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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코스타 VS 베토리 메인카드 감상후기 - 머리 뿐 아니라 바디까지 레고블럭으로 만들어진 마빈 베토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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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코스타 VS 베토리 메인카드 감상후기 - 머리 뿐 아니라 바디까지 레고블럭으로 만들어진 마빈 베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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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네구메리아노(TKO승) VS 아이크 빌라누에바

- 니콜라이 선수 확실히 좀 더 준비기간이 기니까 경기력이 더 좋네요.

이 선수가 그래플링 쪽에 어드밴티지가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는데 맷집이 워낙 좋아서 이런 펀치교환을 통한 브롤을 하게 될 때 강점을 가지네요.

아이크 빌라누에바가 복싱으로 UFC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복싱에 밀렸으니 ... 이제 상대 선수들이 니콜라이 선수의 타격도 리스펙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래도 마지막 후두부 쪽으로 계속들어가는 타격은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료로써 좀 더 주의해야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다음 경기 기대해 볼 라이트헤비급의 기대주가 한명 더 탄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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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트리날도(만장일치 판정승) VS 드와이트 그랜트

이 시합 까다롭고 운동 능력 좋은 신예를 상대로 한 베테랑의 노련한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시합이었죠. 

드와이트의 긴 리치와 좋은 써클링 그리고 패시브한 스타일로 인해 상대가 공략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스타일인데

트리날도가 꾸준히 압박하며 그랜트의 타격을 끌어내고 타격거리를 잡는 플레이와 그랜트의 뒷손이 나오긴 전의 로딩하는 습관을 잘 파악해 카운터로 잘 공략했죠.

그런데 드와이트가 2라운드 같은 패턴의 써클링에서 갑자기 반대로 움직이며 트리날도의 공격을 피했고 미스 이후 디펜스가 허술해진 트리날도의 안면에 드와이트가 빅 라이트를 적중시키며 트리날도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그런데 이후 트리날도는 노련하게 압박은 유지하되 기존의 플레이를 하지 않고 대각선으로 서고 잽으로만 플레이하며 거리를 좀 벌리고 회복 시간을 가졌고 이후 뒷손을 크게 치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플레이로 라운드 나머지를 회복시간으로 가지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3라운드 아이포크로 인해 감점을 받아 이 라운드를 꼭 따내야하는 상황이 되자 트리날도는 앞손 싸움 대신 좀 더 커버링에 치중하며 더욱 거리를 좁히는 리스키한 스타일로 전향 후

적극적인 펀치교환을 유도하며 테이크다운의 틈을 만들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라운드를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하며 마무리를 지었죠.

상대의 패턴과 습관 파악과 위기 이후 컨디셔닝 능력과 승리를 위한 과감한 전략 수정 등 노련한 베테랑의 모습을 잘 보여준 트리날도였습니다.

까다로운 미들커터를 잘 극복한 트리날도가 자신의 라이트급에서의 위치에 설 수 있는 값진 승리를 거뒀네요.

알렉스 케세레스(RNC승) VS 최승우

1라운드 초반 케세레스의 변칙적이고 스피디한 공격에 적응이 쉽지 않았던 최승우 선수는 약 1분30초 후 케세레스의 오프닝 타이밍을 정확히 읽고 카운터를 걸면서 타이밍을 잡는 신호가 나왔죠.

그리고 이후 바로 넉다운 타격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최승우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최승우 선수의 반칙 니킥이 나왔고 이건 분명 심각한 반칙으로 이 부분은 개선되어야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최승우 선수의 안맞고 때리려는 느낌보다는 맞더래도 카운터를 넣으려는 케세레스의 킥에 카운터를 맞추는 전략이 성공을 거뒀고 최승우의 뒷손 페인트 이후 나오는 긴 원,투 연타에 적응을 못한 케세레스였습니다.

케세레스가 자신의 긴 거리를 이용해 상대의 타격을 피해왔기에 자신보다 긴 거리를 가진 최승우 선수에게 적응을 못하는 일라운드였죠.

다만 최승우 선수의 킥스피드나 전체적인 움직임이 다른 시합보다는 덜 탄력적이고 좀 느리다는 느낌을 받은 라운드네요.

2라운드는 케세레스가 최승우의 타격 패턴에 적응한 라운드였죠.

최승우의 투 혹은 원,투로 페인트를 주고 연타를 이어가는 패턴에 적응을 하며 허초 이후 진초가 나오는 순간 레슬링으로 연계하는 전략으로 나왔고 처음 두번은 클린치까지 이어갔지만 최승우 선수의 좋은 디펜스로 실패했죠.

