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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호드리게즈 VS 던 메인카드 감상 후기 - 아직은 타이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맥켄지 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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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호드리게즈 VS 던 메인카드 감상 후기 - 아직은 타이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맥켄지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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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구띠에레즈(스플릿 판정승) VS 펠리페 콜라레스

- 이건 만장일치 판정승이지 결코 스플릿일 수 없는 시합이었죠.

1라운드 펠리페는 무에타이 스탠스로 앞발 들고 전진하며 스위칭을 하고 같이 킥게임을 해주며 크리스의 킥게임을 깨는데 성공했죠.

문제는 이후 복싱거리에서의 펀치교환과 클린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2라운드 이번엔 크리스가 써클링과 기습 펀치 공격 옵션으로 구띠에레즈의 킥 게임 전용 스탠스의 취약점을 파고들며 펠리페를 공략하는 좋은 게임어저스트먼트를 보여주며 서로 장군멍군을 주고 받았죠.

그리고 3라운드 펠리페는 자신의 게임이 무너지자 피니쉬를 위해 원래의 스탠스로 돌아와 카프킥을 맞더래도 자신이 펀치를 낼 수 있는 타이밍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 또한 크게 치고 붙는 태클 전략을 구사했지만 구띠에레즈를 공략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2분여를 남기고 드디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여기서 생각 외로 펠리페가 아무것도 못하며 스탠딩을 허용했고 이후 펀치교환에서 밀리며 라운드를 내주며 시합이 마무리 되었네요.

펠리페 콜라레스의 또한번의 끈질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크리스 구띠에레즈가 단순한 킥커가 아님을 잘 보여준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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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아가포바(RNC승) VS 사비나 마조

- 사비나 마조의 사이즈 어드밴티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독이 된 시합이네요.

사비나는 상대의 킥도 닿지 않을 거리에서 킥플레이로 포인트를 따내며 상대의 인내심이 바닥나게 만들고 실수를 할 때 기회를 노리는 유형의 선수죠.

그런데 비슷한 사이즈의 선수를 만나 이 플레이를 할 수 없으니 자신이 유리한 그라운드로 데려가기 위해 먼저 압박을 걸 수 밖에 없고 여기서 타격 기술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고,

어프로칭에 성공해도 아가포바를 테이크다운시킬 기술이 없었네요.

또한 1라운드 첫 바디킥에 가드가 내려오며 바디에 상당한 데미지를 입고 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쓴 마조인데 결국 이 부분이 공략당하며 넉다운 타격을 허용하고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목을 내주며 탭을 치고 말았네요.

아가포바 타격은 참 위력적이죠.

다시 한번 아가포바에게 뛰어난 그래플러를 붙여줬으면 합니다.

매튜스 니콜라우(만장일치 판정승) VS 팀 엘리엇

- 2라운드 끝나고 양측 코치가 모두 1대1이라며 피니쉬가 아닌 3라운드를 가져오는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고 이 주문을 수행한 니콜라우가 이겼네요.

팀 엘리엇은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이대로 가면 지는건데 러버가드로 시간을 계속 보낸 이유가 궁금하네요.

아마도 브레이크를 유도하거나 앞선 라운드 2개를 이겼다 생각한거 같은데  그런 선택은 너무 리스크가 큰 선택이었죠.

1라운드 엘리엇의 특이한 움직임과 잦은 스위칭과 특이한 템포에 적응을 하지 못하며 다운도 당하고 테이크다운도 허용한 니콜라우지만 2라운드부터 엘리엇의 페인트와 진짜 샷을 구분해내기 시작하며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카운터 적중율이 현격히 높아졌죠.

하지만 3라운드 엘리엇이 페인트를 줄이고 적극적인 공격들을 하자 다시 많은 유효타를 허용한 니콜라우였는데 경기 내내 한번도 꺼내지 않은 테이크다운 카드를 예상치못한 타이밍에 정확히 꺼내 들며 테이크다운 한방으로 승리를 가져오네요.

랜디 브라운(만장일치 판정승) VS 제러드 구든

- 랜디 브라운은 고통을 못느끼나요?

1라운드 프론트킥으로 제대로 구든을 맞췄는데 구든이 쓰러진게 아니라 브라운의 엄지가 부러져 버렸죠.

이후 브라운의 스탠스는 좁아지고 페이스가 떨어졌죠.

발가락 부상의 영향으로 디딤발 역할을 오른발 엄지가 할 수 없다보니 주포인 오른손에 제대로 체중을 실을 수도 없었고 좋은 기회를 잡고도 팔로윙 타격을 할 수 없어 그냥 상대를 보내줬고 기본적인 움직임 외에 축이동을 할 수 없으면서 상대의 각을 먹는 움직임에 상당한 제한을 받은 랜디 브라운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상태의 상대에게 그냥 레슬링으로 조지면 버티기 힘든데 구든은 그런 레슬링 옵션이 없었던게 아쉽네요.

