면서 싸웠네요.

이번 시합 가장 눈에 띄는 공격은 호사의 스텝 인 니킥 공격이었죠.

UFC 시합에서 이렇게 많은 스텝인 니킥이 나온 적이 있나 싶네요.

코헤이아가 맷집이 워낙 좋다보니 3라운드까지 버티긴 했지만 이건 시합이라고 하기 힘든 수준의 차이였네요.

코헤이이아는 자신의 앞으로의 건강을 위해서도 이번 은퇴한게 맞는 결정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페니 키안자드가 실패한 컨텐더 자리에 도전할 다음 후보는 캐롤 호사임을 잘 보여준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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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오닐(TKO승) VS 안토니나 쉐브첸코

- 케이시 오닐이 단순히 기대주가 아니라 당장 컨텐더 역량을 가진 선수라는 것을 보여준 시합이네요.

현재 타이라 산토스와 알렉사 그라소가 있지만 아직 이들이 챔피언 쉐브첸코를 위협할 수준이라고 전혀 생각이 안드는데 케이시 오닐은 그 가능성이 산토스나 그라소보다 훨씬 더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안토니나 쉐브첸코가 그래플링이 약하다보니 상대 선수들이 어떻게든 위협적인 쉐브첸코의 타격을 피하며 혹은 실수를 틈 타 그라운드로 데려가 이기기도 했지만,

이렇게 10번싸우면 10번을 다 이길 것 처럼 쉐브첸코의 무기를 다 무력화시키고 이긴 선수는 처음이네요.

쉐브첸코의 타격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좋은 전진 압박과 타격을 견뎌내는 맷집 그리고 쉐브첸코의 무에타이 플럼을 막아내는 능력과 쉽게 그라운드로 끌고가는 테이크다운 능력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1라운드 재미를 본 펀치교환하며 붙어 클린치 상황에서의 아웃사이드 레그트립에 대해 2라운드 안토니나 쉐브첸코가 무에타이 플럼과 좋은 언더욱 싸움으로 좋은 게임 어저스트먼트를 만들며 완벽히 대응하자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으로 바꿔 또한번 쉽게 테이크다운을 만들어낸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쉐브첸코가 잘쓰는 트라이앵글 그립을 잡으려는 시도를 쉽게 벗겨내고 오히려 이걸 이용해 백을 잡고 다시 하이 마운트까지 타고 피니쉬를 만드는 오닐의 그래플링 역시 대단했죠.

이런 전진압박과 어프로칭 그리고 테이크다운 능력이라면 동생 쉐브첸코를 상대로도 좋은 시합을 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네요.   

안토니나 쉐브첸코도 그라운드에서 좀 더 개선된 움직이을 보여줬지만 오닐에겐 역부족이었네요.

제러드 고든(스플릿 판정승) VS 조 솔렉키

- UFC에서 승승장구하던 조 솔렉키의 단점이 많이 드러난 시합이네요.

일단 뛰어난 그라운드 탑플레이에 비해 하위포지션에서의 플레이가 다소 아쉬웠습니다.

비록 고든이 소극적으로 컨트롤에만 집중하다보니 공간이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솔렉키라면 뭔가를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런 수준은 아니었죠.

또한 2라운드 스크램블 상황에서의 상대 위즐플레이에 이스케이프가 아니라 스윕까지 허용한 부분에서도 레슬링의 이해도 측면에서 조금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고든 정도의 선수를 타격으로 뒤로 밀지 못하는 정도라는 점에서도 아쉬웠고 3라운드 체력 저하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짐 밀러를 넘어서는 그라운드 게임과 지난 경기 보여준 좋은 타격 능력으로 상당한 기대를 가졌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같은 상대(제러드 고든)을 상대한 디에고 페레이라와 너무 비교가 되었고 또 패배까지 해서 많이 실망한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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