하지만 3번째 기회에서는 백을 잡으며 RNC까지 연결하며 탭을 받아낸 케세레스네요.

이걸 브레이크 타임 코칭한 케세레스의 세컨이 일등 공신이네요.

2라운드 최승우 선수가 보여준 플레이는 1라운드와 똑같은 플레이로 좀 더 다양한 공격 루트의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실 이런 백 잡히고 RNC로의 연계가 아니더래도 같은 패턴의 연타 공격에 카운터링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면서 좀 단순해 보였고 위태위태했습니다.

그래도 상대의 킥 타이밍에 카운터를 넣는 능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네요.

최승우 선수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타격 능력 그리고 잘 갖춰진 레슬링까지는 좋았는데  케세레스에게 백을 잡혔을 때 이렇게 무력할 줄은 몰랐네요.

이 부분은 하루 빨리 보완해야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제시카-로즈 클락(만장일치 판정승) VS 조셀린 에드워즈

- 조셀린 선수가 원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시카-로즈 클락의 테이크다운 능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네요.

그리고 조셀린 선수가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스크램블을 만들거나 이스케이프를 해가며 상대를 지치게 만들고 이후 타격이나 그래플링에서 역전을 해내는 유형의 선수인데,

클락이 무려 10분을 컨트롤하며 완벽히 눌러놨다는 부분도 인상적이네요.

조셀린 에드워즈는 자신의 게임이 완전히 깨지면서 오늘 UFC 경쟁력의 한계를 드러내네요. 

릭 글렌(무승부) VS 그랜트 도슨

- 무승부는 맞지만 이건 누가 봐도 3라운드 10-8 라운드인데 한 저지는 10-9를 줬군요.

오늘 저지의 판정 마음에 안듭니다.

오늘 그랜트 도슨은 미오치치에게 레슨을 받은 은가누처럼 MMA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인생의 레슨을 받았다고 봅니다.

사실 오늘 도슨의 플레이가 35살짜리 선수가 했다면 그냥 기대를 접었겠지만 도슨이기에 전 오늘 이 구멍이 숭숭 뚫린 게임에서 그의 엄청난 포텐셜의 깊이를 본 느낌입니다.

1라운드 그랜트 도슨의 뛰어난 그래플링에 감탄했습니다.

상대 터틀 이스케이프를 무력화시키며 확실한 바디트라이앵글을 잠그는 장면이나 이후 손목컨트롤과 핸드 파이팅이 정말 좋았죠.

그리고 2라운드는 하빕을 연상시키는 파워 레슬링 플레이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빕이 아니었던 그랜트 도슨의 3라운드 컨디션과 계속되는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은 결국 노련한 웰라운더 릭 글렌에게 잡아먹히며 사실 5초 아니 3초만 더 있었어도 그랜트 도슨이 질 상황에서 시합이 끝났죠.

오늘 도슨은 7번의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과 1번의 슬램 테이크다운 그리고 1번의 레그트립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죠.

그리고 한번은 힘으로 넘기고 한번은 레그트립 기술로 넘겼습니다.

분명 이 선수 힘으로도 기술로도 상대를 넘길 수 있는 좋은 선수로 보였네요.

그의 파워와 그래플링 능력 그리고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줄일 수 있는 타격의 개선과 타격과 레슬링의 연계 그리고 카디오의 향상이 있다면 이 선수 하빕스타일로 대성할 수 있을 가능성을 오늘 봤습니다.

다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제임스 크라우스가 과연 그랜트 도슨의 풀 포텐셜을 뽑아낼 수 있을지 이 선수의 앞으로의 시합들이 기대되기 시작한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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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베토리(만장일치 판정승) VS 파울로 코스타

1라운드 마빈 베토리는 파울로 코스타의 바디킥에 가드가 많이 내려왔죠.

그리고 파울로 코스타는 준비 부족인지 205파운드에 적응이 안되는건지 마빈 베토리의 볼륨 타격에 페이스를 너무 올린건지 1라운드 체력 저하를 보여주며 타격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베토리는 가드가 내려오고 코스타는 체력 저하가 오는 전력 저하가 하나씩 나온 라운드였죠.

2라운드 좀 더 자신감을 가진 베토리가 좀 더 어그레시브한 복싱 게임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코스타의 헤드킥에 당하며 데미지를 받는 모습을 보였고 피니쉬를 위해 코스타가 화력을 일시적으로 쏟아부었죠.