아무튼 거의 한발로 싸웠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자신 커리어 최다 유효타도 기록하고 너무 쉽게 상대를 이겨버린 랜디 브라운 대단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런 발 상태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고 고통을 티내지도 않고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했다는 부분이 정말 대단했네요.

그 부러진 앞발을 디딤발 삼아 뒤돌려차기를 하다 균형을 잃는 장면에서 혀를 내둘렀습니다.

파이터의 정신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랜디 '무통' 브라운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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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호드리게즈(만장일치 판정승) VS 맥켄지 던

1라운드 던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는 호드리게즈와 아만다 히바스를 보내버린 마리나의 타격 능력을 경계한 맥켄지의 탐색전이 길었던 라운드죠.

던은 마리나의 체중이 실린 타격을 피하고 붙으려는 전략이었지만 잘 되지 않았고 결국 기습적으로 치고 들어가 일단 붙고 보는 식의 어프로칭으로 마리나를 그라운드로 끌고가려 했지만 마리나가 던의 한쪽 팔을 잘 컨트롤하며 던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잘 막아냈죠.

이후 마리나의 한수 높은 타격이 빛을 발하며 점수를 좀 더 따면서 라운드를 가져온 호드리게즈였습니다.  

그리고 맥켄지 던은 무리한 어프로칭과 클린치 상태를 만들려 오버훅에 매우 많은 힘을 쓰면서 라운드도 잃고 체력도 쓰고 상대에게 자신감도 불어넣어준 안좋은 라운드였습니다.

2라운드 맥켄지 던이 마리나의 잽 나오는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읽으며 타고 들어가 펀치를 적중시키고 어프로칭에 성공했죠.

맥켄지 던의 복싱이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맥켄지 던의 유도식 테이크다운은 실패했지만 던은 그냥 엉켜서 그라운드로만 가면 되는거였죠.

그녀가 왜 UFC 커리어 2번의 테이크다운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는데 4번의 서브미션 승을 할 수 있었는지 잘 보여준 라운드였습니다.

그라운드 전환 이후 탑을 차지하는 과정과 다리로 상대의 팔을 완전히 묶는 동작과 부드럽게 백을 잡는 과정 그리고 마운트를 타는 동작까지 서브미션만 하지 못했지 너무도 예술적인 움직임이었습니다.

2라운드는 저지 성향에 따라 10-8까지 줄 수 있는 던의 압도적인 라운드였죠.

2라운드를 심하게 밀린 호드리게즈는 3라운드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고 좀 더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했고 던을 뒤로 밀면서 자신의 거리와 타격을 점점 찾아가기 시작했죠.

이렇게되면서 그간 맥켄지 던이 잘 사용한 상대 잽을 타고 들어가는 것을 오히려 유도해 카운터를 낸다던가 던의 크게 치고 어프로칭하는 패턴에 여유롭게 카운터를 치고 빠져나가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호드리게즈였죠.

그리고 이렇게 되자 던은 무리한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했고 역시나 테이크다운에 실패하며 라운드도 잃고 안좋은 사인을 보여준 라운드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안좋은 사인을 보이며 맥켄지 던은 자신이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4라운드를 맞이하게 되었죠.

4라운드 맥켄지 던은 더이상 타격 이후 상대가 빠져나갈 때 따라가 붙잡을 스피드가 없었고 이렇게 되자 전형적인 타격전이 되면서 호드리게즈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형국이 되었고 언제 피니쉬가 되도 이상할게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시합 30초를 남기고 호드리게즈의 니킥을 캐칭해 그라운드로 전환해 역시나 여기서 멋진 스윕 기술로 단숨에 마운트를 타고 엄청난 공격을 퍼부은 던이었습니다.

하지만 4분30초를 당했기에 이 30초만으로 라운드를 따내기는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라운드 코치 제이슨 파릴로의 '어쨌든 맞는다.'란 강한 주문에 맥켄지 던은 그간의 소극적인 플레이에서 벗어나 먼저 전진해 오프닝을 내며 적극적인 펀치교환을 시도했죠.

하지만 5라운드를 테이크다운 당하지 않고 잘 마무리하면 이기는 마리나 호드리게즈는 노련한 타격가답게 이 펀치교환에 응하지 않고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싸워줬고,

이렇게 되자 맥켄지 던은 회심의 어프로칭으로 어떻게든 그라운드로 데려가려 노력했지만 이 또한 실패로 돌아가며 결국 반전없이 라운드가 마무리되었네요.

맥켄지 던 역시 론다 로우지의 문제점이었던 레벨체인지 태클 능력이 없는 부분이 발목을 잡은 시합이 아닌가 싶고 5라운드 시합을 하기엔 아직 카디오 부분이 완성이 안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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