하지만 맷집이 좋은 베토리는 코스타의 안면과 바디로 들어오는 파상 공세를 견뎠고 오히려 체력이 더욱 빠진 코스타는 공격을 더 이어가지 못했고,

베토리의 테이크다운에 순간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며 방어를 하지 못할 만큼 컨디션에 문제를 보인 코스타였습니다.

하지만 그와중에도 뛰어난 백업 능력과 베토리의 압박과 볼륨 타격에 대응한 좋은 카운터 능력으로 베토리에게 좋은 타격들을 적중시키며 라운드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정도 공격을 적중시켰으면 상대의 기세가 줄어들며 백스텝을 밟거나 이미 끝났어야하는데 베토리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며 힘겨운 후반 라운드들이 예상된 코스타였습니다.

마빈 베토리 맷집이 정말 좋다는 것을 느낀 라운드네요. 

이번 라운드 아이포크로 인한 1점 감점은 공정하다기 보다 그간의 코스타의 행동에 대한 감정이 레프리에게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

3라운드 코스타의 타격의 위력은 줄었고 마빈 베토리의 압박은 더욱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코스타가 애매한 중거리보다 아예 앞으로 머리를 박거나 뒷공간을 잘 남겨뒀다가 뒤로 빠지면서 베토리의 타격을 잘 피하며 플레이를 했죠.

하지만 라운드 중반부터 코스타가 뒤로 한스텝 빠질 수 있는 뒷공간을 남겨두지 못하게 압박당하는 경우가 늘며 타격을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코스타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이게 성공하고 여기서 좋은 파운딩들도 몇대 꽂았죠.

하지만 뛰어난 그래플러인 베토리에게 이스케이프를 허용했고 그의 두꺼운 근육으로 인해 제대로 다스그립을 잡기 어려웠고 좀 실망스러웠던 탑클래스에서 나오기 민망한 어설픈 길로틴초크를 시도하다 포지션이 역전되며 라운드 종료까지 눌린 코스타였습니다.

역시 라운드 후반 강한 인상을 주고 내내 압박을 한 베토리의 라운드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코스타의 테이크다운과 그래플링 플레이로 체력 저하는 한층 가속화되었을 것으로 보인 라운드였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 양선수의 모습으로 볼 때도 이는 확실해 보였고 앞으로의 두개의 라운드를 코스타가 따내기는 쉽지 않아보였죠.

4라운드 파울로 코스타가 디펜스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대각선으로 뒤로 빠지며 공간을 만들던 스텝도 없어지고 바로 직선으로 빠지면 뒷공간을 남겨두지 못하고 몰리는 상황이 훨씬 많이 생기며 타격을 많이 허용했고,

앞손 체크훅의 스피드도 현저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다른 선수라면 넉아웃을 시킬만한 타격들을 베토리에게 꽂았는데 베토리가 꿈쩍도 안하고 계속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갔죠.

이번 라운드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할 것들을 하는 두선수에게 리스펙한 라운드였네요.

역시나 이번 라운드도 베토리의 라운드였다고 보입니다.

5라운드 피니쉬를 해야하는 파울로 코스타는 시작부터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고 강하게 나왔고 결국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는데 성공했고 드디어 코스타의 바디킥에 베토리가 반응을 보이며 처음으로 타격전에서 코스타가 완벽히 우위를 점했죠.

이번 라운드 역시 다른 선수라면 넉아웃될 수 있는 타격을 허용한 베토리인데 여전히 서있었고 3번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통해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며 생존에 성공한 라운드로 자신의 승리를 굳혔네요.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마빈 베토리의 머리가 레고 블락같이 딱딱하다고 했는데 베토리의 바디 역시 레고로 만들어졌나 봅니다.

코스타의 60번의 바디 공격을 어떻게 이렇게 버티는지...

마빈 베토리의 매우 좋아진 복싱 능력도 한몫을 했지만 역시나 이번 시합 승리의 주역은 마빈 베토리의 맷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파울로 코스타 역시 1라운드부터 체력 저하를 보였는데 5라운드까지 자신이 할 것을 다하고 상대의 테이크다운에 대한 뛰어난 대처 능력 등을 보여주며 선수로써는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상대들이 파울로 코스타를 미들급 넘버2나 몬스터처럼 보진 않을거 같군요.

마빈 베토리가 챔피언쉽 레벨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 시합이고 파울로 코스타의 아우라가 많이 사라진 시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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